양신 양준혁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에게 공동명의 제안을 받아 진땀을 흘렸습니다. 최근 양준혁과 그의 예비신부 박현선은 결혼을 앞두고 한 예능에 출연해 결혼 후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담아 각서를 주고받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박현선은 '삐치지 않기'와 '스킨십 자주 해주기'를 제시했고 양준혁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와 '아침밥해주기' 등을 제시하며 서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채널A Bye Seoul 여기, 살래?!
이어 박현선은 "가장 중요한 게 남았다. 오빠가 꼭 해줄 것 같다"면서 "모든 재산은 공동명의로 하기"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양준혁은 당황한 듯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개떡 같은 소리 하고 있다"라고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박현선은 "내가 내조를 하면서 오빠가 열심히 돈을 벌어올 수 있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에 양준혁은 "시끄럽다. 이건 빼자"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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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이 방송으로 나간 후, 온라인상에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재산 형성에 기여가 없으니 말도 안 된다"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19살 차이 나는 딸뻘 아내를 맞이하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한다"라는 입장도 있었는데요. 이와 더불어 양준혁의 실제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사촌 형과 삼촌이 야구를 하는 야구 집안에서 자란 양준혁은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에 빠졌습니다. 다만 워낙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양준혁은 부모님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아들을 선뜻 허락할 수 없었지요. 이에 양준혁은 "내가 동냥이라도 할 테니 야구 좀 시켜달라"라고 졸랐고 결국 아들을 못이긴 어머니는 양준혁이 야구를 시작한 초등 4학년부터 단무지 장사, 파출부, 공장 일까지 안 해본 일 없이 아들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아들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는 양준혁은 1993년 삼성 입단과 동시에 신인왕에 오르면서 '양신'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각종 타격 기록을 보유한 그는 데뷔 5년 차였던 1997년에 억대 연봉을 받았고 2002년부터 세 차례나 FA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덕분에 누적 연봉 50억 원과 FA 계약금 21억에 옵션 등을 더하면 2010년 은퇴까지 양준혁이 벌어들인 수입은 82억 5500만 원에 이릅니다.
은퇴 후 양준혁은 사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해나갔습니다. 이미 현역 시절부터 차근히 계획해 양식장 사업을 진행했는데,. 포항 구룡포에 야구장 규모의 바다를 방파제로 막아 전복 양식을 시작한 것. 이에 대해 양준혁은 "은퇴 후를 고려해서 시작했는데 연간 50만 마리를 판다. 개당 5000~1만 원, kg당 8만 원을 받고 국내외에 팔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전복 양식장을 직접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개발했다"면서 양준혁의 전복한우갈비찜을 론칭해서 홈쇼핑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양준혁이 직접 운영하는 구룡포 양식장에서 키운 전복을 넣었다는 해당 제품은 론칭 방송에서 준비한 57000세트 물량이 조기 매진되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50분 방송만으로 3억 5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대박을 쳤지요.
하지만 방송 후 직접 제품을 받아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의 품질과 양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해당 제품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포항의 전복양식장은 경북 동해안에 적조가 발생하면서 전복 11만 6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이로 인해 1억 원 가까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에도 양준혁은 소곱창, 한우등심 등 다양한 홈쇼핑 제품에 이름을 내걸었지만 전복한우갈비찜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가 쌓인 탓인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선수 시절 한 달 식비만 200만 원이 들었다는 양준혁은 음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꾸준히 요식업에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회와 스테이크를 동시에 즐긴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만든 식당 '양준혁의 가즈아'는 럭셔리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코스식 요리로 고급식당을 추구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고, 대구 지역 토속음식인 콩국을 주메뉴로 한 식당 '양신콩국' 역시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역시 양신에게는 야구가 천직인 걸까요? 음식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요리에 대한 지식은 부족했던 양준혁이 요식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반면 양준혁은 몇 년 전 스크린야구와 라운지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전드야구존 신천점을 인수해서 사업의 안정권에 들었습니다.
스크린야구장의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
스크린야구장 사업 초반 양준혁은 직접 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양준혁은 "선수 시절에는 항상 챙김을 받는 쪽이었다면 은퇴한 지금은 다 내려놔야 한다"면서 스스로 내려놓기 연습을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초등학교 앞에 가서 공책도 나눠주는 등 직접 홍보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실제로 매장에 방문한 손님들의 후기를 보면 양준혁이 대부분 상주하면서 가게를 살피고 홍보 전단에 나와있는 것처럼 양준혁 대타찬스까지 해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최근 양준혁은 구룡포 양식장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예비신부 박현선과 함께 양준혁 형이 맡아 관리 중인 양식장에 들르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앞서 전복 양식이 적조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양식장은 현재 대방어 양식장으로 운영 중입니다. 국내 11개뿐인 축제식 양식장인 이곳에서 총 16칸 중 12칸에 방어를 2만여 마리 양식한다는 양준혁은 연수입이 "외제차 10대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멘토리야구단
또 양준혁은 은퇴 직후인 2011년 양준혁야구재단을 설립해 기부사업에도 동참했습니다. 설립 당시 현금 2억 원을 출연한 양준혁은 이후에도 매년 추가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단을 통해 자선야구대회, 골프대회, 야구 용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양준혁은 경기 입장 수입금만으로 대회를 운영하기가 어려워, 직접 뛰어다니면서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데요. 특히 야구 꿈나무를 지원하는 멘토리야구단 사업을 양준혁이 학창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꿈꿔온 일을 실현해 의미가 깊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업들 외에도 양준혁은 해설 위원으로, 방송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입니다. 야구계 레전드 출신이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간 덕분에 대중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요. 때문에 다수 사업 실패 경험에도 불구하고 선수 시절 82억 원이 넘는 수입과 방송활동 수익, 광고 출연료, 사업 수익 등을 더한다면 양준혁 100억 자산가 설도 큰 무리는 아닌 듯합니다.
게다가 예비신부 박현선의 증언에 따르면 양준혁은 씀씀이 또한 워낙 알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한 박현선은 양준혁에 대해 "짠돌이 중 짠돌이더라. 어느 날 예랑이 카드를 들고 10만 원어치 장을 봤는데 득달같이 ‘마트를 털었냐’고 하더라. 또 결혼이 코앞이라 몸매 관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필라테스를 등록하겠다고 하니 ‘아카데미에서 하면 되지’라고 면박 주더라”라고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또 "생일날 랍스터를 먹자고 약속했지만 가락시장에서 사다 쪄 먹었고 선물은 조르고 졸라 LED 꽃 한 송이를 받은 게 다"라며 "재산 보고 결혼한다"라는 루머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실제 양준혁은 수입이나 자산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박현선은 기사를 보고 오빠에게 진짜 100억이 있냐고 물었더니 "없어 보이는 것보다 있어 보이는 게 나으니 어디 가면 100억 있다고 말하라"면서 "오빠가 죽으면 다 네 건데"라고 답했다고 전해 웃음을 주었습니다.
KBS 살림남2
한편 꽃 선물도 아낀다는 양준혁은 예비신부에게 다이아반지로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앞서 다이아반지를 사달라고 조르는 박현선에게 "나중에"라고 회피하던 양준혁이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준비한 것. 짠돌이 양준혁도 사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