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은 X팔린다" 친하지 않은 직장 후배 조모상에 10만 원 낸 남편

사연자 A씨는 경조사비 문제로 남편과 갈등 중입니다. 지긋지긋한 경조사비 때문에 미쳐버리겠다는 A씨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A씨 부부는 아직 자가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평범한 부부입니다. 월급 중에 보험과 장기적금을 내고 나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처럼 빠듯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서민이지요. 다행히 부부 둘 다 큰 사치를 하지 않고 남편이 술, 담뱃값을 쓰는 정도여서 적은 돈이나마 성실하게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A씨의 남편이 40대에 들어서면서 직장 내 부하직원 및 후배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챙겨야 할 경조사도 늘어난 것이 최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A씨는 남편에게 "기본만 해라. 5만 원이면 기본이고, 오래 보고 친한 사람이 아니면 기본만 해도 감사해 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5만 원만 내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최소 10만 원은 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갈등이 생겼는데요. A씨의 남편은 회사를 자주 옮겨 다니는 편이라서 매번 새로운 사람과 일할 때가 많은데, 만난 지 두세 달 밖에 안 된 회사 직원에게도 10만 원은 주겠다는 입장. 실제로 30살 된 부하직원의 조모상에 10만 원이나 챙겨줬다는 말을 들은 A씨는 속이 터졌습니다.

A씨 역시 친한 친구나 지인들, 혹은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람이면 당연히 10만 원 이상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A씨 본인의 지인들 경조사에 기본 5만 원, 친하면 10만 원, 아주 친한 사람은 30만 원 정도를 내왔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경조사를 직접 참석하기 어려워지면서 경조사비로 5만 원만 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도 A씨의 남편은 매번 "쪽팔린다"면서 "10만 원 해야겠다"라고 반박합니다.

형편이 여유로운 것도 아닌데 자존심만 내세우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는 A씨는 5만 원을 아껴서 장을 보고 집에서 도시락까지 싸주는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40대 직장 남성에게 경조사비 5만 원은 자존심 상하는 액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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