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허락 없이 빨대, 봉투 가져온 남친에게 정떨어졌습니다

사연자 A씨는 '더러운'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A씨는 평소 남자친구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집 청소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깔끔한 성향이구나'라고 추측해왔는데요. 실제로 남자친구 집에 방문해서 본 모습은 예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외부에서 데이트가 어려워지자 A씨와 남자친구는 자취 중인 남자친구의 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 데이트를 약속한 전 날 A씨의 남자친구는 대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음날 A씨는 처음으로 방문한 남자친구의 집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장에 신발들은 짝을 잃은 채 뒹굴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는 한 번도 닦은 적이 없는 듯 얼룩이 져 있었고 컴퓨터 책상은 오래 쌓인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당장 청소를 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저러고 살 수 있나' 싶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들렀을 때는 더욱 최악이었습니다. 거울과 샤워실은 오래되어 묶은 물때들이 가득했고 화장실 선반은 회색 먼지가 뒤덮고 있었습니다. 변기에도 소변이 이리저리 튄 모습.

A씨에게는 지금껏 방문한 친구와 지인의 집 가운데 처음으로 구역질이 날 뻔한 집이었습니다. 스스로도 엄청 깔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는 청소의 기본조차 모르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하려고 한 데이트는 외부로 일정을 변경했고 A씨는 남자친구에게 "맨날 청소한다고 하면 뭐 하냐, 티가 안 나는데"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사실 청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면서 "설거지랑 분리수거는 잘한다"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럼에도 A씨는 결혼 전제로 교제 중인 남자친구와 결별을 고려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청소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면 변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반면 사연자 B씨는 '기본이 부족한'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B씨는 남자친구를 소개받기 전부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들었고, 최근까지도 매달 1권씩 책을 읽는다는 남자친구의 말을 믿어왔는데요.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이 거슬리는 상황입니다.

특히 남자친구가 틀리는 맞춤법은 그다지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낫다'와 '낳다', '되'와 '돼' 정도의 수준입니다. 평소 B씨는 남자친구가 틀린 맞춤법을 사용할 때마다 잔소리 대신 올바른 표현으로 수정해서 반복해 줍니다. 남자친구가 "발견되?"라고 물었을 때 "응 발견됐어"라고 말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에 대해 남자친구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또 B씨의 남자친구는 카페에서 공용으로 허락되지 않은 물품을 허락 없이 사용하거나 남의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고 제자리가 가져다 두지 않은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계산대 옆에 놓여있는 봉투나 빨대를 양해 없이 사용하기에 나오는 길에 "안된다"라고 말했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제공하는 물품이니 괜찮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B씨는 남자친구에 대해 "빵집에서 빵마다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고 다니는 순수한 아이 같다"면서도 "마냥 사랑으로 덮어주고 귀여워해 줄 수는 없지 않으냐. 어른인데"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랜 시간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산 사람에게 함부로 지적을 하면 당사자의 가정환경까지 욕하는 게 될까 봐 주저하고 있지요.

A씨와 B씨 모두 언급한 부분 외에는 말도 잘 통하고 애정이 넘치는 남자친구라고 아쉬워합니다. 그렇기에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고치도록 조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고 있는데요. 청소, 맞춤법, 젓가락질, 약속지키기 등 일상의 습관들도 결별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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