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

음원 수익을 비롯해 방송과 광고 출연료를 합하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스타가 있습니다. 27살이던 지난해 45억 원을 주고 매입한 건물의 가치가 23억 원 가까이 오르는 바람에 투기 의혹을 받기도 했는데요.

해당 건물에 실제 작업실과 연습실을 꾸미고 활용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억울한 오해를 풀게 된 주인공은 아이유입니다. 2008년 데뷔한 이후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꾸준히 흥행 대박을 치고 있는 덕분에 그의 재산은 상상 그 이상일 것으로 추측되지요.


벌레 안 무서워

국민 여동생의 반전

한편 영 앤 리치의 대명사인 아이유는 사랑스러운 면서도 가냘픈 이미지로 '국민 여동생'의 수식어를 달고 있기도 한데요. 최근 평소 이미지와 달리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이유는 배우 여진구의 초대로 예능 프로 '바퀴 달린 집'에 출연했고, 이동 중에 갑자기 차 안에 등장한 곤충에도 전혀 놀라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습니다.

오히려 함께 있던 여진구가 메뚜기를 보고 깜짝 놀라며 몸을 뒤로 젖히자 "너 지금 무서워서 그런 거야? 나는 벌레 안 무서워해"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었지요.

사실 벌레에 유난히 강한 아이유의 걸크러시 매력은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합니다. 지난해 9월 연세대학교 아카라카 공연에서 공연하던 중 허벅지에 붙은 벌레를 무심한 듯 시크하게 떼어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기 때문.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밤 편지'를 부르다가 거침없이 벌레를 잡는 아이유는 반전 매력이었습니다.  


바퀴벌레 득실거리는
단칸방 생활

부잣집 막내딸처럼 귀하게 자라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은 아이유의 반전 모습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데뷔 전 워낙 어려웠던 집안 형편 탓에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단칸방에 살아본 경험 덕분이지요.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유는 부모님이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극심한 경제난에 휩쓸렸고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부모님은 빚쟁이들을 피해 연락도 잘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아이유는 할머니와 생활했지요.

당시 할머니와 지낸 단칸방에는 바퀴벌레가 수시로 나타나 잠들기가 어려웠고 겨울철 보일러를 켜지 못하거나 먹을 것이 없어서 할머니가 시장에서 얻어온 감자로 끼니를 때울 정도였습니다. 이후 그조차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아이유는 친척 집에 더부살이를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친척 어른은 가수의 꿈을 꾸는 아이유를 두고 "어린애가 공부는 안 하고 노래 바람이 났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냐, 쟤가 연예인 되기 전에 내가 백만장자가 되겠다"등의 험담으로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시련 끝에 아이유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또 한 번의 고난을 겪었습니다. 당시 연예계 관계자가 아이유에게 돈을 주면 TV 출연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해 거액을 송금했지만 결국 사기였던 것이지요. 당시 사기로 잃게 된 돈은 할머니가 액세서리를 팔아 힘들게 마련한 돈이었는데요. 이에 할머니는 "우리 애기 어떡하누"라며 5만 원을 주며 우셨다고 하네요.


대박 터진 '좋은 날'

음원 수익만 60억

데뷔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무명시절을 지낸 아이유는 2010년 '잔소리'와 '좋은 날'이 연이어 대박 히트를 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바퀴벌레가 사는 집을 떠나 하루빨리 성공해서 내 집 장만을 하겠다는 열정이 성공적인 결과로 돌아온 것이지요.

이후 아이유는 기존 걸그룹이나 여자 아이돌들의 이미지를 벗어나 싱어송라이터로서 독보적인 길을 만들어갔습니다. 2011년 데뷔작 '드림하이'에서는 첫 연기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고 이후 2013년 드라마 '최고다이순신'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이후 아이유의 커리어는 모두 나열하기 피곤할 정도. 가요계에서 아이유는 음원 강자이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가 분명한데요. 최근에는 연기자로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여 '배우 이지은'의 모습 역시 익숙합니다.

2018년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주연을 맡아 연기력 호평을 받은 배우 이지은은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통해 흥행배우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영화 '드림' 촬영에 한창이라는 아이유는 가수와 연기자로서 모두 성공을 이어가는 만큼 모아둔 자산 역시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산보다 놀라운
기부 FLEX

어린 나이에 성공한 아이유의 자산보다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가난했던 과거를 잊지 않고 베푸는 남다른 기부 FLEX 이지요. 아이유는 2009년 막 주목받기 시작한 신인시절 한 예능에 출연해 "가난만큼 힘든 것은 없다"라며 "가난은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도 멀어지게 한다"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나 톱스타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 시절을 기억하는 듯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올해의 아시아 기부 영웅 30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부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아이유는 유난히 어린이를 위한 기부를 자주 합니다.

2015년부터 올해 어린이날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금액만 해도 8억 원. 그 외에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아동을 위해 1억 원. 그리고 매년 모교에 학교 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으며 추가로 장학금도 쾌척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금 역시 굿네이버스와 영아보호시설 등 기부처와 기부금 사용처를 꼼꼼하게 알아본 다음 주로 어린이를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경 썼지요.

아이유의 기부금 사용처가 유난히 아이들에게 쏠린 것은 가수의 꿈을 키우던 학창 시절 바퀴벌레와 함께 생활하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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