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사귀었던 연인과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남녀 사이에는 애초에 우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마당에 과거에 사랑하는 사이였던 남녀가 친구가 된다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남녀가 있습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사귀었다는 두 사람은 현재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로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구 남친과 매주 부부연기를 하는 것은 물론 그의 현재 아내와도 친하게 지낸다는 할리우드 감성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하영입니다. 재연배우계의 톱스타이자 서프라이즈의 히로인인 김하영은 최근 개그맨 유민상과 가상 연애를 통해 실제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유민상과의 스캔들 이슈가 사그라들기도 전, 김하영은 보다 충격적인 연애담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3일 김하영은 함께 서프라이즈에 출연 중인 배우 박재현과 함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프라이즈를 통해 연인 혹은 부부로 자주 등장하는 두 사람에게 "실제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진 적은 없느냐"라는 질문이 나왔지요.
이에 김하영은 박재현에게 "말해도 되나?"라며 뜸을 들이다가 결국 "사실은 10년 전에 사귀던 사이였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박재현 역시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이어 김하영은 "그놈의 술만 아니었더라고 실수를 하지 않았을 텐데"라며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사실 박재현은 별명이 '서프라이즈 걔'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서프라이즈의 대표 배우인데요. 2002년 서프라이즈의 초창기부터 재연배우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워낙 뚜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서프라이즈의 '비주얼 담당'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해당 프로를 지켜온 터줏대감이지요.
김하영 역시 2004년에 서프라이즈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프라이즈의 대표 배우이다 보니, 박재현과 김하영은 현재까지 무려 17년째 수많은 연인과 부부 연기를 해온 동료입니다.
매주 사랑을 연기해서 일까요? 아니면 두 사람의 고백대로 술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3년이나 사귀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성격차이로 많이 싸웠지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기에 헤어지기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3년간 이어온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동료로 돌아간 이별의 순간에 대해 김하영은 "먹고살긴 해야 하니 서로 헤어질 때는 일은 건들지 말자고 약속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이별 후에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 두 사람은 덕분에 자신들의 주력 프로인 '서프라이즈'에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3월 박재현은 16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에 골인했는데요. 당시 김하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서프라이즈의 어쩔 수 없는 비주얼 담당 박재현 오빠와 그의 아름다운 반쪽의 결혼식이랍니다. 많이 많이 축하해 주세요. 오래오래 지지고 볶고 행복하세요"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박재현 부부의 웨딩사진을 함께 게재했는데, 해당 사진 속에는 부부뿐만 아니라 김하영을 비롯해 서프라이즈에 함께 출연 중인 여배우들이 함께 한 모습이었지요.
박재현이 결혼한 후에도 두 사람의 우정은 여전합니다. 두 사람의 SNS에는 박재현 부부와 김하영이 함께 동반 여행을 떠나거나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박재현의 딸이 갓난아기이던 당시 워낙 김하영을 잘 따라서 서프라이즈에 김하영의 아들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지요.
할리우드급 쿨한 연애담을 폭탄 고백한 이후 두 사람은 또 다른 라디오 프로에 출연했고 한 청취자가 박재현에게 "과거 김하영과 사귀었다고 하던데 아내도 아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박재현은 "아내도 알고 있고, 연애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답했고, 김하영 역시 "둘이 연락도 하고 정말 친구처럼 지낸다. 정말 오래된 얘기라 괜찮다"라고 쿨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두 사람을 포함한 서프라이즈 배우들은 MBC 웹 예능 '돈플릭스2'를 통해 영화 '끈'의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은 서프라이즈의 광팬으로 알려진 정형돈이 기획한 것으로 박성광이 영화감독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0년 전 연애와 이별을 계기로 서프라이즈에서 하차했다면 두 사람에게 이런 기회는 오지 않았겠지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한 덕분에 배우로서 커리어를 놓치지 않은 현명한 두 사람에게 앞으로 배우로서 꽃길이 열리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