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카메라 앞 스타들의 모습은 부족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늘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지요. 특히 하루아침에 사라질지도 모르는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기대야 하는 직업이니만큼 큰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타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이들이 꽤 많은데요. 아이돌부터 배우까지 연예계의 정상에 올랐다가 이제는 '사장님'으로 변신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이들의 놀라운 근황을 만나봅시다.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 임상아
가수는 노래 가사를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고 했던가요? "내 삶을 그냥 내버려 둬"로 시작하는 명곡 '뮤지컬'의 주인공 임상아는 가사대로 자신의 삶을 찾아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앞서 1995년 SBS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연기자로서는 물론 가수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1998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당시에 대해 임상아는 "일의 노예가 된 느낌이었다"라고 과감한 선택의 이유를 털어놓았지요.
이후 미국 유명 디자인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임상아는 유명잡지사인 보그의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를 하며 밑바닥부터 실무를 익혔습니다. 그리고 2006년 자신의 이름을 건 가방브랜드 SANGABAG을 론칭했는데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착장해서 주목받았고 2010년 임상아는 12명의 아메리칸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임상아는 가방에 이어 주얼리와 마케팅,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서 여전히 CEO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1위 하고 나니 허무했다" 문성훈
18살 어린 나이에 아이돌 그룹 NRG의 멤버로 데뷔한 문성훈은 활동 중 막내 멤버인 김환성이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께 간 기증을 하는 등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인지 2003년 Hit song으로 가요 프로그램의 1위를 휩쓸고 난 이후 오히려 공허함이 몰려왔지요. 결국 문성훈은 2006년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떠났는데요.
이후 문성훈은 가죽 공방 사업을 시작했고 가죽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한편 가방 브랜드까지 론칭했습니다. 이어 슈트 원단 사업까지 진행하면서 어엿한 회사 대표 자리에 오른 문성훈은 최근 외식업계에도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현재 문성훈이 운영 중인 냉동 삼겹살 가게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해 있으며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남자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 육혜승
걸그룹 출신의 스타 가운데도 성공한 사장님이 있습니다. 바로 걸그룹 슈가의 멤버 육혜승이 그 주인공인데요. 슈가는 인지도가 높은 걸그룹에 속했으나 워낙 멤버 가운데 아유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바람에 육혜승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슈가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육혜승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각종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경험을 쌓아갔지요.
다만 배우로서 입지를 막 굳혀갈 즈음 소속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당시 남자친구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습니다. 골프라는 운동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스크린 골프장 운영에 뛰어든 것이지요. 최근에도 육혜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골프장 직원들과 회식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사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다" 윤현숙
90년대 활약한 그룹 잼의 홍일점이자 이혜영과 함께 한 여성듀오 코코의 멤버 윤현숙을 기억하시나요?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남다른 패션 센스 덕분에 남성 팬들의 이상형이자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였던 윤현숙은 2000년대 연기자로 변신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는데요. 막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갈 때쯤 소속사 문제와 함께 어머니까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지요.
이후 미국에서 윤현숙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패션 분야에 새롭게 뛰어들었습니다. 2004년에는 드라마 '러브스토리인하버드'의 미국 로케이션 촬영 당시 김태희의 현지 스타일리스트를 맡아 작업하기도 했지요. 이어서 가방브랜드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온라인 의류 쇼핑몰까지 대박을 치면서 성공한 사업가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미국에 자리를 잡고 사업가로 활동 중인 윤현숙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금수저라더니 결국, 이필립
배우 이필립은 데뷔 초부터 '금수저 스타'로 유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최고 IT기업인 STG의 이수동 회장이 아버지인데다 본인 역시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 산업공학과 공학 석사를 졸업한 인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배우의 꿈을 키우며 미국에서 뮤지컬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아온 이필립은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시크릿가든'과 '신의'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중 액션 연기 연습 도중 눈 부상을 입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필립은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함과 동시에 부친인 이수동 회장이 설립한 '더모자익그룹'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습니다. 해당 그룹은 부동산 및 임대업 전문 기업인데, 2016년 말 강남에 300억 원대 빌딩을 매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필립은 지난 1월 쇼핑몰 핑크시크릿과 뷰티 브랜드 라비앙의 대표 박현선과의 결혼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1세대 연예인 쇼핑몰 사장님, 유리
90년대 여름을 떠올리면 그룹 쿨의 히트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두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 쿨의 홍일점 유리 역시 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스타임에 분명한데요. 유리는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 절친인 백지영과 함께 온라인 의류쇼핑몰을 창업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90년대 여름을 떠올리면 그룹 쿨의 히트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두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 쿨의 홍일점 유리 역시 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스타임에 분명한데요. 유리는 방송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 절친인 백지영과 함께 온라인 의류쇼핑몰을 창업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베이글녀의 원조, 진재영
1995년 드라마 '해풍'에서 배용준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진재영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보다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후 오랜 공백 후에 참여한 복귀작 드라마 '달콤함 나의 도시'에서 첫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 어쩐지 최근에는 방송활동이 뜸합니다.
연예인 걱정은 쓸데없다고 했던가요?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근황이 궁금했던 진재영은 쇼핑몰 CEO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한 예능 토크쇼에서 진재영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쇼핑몰의 연 매출은 무려 200억 원 대, 하루 매출이 최대 1억 5천 이상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제주 서귀포로 터전을 옮긴 진재영은 여전히 제주살이 중인 주부이자 쇼핑몰 사장님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