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00일도 안되어 방송에 복귀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많은 요즘 2000년대에 크게 활약하던 이 스타만큼은 소식이 뜸합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채널만 돌리면 나온다고 할 정도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이어가던 이 스타는 결혼과 동시에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근 SNS를 통해 육아일상을 공유하다가 '두집살림(?)' 중인 모습이 공개되면서 놀라움을 안겼다는 주인공은 바로 방송인 현영입니다. 대학시절 별명이 '심은하'였다는 현영은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사과아가씨, 목화아가씨, 감귤아가씨 등 각종 지역특산물 미인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예인의 꿈을 키웠는데요. 데뷔 전부터 이미 모델로 소위 '잘나가던' 현영은 1997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연예계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다만 연예계에 발만 들이면 톱스타가 될 줄 알았던 것과 달리 여전히 모델일만 종종 들어올 뿐 연기나 예능 등 다른 분야의 섭외가 들어오지 않자 현영은 극단 '연단'에 들어가 연기수업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당 극단 출신으로 이미 스타의 자리에 오른 배우 정준호가 극단 후배들을 챙기러 들렀다가 현영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방송가로 이끌어주기도 했지요.
선배 정준호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방송에 복귀한 현영은 2003년부터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와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2005년 '여걸식스'에 출연하면서 대세스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 시기 정준호는 다시 한번 노력하는 후배를 위해 자신이 출연하는 광고의 상대 배우로 현영을 추천했고 덕분에 해당 광고에 현영은 무려 3년간이나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영이 대세스타가 된 데는 방송에 임하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현영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뽐냈고 더불어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발휘하면서 데뷔 초반 비호감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가수와 연기, 예능과 진행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만능 방송인으로 활약한 현영은 TV만 틀면 나오는 스타이면서 연말 방송연예대상의 진행과 쇼오락부문 트로피를 휩쓰는 톱스타였습니다. 최근 예능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 현영은 2000년대 전성기 당시 계속해서 섭외를 거절하자 섭외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얼마 받고 싶으세? 부르세요!"라며 백지수표를 내민 적도 있다고 밝혔지요.
2000년대 연예계를 대표하던 스타 현영은 2012년 3월 결혼하면서 소식이 뜸해졌습니다. 아는 언니가 잡아둔 소개팅을 못 하게 되면서 현영이 대타로 나갔다가 만난 것이 바로 지금의 남편. 첫 만남 이후 현영이 먼저 연락을 했고 데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1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는데요.
결혼 전 시댁 쪽에서 현영의 직업을 두고 걱정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영의 남편은 외국계 금융회사 주식파트 쪽 상무로 근무하고 있는데, 친형은 카이스트에서 일하고 있는 데다 시부모님 역시 서울대 CC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보니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현영은 결혼 후 시댁 식구들 모임에 가면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식구들 모임을 하면 세계경제, 정치부터 시작해서 그런 쪽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자신은 대화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전했지요.
하지만 며느리가 연예인이라는 사실만 알뿐 누군지 잘 모른다는 현영의 시아버지는 아들을 혼낼 정도로 며느리 편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결혼 당시 프러포즈 반지로 3.5 캐럿 다이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산 현영은 결혼 후 변한 남편 때문에 "속아서 결혼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요.
결혼 전에는 다정하고 깔끔하던 남편이 결혼 후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무척 힘들었던 것이지요. 현영은 남편에 대해 "결혼 후 3년간 함께 장 보러 간 적이 없는 남자"라며 "식사를 다 차려놓고 '여보 식사하세요'라고 말해야만 식사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는 날도 많아져서 맘고생을 했다"면서 이에 대해 시아버지께 말했더니 오히려 남편을 이해한다고 말해 서운했다고 말했지요.
결국 힘든 시간을 보내던 현영을 큰마음을 먹고 술을 마신 뒤 시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술주정하듯 "아버지,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라며 하소연했고 이후 시아버지는 남편을 불러 크게 혼내며 며느리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역시 "명령하듯이 말하지 말아 달라"라는 현영의 말을 받아들이고 현재는 다정한 남편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현영이 가부장적이던 남편과 시아버지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백지수표를 받을 정도로 '잘나가던 스타' 현영이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이겠지요.
2012년 3월 결혼한 현영은 같은 해 8월 첫 딸을 출산하면서 바로 육아맘이 되었고 2017년 12월 둘째 아들까지 얻으며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 양육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초등생인 딸을 위해 두 집 살림까지 마다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최근 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간만에 아들하고 달콤한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송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자택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평소 사진의 배경이었던 청담동 소재의 집과 다른 것을 알아챈 네티즌들이 "이사했느냐"라고 묻자 "서울과 송도를 왔다 갔다 한다. 이곳은 세컨드하우스"라고 답했습니다.
현영이 두집살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송도에 위치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통학 편의를 위해서입니다. 네티즌들의 추측과 다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영의 세컨드하우스는 송도 안에서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1공구에 위치한 '더샵하버뷰 13단지'인데요.
이곳은 채드윅국제학교까지 도보 통학이 가능해 학세권으로 불리며 인근 상권 역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과 트리플스트리트, 코스트코 등이 있어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유지태-김효진, 기태영-유진, 김남주-김승우 부부 역시 이곳 송도 1공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편 현영은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 토크쇼에서 연 매출 80억 CEO로서의 사업 성공 비결까지 털어놓았는데요. 남편 내조와 두 아이 육아를 하면서도 출산 전과 다름없는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면서 사업가로서 수익까지 어마어마하다니 남편이 다정해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