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며느리라더니" 독박육아로 우울 진단받은 아내에게 남편이 한 말

여배우의 삶은 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결혼 후에도 여전한 미모로 자기관리를 해내는 모습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결혼 상대가 재벌가로 꼽히는 집안의 자제라면 "돈 많으면 나도 저렇게 하겠다", "여유가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라며 시기 섞인 목소리가 나도기도 하는데요.

결혼 후 '청담동 며느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이 배우 역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산 스타입니다. 하지만 청담동 며느리도 독박육아의 늪은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요?

2011년 재벌가 자제와 결혼해 '청담동 며느리'로 불린 주인공은 바로 배우 최정윤입니다. 평소 배우로서 가지고 있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아한 분위기 덕분인지 '청담동 며느리'라는 별칭이 그야말로 찰떡같이 어울리는데요. 실제로 최정윤을 재벌가 사모님으로 만든 남편은 이랜드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 윤태준입니다.

77년생인 최정윤과 82년생인 윤태준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첫 만남 당시 최정윤은 윤태준의 집안 배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그저 첫 만남의 장소였던 고깃집 사장님으로 알고 있었지요.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윤태준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안에 대해 털어놓았고 이에 대해 최정윤은 "경제적 규모를 전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10배 정도 차이가 났다"라고 전했습니다.

'10배'라는 수치는 과장이 아닙니다. 윤태준의 어머니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으로, 이랜드는 2017년 기준 재계 서열 42위의 그룹이고 국내 패션업계 분야 매출액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최정윤의 시어머니인 박성경 부회장은 평소 "회사는 오빠 소유. 나는 월급쟁이다"라고 말하며 이랜드 그룹의 지분과 소유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재벌가 자제라는 점 외에도 윤태준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98년 데뷔한 그룹 '이글파이브'의 멤버로 가수활동을 했다는 점입니다. 연예인 출신답게 눈에 띄는 미모와 재벌가 수준의 경제력까지 모든 것을 갖춘 남자라고 할 수 있지요.

이글파이브가 해체된 이후 윤태준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2009년 인디애나대학 졸업 후 귀국했습니다. 월급쟁이일 뿐이라는 어머니 박성경 부회장의 말처럼 윤태준은 이랜드 그룹 관련 사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운영 중인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섬유, 의류업체의 대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하거나 최정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의 운영을 맡고 있기도 하지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처음으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결혼 3년 만에 한 토크쇼에 출연해 신혼집을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최정윤은 시댁이 재벌이라는 소문에 대해 "남편이 재벌가 장남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고 시어머니가 "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로 휴가를 보내주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시부모님의 결혼 반대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도 "100% 시댁의 반대는 없었다"라며 "예단과 예물을 전혀 해가지 않았다"라고 밝혔지요. 또 서초동에 위치한 두 사람의 신혼집은 미니바와 월풀 욕조 등 럭셔리한 아이템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결혼 5년 만인 2016년 첫딸을 출산한 최정윤은 한동안 연기를 비롯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육아에 집중했습니다. SNS를 통해 공개하는 일상에서 최정윤은 여전히 여배우의 빛나는 외모와 재벌가 사모님 다운 우아함을 간직한 모습이었지요.

하지만 2017년부터는 SNS 활동조차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남편인 윤태준 때문. 2017년 4월에 윤태준은 앞서 2014년 9월 한 의류업체의 한류콘텐츠 중국 공급 사업을 담당하는 사장으로 취임하고 이 회사 주식을 취득, 거짓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2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습니다.

당시 검찰은 윤태준이 "해당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대만 회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앱스토어에 입점한다"라는 정보를 보도자료를 통해 퍼뜨리는 수법으로 주가를 띄운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이후 재판부는 20억 가운데 약 15억 원에 대해서 윤 씨가 범행으로 거둔 이익인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고 나머지 4억 5700만 원에 대해서만 부당이득으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남편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시기에 맞춰 최정윤은 SNS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 사이 딸아이 지우는 많이 컸고 최정윤은 여전히 단아한 사모님의 모습이었지요.

그리고 최근 최정윤은 방송을 통해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에 앞서 2020년 4월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정윤은 "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남편의 과거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숨어 지낼 수만은 없어 용기를 내봤다"라며 "방송을 통해 나의 일상을 가식 없이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식 없이 공개하겠다던 최정윤의 일상은 '청담동 며느리'로서의 화려함과 거리가 먼 것은 물론 오히려 짠내를 유발할 정도로 솔직하고 적나라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최정윤은 "아침일찍 나가 저녁 늦게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5년째 독박육아 중"이라며 하루종일 지우의 육아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있는 그래도 보여주었습니다.

최정윤은 딸아이의 부름에 답하고 함께 놀아주느라 일어난 지 무려 3시간이 지나서야 첫 끼를 준비해 함께 먹을 수 있었고, 식사 후에는 영어교재를 가져와 지루해하는 아이를 달래가며 한 글자라도 더 알려주려고 애썼습니다. "집중 안 하면 TV 안 보여줄 거야"라며 협박과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아이가 원하는 TV를 틀어주고 말았지요.

하루 종일 지우에게 맞춰진 생활을 하고 싫다는 아이를 달래가며 목욕시키고 2시간 넘게 침대 위에서 책을 읽어주며 재운 끝에 드디어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최정윤은 늦은 시간 혼자 와인과 생라면을 꺼내들고 절친한 동료인 배우 박진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드디어 육퇴를 했다"라며 고된 독박육아에 대해 하소연하면서도 아이가 "엄마 사랑해요"라고 하면 녹아내린다고 말하는 최정윤의 모습은 여느 육아맘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요.

이날 방송에서 상담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실시한 최정윤의 심리진단에서 우울감이 감지되었다며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말그대로 독박육아다. 지우가 일어날 시간에 아빠는 없고, 자는 시간에 아빠가 들어올 때도 있다"라는 최정윤에게 "왜 남편에게 기대지 않냐"라고 물었는데요. 이에 최정윤은 "남편은 '너만 애 키우냐'라고 한다"라며 "사실 아이에게 '솔직히 엄마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최정윤의 일상을 보며 "자식을 키우는 엄마는 '힘들다'고 말을 못한다"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청담동 며느리도 피하지 못한 독박육아의 늪, 어쩐지 친근해 보이는 그의 일상에 시청자들은 공감과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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