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 편애 때문에 왕따 당했다는 여고생의 현재 모습

일반적으로 학창시절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은 학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지만 이 학생에게만큼은 힘이 아닌 독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지나친 편애로 인해 친구들 사이에 왕따를 당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께 유난히 사랑을 받는 바람에 힘든 학교생활을 했다는 주인공은 바로 배우 유인나입니다. 유인나는 과거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임이 편애가 좀 심하신 분이었는데 저만 예뻐하셨다"라며 "그것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라고 고백한 바 있는데요.

유인나는 고1 때 고등학교 밴드부 보컬을 맡으면서 밴드부 선배의 소개로 연예 기획사의 연습생 오디션에 참가해 합격했고, 학교에서도 그러한 사정을 알고 있었지요. 때문에 야간자율학습을 면제받고 연습을 가거나 교칙에 나와있는 두발 규정보다 긴 머리를 용인 받는 등 특혜 아닌 특혜를 받기도 했는데요. 게다가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예쁨을 받기까지 하니 주변 친구들의 시샘과 질투가 커진 것입니다.

왕따를 주도한 친구들은 점심시간에 유인나가 친한 친구와 밖에 나갔다 오면 의자를 삐걱거리는 것으로 바꾸어 놓거나 책상 위에 고의로 반찬을 흘리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는데요. 긴 머리 때문에 왕따를 당한 트라우마 탓인지 졸업사진 속 유인나는 충격적일 만큼 짧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학창시절 왕따까지 겪으며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어온 연습생 생활을 녹록지 않았습니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연습생이 되었고 4인조 여성그룹의 데뷔조에도 들어갔지만 실제 연예계에 입문하기까지는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연습생 신분이라 소속사에 밥을 사달라는 말조차 눈치가 보였던 유인나는 연습실 앞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고, 당장 내일이라도 내부 오디션에서 탈락해 집에 돌아갈지도 모르는 불안함을 안고 11년을 버텼습니다. 여러 기획사를 전전하며 17살부터 28살까지 연습생 생활을 한 유인나의 10대와 20대는 무명의 설움으로 가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한 번은 유명가수 출신인 기획사 이사가 집 방향이 같다며 태워준다기에 따라탔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아찔한 경험까지 있었습니다. 당시 해당 이사는 운전 중에도 유인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내리기 전 입술에 뽀뽀를 하려고 다가가기까지 했는데요. 놀란 유인나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입술에 볼에 닿았고 당황해서 어떤 대응도 하지 못하고 내린 유인나에게 이사는 후진해서 오더니 "엄마한테는 얘기하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남기고 사라졌지요.

가수에 대한 나쁜 기억 때문일까요? 2006년 유인나는 오디션을 통해 YG에 연기자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요. 이후 유인나는 영화 '아랑'에 단역으로 출연하거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친구로 얼굴을 비추면서 방송에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28살의 나이에 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으로 정식 데뷔하면서 오랜 연습생 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지요.

시트콤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유인나는 2010년 예능 프로 '영웅호걸'과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확실하게 '떠오르는 신인'이 되었는데요. 시크릿가든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연기자로 주목받았고, 이후 드라마 '버디버디'와 '최고의 사랑'을 통해 연기자로 입지를 굳히는 한편 각종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라디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달콤한 목소리와 공감 가는 멘트로 큰 사랑을 받았지요.

그리고 2012년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는 유인나의 첫 주연작이 되었는데요. 당시 유인나는 자신의 인생을 닮은 무명 여배우 최희진 역을 맡아 열연해 호평을 받았고 드라마의 흥행 성적 역시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작품의 마지막 회를 팬들과 함께 감상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상대역이었던 배우 지현우가 유인나에게 돌발 고백을 하는 바람에 논란 아닌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고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나 지현우가 군 입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져 제대 당시에는 결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유인나의 팬들 사이에는 군 입대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공개 고백을 한 지현우에게 "무책임했다"라며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유인나는 지현우의 고백이 있기 직전 예능 프로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3'의 출연을 앞두고 있었고 지현우의 고백으로 인해 출연이 불발되었으니 여배우로서 활동에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요.

게다가 공개 열애 이후 출연한 작품에서 주연급으로 등장하지 못하거나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내는 바람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는데요. 다만 배우로서 소위 대박을 치지 못하는 동안에도 유인나는 라디오를 통해 공감 가는 말을 건네는 친근한 언니처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라디오를 통해 얻은 "언니"의 이미지는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매력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유인나는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 김고은을 은근히 챙겨주는 언니로, 그리고 이동욱과의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는 첫사랑 이미지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는데요. 이후 드라마 '진심이 닿다'를 통해 이동욱과 재회하면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멜로를 그려냈습니다.

드라마 이외에 유인나의 매력이 한 번 더 폭발한 계기는 바로 예능 프로 '선다방'을 통해서인데요. 해당 프로에서 유인나는 남녀의 생각 차를 좁히는 현실 조언과 세심하고 진정성 담긴 소통으로 "연애 좀 해본 언니", "연애 명언 제조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요.

11년의 연습생 시절과 짧았던 공개 연애가 팬들에게는 아쉬운 시간일지 모르지만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의 "공감요정" 유인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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