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 보다 예쁘다' 논란됐던 미스코리아 미는 이렇게 지냅니다.

현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가 되어버렸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스코리아 대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녀들의 축제였는데요. 전국 각지의 미녀들이 모인 만큼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스타들도 많았지요.

한편 1972년부터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되었던 미스코리아 본선 방송은 수영복 심사 등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2002년부터 중단되었는데요. 지상파 중계의 마지막이었던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의 수상자들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짝 만나볼까요?


미용실 원장님인 엄마 덕분에 眞 됐다?
배우 김민경

2001년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쓴 주인공은 배우 김민경입니다. 고향이 대구인 김민경은 특이하게도 예선 당시 서울지역에 출전해 서울선으로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이는 김민경이 자신의 어머니가 대구의 유명 미용실 원장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택한 결정이었지요. 실제로 김민경의 어머니는 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과 2000년 미스코리아 미 손태영 등 20명 가까운 미스코리아 입상자를 배출한 송죽미용실의 원장 김옥순인데요.

때문에 김민경은 원장님의 딸로 출전해 특혜를 받았다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지역을 바꿔 출전하는 노력까지 다했던 것이지요.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민경은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친인척이라는 소문과 전신 성형 논란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는데요. 해당 심사위원은 친인척이 아니었고 8억 전신 성형설은 '쌍꺼풀 수술만 했다'라는 솔직한 고백을 통해 일단락되었습니다.

수많은 논란을 안고 연예계에 데뷔한 김민경은 연기를 통해 이미지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과 2학년 재학 중에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던 김민경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연기활동을 시작했는데요. 2003년 MBC드라마 '1%의 어떤것'으로 데뷔한 이래 '영웅시대', '소문난 칠공주' 등을 통해 연기경력을 쌓았고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의 작품 중 '부모님전상서', '엄마가뿔났다', '무자식상팔자'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호평을 받았지요.

2015년에는 MBC '이브의사랑'을 통해 허당미 넘치는 악역을 맡아 대중적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2017년 tvN '써클' 이후 방송출연은 뜸한 편이며 대신 연극 등 무대에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연말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마이프렌드이즈무비스타'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네요.


미스코리아 善 출신 아나운서
방송인 서현진

2001년 미스코리아 선을 차지한 서현진 역시 대구 출신으로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김민경 어머니가 운영하는 송죽미용실을 통해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출전 당시 원장님의 딸이 같은 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대회 중에 우연히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경 어머니의 실력 덕분인지 서현진은 미스코리아에서 선과 포토제닉을 수상한데 이어 같은 해 미스월드에 출전해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대회 이후 서현진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연예계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해 2004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는데요. KBS 장은영과 SBS 한성주에 이어 세 번째로 미스코리아 출신 지상파 아나운서가 되었고, 아나운서가 된 이후에도 미스코리아다운 미모와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발판으로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 잡았지요.

2014년 프리를 선언하고 MBC를 퇴사한 서현진은 채널A와 tvN 등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었는데요. 2017년 12월에는 5살 연상의 이비인후과 의사와 결혼에 골인해 유부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현진의 동료인 최현정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나 8개월여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현재 서현진은 지난 11월 29일 출산한 첫 아들의 육아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 선 보다 예쁘다는 美
백민희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가장 논란이 된 사항은 바로 "너무 예쁜 미"였습니다. 당시 미로 선발된 주인공은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이던 백명희였는데요. 자연미인다운 자연스러운 이목구비와 170cm가 넘는 우월한 기럭지가 돋보였지요. 다만 당시 미인의 기준에 비해서 화려함이 다소 부족해서였을까요? 백명희는 예선에서도 서울미를 차지했고 본선 역시 미에 그쳤는데요. 오히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과거 사진이 떠돌며 "진과 선보다 예쁜 미"라는 수식어를 얻었지요.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당시부터 장래희망을 연기자라고 밝힌 백명희는 대회 이후 백민희라는 예명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는데요. MBC '네 자매 이야기'를 통해 데뷔한 이래 모바일을 통해 공개된 시트콤 'Yap'과 MBC 드라마 '늑대'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나 이후 연기활동을 접고 항공사에 입사해 승무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강미녀 미스코리아 무크
트레이너 정아름

미스코리아 대회에는 진선미 외에도 다양한 입상자들이 있는데, 그중 2001년 미스 무크를 차지한 정아름은 대회 이후 방송활동이 활발했던 입상자 중 한 명이지요.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당시 정아름은 골프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고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돋보였는데요. 이후 자신의 매력과 특기를 살려 트레이너로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SBS'스타킹'을 통해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 트레이너로 얼굴을 알리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0년대 미녀 트레이너의 계보를 이은 유승옥, 레이양, 예정화 등이 인기를 얻은 데는 원조격인 정아름이 있어서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SNL코리아, 개그콘서트 등 핫한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고 머슬마니아 등 피트니스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트레이너로서의 입지도 굳혀갔지요. 다만 2016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늘품체조의 원작자로 알려진 정아름 역시 최순실의 측근이 아니냐는 비난에 휘말리게 되었는데요.

체육인의 입장에서 정부에서 기획한 체조의 동작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였을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악플에 시달리던 정아름은 한동안 한국을 떠나 지내기도 했지요. 최근에는 잘못이 없는 만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보다 활발한 활동에 나섰습니다.


송혜교 닮은꼴 경남 善
방송인 정가은

방송인 정가은은 2001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했다가 입상에 실패한 경우인데요. 지역 예선에서 경남 선을 차지해 본선에 출전했으나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고 이후 모델 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특히 2008년 SBS '스타킹'에 송혜교 닮은 꼴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지요.

우월한 외모에 반해 소탈한 반전 매력을 갖춘 덕분에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던 정가은은 지난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 소식을 전하고 같은 해 딸  소이양을 출산하며 결혼생활을 이어갔는데요. 결혼 2년 만인 지난해 1월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싱글맘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난 정가은의 전 남편은 데이트 당시 하루에도 수천만 원을 쓸 정도로 재력을 과시하는 사업가였으나 결혼 후 실상은 아이의 분유와 기저귀 값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결국 경제적 문제와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두 사람은 이혼을 선택했고 싱글맘이 된 정가은은  SNS를 통해 딸 소이양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개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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