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데 이어 다가오는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정식 종목으로 포함될 예정인데요. e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e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관심과 대우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는 세계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e스포츠스타들이 많은데요. 때문에 한국 프로게이머를 향한 해외의 러브콜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실제로 세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곳에는 대부분 한국 선수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중국은 e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내건 영입 조건 역시 파격적인데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인 롤을 예로 들면, 중국팀으로 이적하는 A급 한국 롤 프로게이머는 통산 1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합숙소 운영과 선수 처우 등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한 중국이 한국 선수들에게 인기 있는 시장으로 꼽히는데 또 한 가지 남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으로 떠난 한국 선수가 돌아올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중국 미녀들과의 연애와 사랑 때문이라고 하네요.
2018 롤드컵 우승컵 거머쥔 송의진
사랑에서도 승리자
18살 나이에 데뷔해 국내 KT Arrows에서 활약한 루키 송의진은 짧은 국내 활동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꺾은 몇 안 되는 미드라이너로 유명한데요. 1년도 안될 정도로 짧은 국내활동을 뒤로하고 2014년 9월 중국 LPL로 넘어가 6년째 활약 중이지요. 워낙 데뷔 초반에 중국으로 건너간 덕분에 송의진은 중국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지난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중국 최초의 롤드컵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0억 내외의 연봉에 우승상금과 광고수익 등을 모두 합쳐 작년 한 해만 100억 원 이상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알려진 송의진은 사랑에서도 승리를 거머쥔 듯합니다. 송의진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지 하루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여자친구를 공개했는데요. "내 곁에 있어줘서 기뻐"라는 글과 함께 태그한 송의진의 여자친구는 다름 아닌 샤오 양입니다. 샤오 양은 LPL에서 활동 중인 방송 캐스터인데요. 송의진의 여자친구로 알려지기 이전에도 이미 여신급 미모로 중국은 물론 국내에까지 인기를 끌고 있었지요.
송의진의 글에 샤오 양 역시 "너는 항상 내 자랑이었어. 앞으로도 응원할게. 너와 함께하는 게 좋아"라는 답글로 화답했는데요. 샤오 양은 2018 롤드컵 당시에도 중계를 위해 방한해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송의진은 올해 스프링시즌을 우승으로 이끈 후 가족 건강문제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나 한국에 귀국했다가 가을께 복귀했는데요. 어렵게 합류한 롤드컵에서 4강에 그쳤습니다.
2019 롤드컵 우승 김태상
중국에서 결혼까지 골인
2018 롤드컵의 주역 송의진이 공백의 후유증을 겪는 가운데 2019 롤드컵의 우승은 LPL 펀플러스 피닉스 소속의 도인비 김태상이 거머쥐었습니다. 김태상은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기 이전 국내에서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는데요. 국내팀인 CJ엔투스의 연습생으로 있었으나 데뷔기회를 얻지 못했고 중국 2부 리그 팀에 입단해 성장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팀을 옮겨가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김태상은 2019년 2년 차 신생팀인 현재 소속팀으로 이적하게 되었는데요. 이적 당시 중하위권에 머물러있던 팀 성적을 연전연승으로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올려놓으면서 마침내 2019 롤드컵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지요.
김태상의 기적적인 우승 비결에는 롤드컵 중계 내내 카메라에 잡힌 아내의 응원이 큰 몫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태상이 중국으로 건너온 초반 만나 3년여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아내는 연예인급 미모를 자랑하는 탕 사오유인데요. 프로게이머로서 힘들었던 시기에도 매번 김태상을 다독이며 응원해주었다는 아내 탕 사오유는 중국에서 꽤 알려진 재벌 2세이기도 하지요.
한편 김태상은 2년 전 연봉이 24억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훨씬 높은 수익을 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성공한 프로게이머 꼽히는 김태상이 진짜 성공한 점은 미모와 재력 그리고 남편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모두 갖춘 아내를 얻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김태상 역시 이번 롤드컵 우승 직후 소감에서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나 자신을 믿으라고 말해 준 아내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스타크래프트 최연소 우승 이영호
전여친 덕분에 이어진 사랑
롤이 대세가 되기 이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전세계 게이머들을 열광시키며 PC방 좀비를 양산한 '스타크래프트'. 현재는 롤에 밀려 인기가 시들었지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 열풍을 가져온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데요. 임요환, 홍진호에 이어 스타크래프 시대를 이어온 프로게이머로 이영호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영호는 2008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 최연소 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승률1위, 단일 리그 4회 우승 등 다양한 기록을 가진 선수인데요. 특히 손목 수술을 받고도 현재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오는 성실함과 승부욕으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는 아프리카TV BJ와 유튜버로서 활동도 겸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인터넷방송을 통해 여자친구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영호가 공개한 여자친구는 중국의 모델이자 배우 유리나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예능과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개인적으로 한국과 한국의 e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공감대와 더불어 유리나와 이영호를 이어준 계기는 바로 이영호의 전여자친구인데요. 지난 2월 이영호의 전여자친구인 BJ류지혜는 이영호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를 종용당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가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고 이 과정에서 이영호는 각종 루머와 비난에 시달리는 고초를 겪었습니다. 당시 이영호과 교제 중이었던 유리나는 이영호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고 고맙다는 이영호에게 둘 사이를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이지요.
열애 공개부터 적극적이었던 유리나는 이영호의 군 입대를 앞두고 "군대 가기 전 애부터 낳자"라며 다소 저돌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인터넷 방송 중 과장이 섞인 멘트일지 모르나 이영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것만은 사실인 듯합니다.
e스포츠 선수들은 직업적 수명이 짧은 편이고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선수들의 경우 사랑이 가득 담긴 연인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