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에 데뷔해 한국 가요계를 휘어잡던 여가수가 7년 만에 20억 잃은 이유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최근 연예계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각종 스캔들과 임신설 등 수많은 루머로 곤욕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0~90년대 인기를 누린 여자 스타라면 정재계 인사와의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이지요. 80년대를 대표하는 이 가수 역시 오랜 기간 대기업 회장과의 스캔들에 휘말려 왔는데요. 최근 루머보다 힘들었던 진짜 자신의 삶을 공개해 충격을 준 스타를 만나봅시다.


전두환 정권 덕분에 톱가수된 사연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선희와 함께 80년대 최고의 여가수로 꼽히던 주인공은 바로 라이브의 여왕 정수라입니다. 정수라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4년 제1회 한국 가요제에서 '종소리'라는 곡을 불러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는데요. 이후 주로 CM송이나 만화영화 주제가 등을 부르며 활동하다가 성인이 된 1982년 1집을 내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요.

특히 1983년 2집 앨범 수록곡인 '아 대한민국'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톱가수로 발돋움하게 되었는데요. 해당 곡은 타이틀곡이 아니었을뿐더러 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음반에 의무적으로 넣도록 한 건전 가요로 만들어진 노래였던 것이 정수라의 힘 있는 목소리와 어울려 의외의 시너지를 낸 것입니다.


가요톱텐 1위 수상만 21회

10살 때부터 밤무대를 따라다니며 노래를 배웠다는 정수라는 워낙 가창력이 뛰어났던 덕분에 예상치 못한 건전가요의 히트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는데요. '아 대한민국' 이후에도 '풀잎 이슬', '난 너에게', '환희'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80년대 최고의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요톱텐에서 무려 21번의 1위를 차지하며 조용필(68회)과 신승훈, 이선희(26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1위를 많이 한 가수이기도 한 정수라는 1988년 '환희'가 히트한 후에는 미국으로 떠나 마이클 잭슨의 형인 저메인 잭슨과 듀엣곡을 발매하며 미국 진출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미국 진출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한국 가요계의 주류가 바뀌면서 국내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대기업 회장님 아들 낳았다?

미국 진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람에 국내 활동에까지 제동이 걸린 정수라는 오랜 기간 공백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낳았는데요. 공백기 동안 재벌 총수의 자녀를 몰래 낳았다는 루머가 퍼진 것입니다. '모 기업 회장님의 아들을 낳아 5백억 원을 받았다'던 소문은 이후 '딸을 낳아 쫓겨났다', '정수라가 재벌 총수의 딸이다' 등으로 각색되어 꾸준히 유포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정수라는 언론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고 오히려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바람에 확인할 길 없는 유언비어는 사실인 양 오랜 시간 대중들의 이야깃거리로 회자되었습니다.


7년간 20억 줬다

오랜 기간 '회장님의 여자'라는 루머에 시달리던 정수라는 2005년 43살의 늦은 나이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변진섭의 소개로 만난 정수라의 남편은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는데요. 결혼 당시 늦은 나이이니만큼 신중하겠다던 정수라는 결혼 7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주었지요.

이에 대해 정수라는 최근 한 예능프로에 출연해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는데요. 정수라는 "결혼이 실패로 돌아갔다. 난 사랑이었는데 그쪽은 처음부터 그게 아니었던 것"이라며 "내 재산 모든 걸 줬다. 보통 사업하는 남자들을 만나면 잘 되길 바라며 계속 자금을 주는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정수라는 7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에게 사업 자금으로 약 20억 원을 줬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2011년부터 별거했지만 친정어머니 집까지 걸린 상황에서 남편을 한 번 더 믿어봤고 결국 마지막 약속까지 지켜지지 않으면서 결별하게 된 것입니다. 전 재산을 잃고 이혼까지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정수라는 한 달 반 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고 지낼 정도로 스스로를 포기한 삶을 살기도 했는데요. 나쁜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엄마와 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하네요.


아직 남자가 무섭다

사실 정수라가 10살의 어린 나이에 노래를 시작해 결혼까지 미뤄가며 활동을 한 것은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요. 정수라는 어린 시절부터 홀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언니의 생계를 책임져왔고 결혼 후에도 어머니와 언니에게 용돈을 부쳐왔습니다.

정수라가 이혼 후 빚까지 떠안게 된 상황에서 정수라의 어머니는 정수라가 결혼 후 보내준 용돈을 모아둔 통장을 돌려주었고 정수라는 통장에 든 5천만 원으로 재기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작년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현재 89세가 된 어머니, 언니와 함께 지내는 정수라는 새로운 사랑에 대해서는 "아직 남자가 무섭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요.

5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미모와 건강을 유지하는 정수라는 트로트, 록, 발라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여전한 가창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업고업고라는 신곡을 발매하고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결혼생활 없이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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