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시청자들이 업어키웠다는 여배우의 성장기 한눈에 보기

'남의 집 애는 빨리 큰다'라는 말은 기어 다니던 친척 조카가 어느새 초등학교를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현실로 와닿곤 하는데요. 5살에 과자 광고로 데뷔한 이후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이 배우의 성장 역시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합니다.

연기 필모만 모아도 인생이 보인다는 주인공은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입니다. 김유정은 지난 2003년 크라운산도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5살의 나이에 광고계의 스타가 된 김유정은 과자와 연고 등 상업광고는 물론 공익광고까지 섭렵하며 CF 요정으로 불렸지요.

이후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의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한 김유정은 이후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연기 필모를 쌓아갔는데요. 귀여운 외모에 똑 부러지는 연기력으로 수많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드라마 '일지매'를 통해 SBS 연기 대상의 아역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 2010년에는 드라마 '동이'와 '욕망의 불꽃'으로 MBC 연기 대상의 아역연기상을,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을 통해서는 KBS 연기 대상의 청소년연기상을 수상해 방송 3사의 아역연기상을 석권했습니다.

김유정은 아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비중이 큰 편이었는데요.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부담이 큰 배역을 담당하면서도 해마다 1개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은 놀랍기도 합니다. 다만 지난 2016년 인터뷰에 따르면 김유정은 어린 시절 연기 활동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요.

"너무 어렸을 때라 아예 기억이 안 나는 작품도 있어서 인터넷을 보면 '아, 내가 이런 작품을 했었구나' 그런 작품도 있다"라며 "근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더라"라고 밝혔습니다.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영화 각설탕에서 말 '천둥이'와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나 영화 추격자 속 서영희의 딸로 등장해 섬세한 표정 연기를 펼치는 모습은 많은 관객의 기억 속에 남은 인상 깊은 연기였습니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본능적으로 연기를 해낸 김유정은 학창시절에 접어들어 연기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연예계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아역 출신 배우들과 달리 당시 김유정은 연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연기에 대한 확신과 함께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까지 생긴 김유정은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작중 중심인물로 등장해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의 신인여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지요.

더불어 같은 해 11월부터 1년 넘게 음악방송 진행을 맡아 보다 유쾌하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연이어 드라마 '비밀의 문', '연애세포', '앵그리맘' 등에 출연하며 열일을 이어가던 김유정은 2016년 드디어 운명의 작품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나게 됩니다.

앞서 구르미 그린 달빛 속 ‘홍라온’이라는 여주인공 자리를 두고 김지원 김고은 등 내로라하는 여자 스타들이 거론되며 주목을 받던 상황에서 김유정의 낙점 소식에 대한 여론은 다소 부정적이었는데요. 나이가 아직 어린 데다 여주인공으로서 극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될지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지요.

우려와 함께 공개된 홍라온 캐릭터는 기대 이상이었고 '김유정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김유정은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배우 김유정으로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20살 성인이 되기도 한 김유정은 올해 2월 종영한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윤균상과 호흡을 맞추며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종영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김유정은 SNS를 통해 여행을 떠나 찍은 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김유정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남의 집 애는 잘 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는데요.

크라운산도 CF 속 꼬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드레스가 어울리는 20대 여배우의 모습 그 자체이지요.

5살 데뷔이래 21살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한 김유정의 성장기를 보니 명절마다 쑥쑥 자라는 친척 조카를 보듯 친근한 기분까지 드는데요

관객과 시청자들이 업어키운 배우라는 농담 섞인 수식이 과장만은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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