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뉴스 도중 난입해 앵커 습격한 주인공의 최후

뉴스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진행 방식의 특성상 늘 방송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온라인에는 '역대급 뉴스사고', '레전드 방송사고 모음' 등의 이름으로 뉴스 생방송 사고 영상이 짜깁기되어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해당 영상 중에는 방송 도중 카메라 앞으로 당당히 걸어가는 스텝의 모습은 물론 기상 캐스터의 옷을 보며 장난스레 웃는 여성 앵커의 모습도 담겨있는데요.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방송의 묘미'라며 즐겁게 시청하는 한편 해당 방송 사고를 낸 스텝이나 앵커들이 큰 징계를 받지 않았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 NBC 방송의 아침뉴스에서도 역대급 방송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여성 앵커가 터키와 시리아 충돌 관련 심각한 속보를 전하고 있는 도중 스튜디어에 난입한 주인공이 앵커를 끌어당기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다만 해당 앵커는 생방송 도중 자신을 습격한 주인공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미소로 대응했는데요.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가 바로 앵커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NBC 방송국의 앵커 코트니 큐브는 이날 오전 터키가 시리아 공습을 시작하면서 뉴스에 긴급 투입되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스케줄로 아이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없었던 큐브는 쌍둥이 자녀들을 데리고 출근했고 쌍둥이 중 한 자녀가 엄마의 생방송 일터에 난입한 것입니다. 귀여운 난입자는 엄마가 속보를 전하는 도중 화면의 오른쪽에서 조용히 등장해 천진난만한 얼굴로 엄마에게 다가갔는데요.

심각한 뉴스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엄마"를 외치며 안아달라는 듯 엄마의 가슴을 잡아당겼습니다. 이에 큐브는 웃으며 "죄송하지만 제 아이가 들어왔어요"라고 말했고 곧이어 화면은 자료화면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방송사고가 발생한 당일 NBC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끔은 긴급 속보를 내보내는 동안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방송 사고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6500번 이상 리트윗되고 1800개 이상의 답글이 달리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방송 사고에 대한 책임을 앵커인 큐브에게 묻거나 질책하지 않은 점에 대해 NBC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더불어 워킹맘 앵커 큐브 역시 자신의 일터에서 사고를 친 아들에게 원망이나 질책의 눈빛 대신 미소를 보인 것을 칭찬했습니다.

한편 생방송 뉴스 도중 난입사고를 일으키고도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대통령의 탄핵 뉴스를 다루던 BBC방송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춤을 추며 난입한 꼬마와 뒤따라 보행기를 따고 들어온 습격자가 그 주인공인데요.

당시 영국 BBC 방송에서 한반도 분석 전문가로 활동 중인 부산대 교수 로버트 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내려진 뒤 BBC 방송의 현지 분석 화상 인터뷰에 출연 중이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켈리 교수의 자택에서 이루어졌고 평소와 달리 켈리 교수는 이날 방송 전 방문 잠그는 것을 깜박했는데요.

덕분에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돌아와 무척 신이 나 있던 켈리 교수의 4살짜리 딸은 춤을 추며 아빠가 일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왔고 설상가상 8개월 된 아들 역시 누나를 따라 보행기를 타고 방으로 입장했습니다.

심각한 뉴스 내용과 달리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당황시키는 한편 미소 짓게 만들었는데요. 켈리 교수 역시 당황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제지하면서도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억지로 참는 모습이었지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 씨가 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방을 빠져나갔지만 후폭풍을 대단했는데요. 해당 방송사고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4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수많은 패러디물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방송 사고가 일어난 직후 켈리 교수 부부는 앞으로 생방송 요청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속상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 탓을 아이들에게 돌리거나 혼내지는 않았는데요. 다행히 해당 방송 사고는 오히려 '전 세계 바이럴의 표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홍보효과가 있었고 켈리 교수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행동 덕분에 일약 스타가 된 켈리 교수는  BBC의 요청으로 싱가포르에 가서 북미 정상회담 상황을 분석하는 등 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워킹맘과 워킹대디가 일반적인 요즘,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고충에 대해 따뜻한 시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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