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의 떠오르는 대세를 꼽자면 아나운서 출신의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난 3월 JTBC 아나운서직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이후 예능 프로는 물론 라디오와 유튜브 채널까지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성규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의 경우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한동안 일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거나 외부 행사 진행을 맡으며 방송국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특히 장성규는 공중파 아나운서가 아닌 종편 채널 출신의 아나운서로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편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공중파의 예능을 접수한 장성규의 비결은 다름 아닌 유튜브 채널에 있는데요. 최근 가장 웃긴 영상이라고 소문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이끄는 주인공이 바로 장성규이기 때문이지요.
해당 채널에서 장성규는 선을 넘을 듯한 아슬아슬한 진행 스타일로 '선넘규'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이를 이용해 아슬아슬한 토크와 저세상 텐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단기 아르바이트 체험 영상을 주로 게재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구독자 수가 290만 명을 넘으며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인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뛰어넘었습니다.
워크맨의 뜨거운 인기에 유느님 역시 이를 언급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일로 만난 사이'에 출연한 장성규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방송하다 죽는 게 목표"라며 지나치게 텐션을 올렸고 유재석은 "너 이러면 내일 스케줄 못 나간다"라며 걱정했는데요. 실제로 장성규는 다음날 새벽 4시에 워크맨 스케줄이 있다고 알렸습니다.
워크맨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유재석은 기다렸다는 듯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우리가 워크맨 따라 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아니라고 얘기하라"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유재석은 "워크맨이 잘하고 있으니까 조심스러운데, 내가 워크맨 PD 동완이 하고도 친한데 우리가 거길 따라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이에 대해 장성규는 오히려 "워크맨이 먼저 기획됐고 오마주 했다는 얘기가 있다"라며 약을 올려 웃음을 주었지요.
실제로 워크맨의 담당 PD인 고동완은 과거 런닝맨 조연출로 일하면서 '동완FD'라는 이름으로 각종 분장을 하고 미션 전달자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요. 오랜 시간 런닝맨에서 일하면서 유재석을 비롯한 런닝맨 멤버들과도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고동완 PD와 친하지만 워크맨을 따라 했다는 얘기는 자존심의 상처라는 유재석은 자신을 약 올리는 장성규에게 "내가 워크맨 너보다 싼값에 들어간다고 한다"라며 압박했고 이에 장성규는 "지금 40만 원 받는다. 거의 재능기부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출연료를 밝혔는데요. 해당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는 장성규의 워크맨 출연료를 두고 '40만 원이 맞다 vs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로 나뉘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장성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직접 밝혔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장성규는 유튜브 채널 수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처음에는 40만 원으로 시작, 지금은 회당 100만 원을 받는다."라며 당당히 출연료를 공개했는데요. 더불어 "채널 수익은 한 달에 20억 원이 넘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양세형은 혼자만의 개인 채널이었으면 하는 욕심은 없느냐고 물었고 장성규는 "솔직히 그런 생각 안 든다"라며 "그걸로 다른 일이 많이 생겨서 여기까지 욕심내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성규의 워크맨 출연료와 채널 수억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0억 중에 100만 원이라니 너무 적다",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과 다르게 방송국처럼 스텝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을 듯"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장성규가 말한 대로 워크맨은 장성규에게 출연료 이상의 호감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이를 환산한다면 장성규의 워크맨 출연료는 수십억이 넘는 셈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