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주목 없이는 못 산다는 이슈메이커 알고 보니 15년 차 배우

자칭 공황장애 전도사인 김구라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연예인들은 유명해지지 않고 주목받지 않으면서도 돈을 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이는 대중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사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연예인들 중에는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독이 되어 공황장애나 무대공포증 등 각종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와 반대로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이 없으면 힘들다고 밝힌 스타도 있습니다. 최근 설리는 MC로 출연 중인 '악플의 밤'에서 "과거에는 연예인이 나와 안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쳐다보는 것도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는데요.

이어서 지금은 스스로를 천생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신동엽이 "어릴 땐 타인의 시선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안 쳐다보면 힘들어하는 관종이다"라고 팩트폭격을 날렸는데요. 설리는 이에 공감하며 웃음을 자아냈지요.

설리는 최근 SNS를 통해 다소 파격적인 사진을 올리며 사생활을 공개하고 노브라 패션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서 이슈메이커로 등극했는데요. 지금은 스스로를 천생 연예인으로 인정하는 설리도 한때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설리는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해 아이돌 걸그룹 활동을 거치며 당시 자신을 어린아이가 아닌 배우로 보는 시선과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11살의 나이로 이병훈 감독의 사극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이보영의 아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예쁜 어린이 선발 대회에서 왕리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이병훈 감독의 눈에 들어 캐스팅된 것인데요. 당시 이병훈 감독은 설리에 대해 "선화공주의 화사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으며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라며 극찬하기도 했지요.  

단번에 대형 사극의 여주인공 아역을 맡은 설리는 눈에 띄는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KBS2TV '드라마시티-꽃분이가 왔습니더(2006)', 영화 '바보(2008)'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를 쌓아갔습니다.

더불어 설리는 서동요 출연을 계기로 우리나라 최대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SM에 캐스팅되어 연습생 신분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SM에는 연습생이 너무 많아 연습생을 더 이상 뽑지 않는 시기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리의 매력을 눈여겨 본 캐스팅 디렉터는 설리가 서동요에서 보여주는 연기와 노래, 무용 등을 편집해 이수만에게 보여주었고 이를 본 이수만은 "내가 아무리 연습생을 더 이상 뽑지 말라고 했어도 이런 애는 뽑아야 한다"라며 설리의 캐스팅을 허락했습니다.

덕분에 설리는 2009년 걸그룹 FX의 막내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 직후부터 팀 내 센터로서 큰 인기를 끈 설리는 해맑은 미소와 상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는데요. SBS 인기가요를 함께 진행하며 절친으로 발전한 아이유가 설리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노래 '복숭아'가 유명해지면서 설리는 인간복숭아라는 별명을 가졌고 '과즙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지요.

다만 어린 나이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fx의 멤버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은 설리는 2015년 돌연 탈퇴를 선언했는데요. 앞서 2014년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열애가 공개되며 많은 악플과 루머에 시달린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된 듯했지만 이미 이전부터 설리는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설리는 2018년 '진리상점'을 통해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는데요. "힘들다고 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들었다"라며 아이돌 활동은 자신에게 안 맞는 옷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fx활동 중에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해적'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온 설리는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동에 집중할 것을 밝혔는데요. 특히 2017년 개봉한 영화 '리얼'에서 베드신까지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우로서 설리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수준의 작품 활동이지만 연예인 설리는 여전히 핫합니다. 연기 활동이나 가수 활동이 뜸한 것에 비해 언론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설리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관심으로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설리가 자신의 일상을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공개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설리는 노브라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설리는 속옷 착용에 대해 "브라는 저에겐 액세서리다.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며 "그날 의상에 따라 어울리면 하고 어울리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논란에도 노브라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지요.

다만 논란 때문이라고만 하기에는 연예인으로서 설리의 화제성은 어마합니다.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수십 개의 기사가 쏟아지고 설리가 행사장에 등장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한 모든 것이 화제가 되지요.

최근에는 절친인 아이유가 출연한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해 오랜만에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아이유와 함께 찍은 촬영인증샷은 물론 실제 방송 출연분까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더불어 극중 부잣집 손녀딸 역할에 꼭 맞는 고급스러운 비주얼과 외모에 버금가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노브라, 이슈메이커, SNS 중독 등 설리를 둘러싼 부정적인 수식어가 여전히 따라다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설리의 매력은 그의 SNS 소개글에 적힌 "설리가진리"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더불어 어린 시절 설리가 쓴 자신에 관한 짧은 에세이는 솔직하면서도 당당한 지금의 설리와 매우 닮은 듯한 모습인데요. 순수한 마음으로 쓴 어린 시절 에세이처럼 지금의 설리도 SNS를 통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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