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기저귀 빠는 일까지 했다는 여배우 근황

20대 중반의 다소 늦은 나이에 단편 영화로 데뷔하더니 데뷔 1년여 만에 월화미니시리즈의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있습니다. 첫 드라마부터 주인공을 맡아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긴장하는 기색 없이 극을 이끌어내고 연이어 영화의 여주 자리까지 꿰차며 연기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데뷔 직후부터 꽃길만 걷고 있는 듯한 주인공은 바로 배우 원진아입니다. 드레스가 잘 어울려 '포스트 수애'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단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원진아는 사실 데뷔 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배우의 꿈을 접고 온갖 아르바이트로 빚을 갚아야 했다는 배우 원진아를 만나봅시다.

원진아는 1991년생으로 지난 2015년 25살의 다소 늦은 나이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는데요. 데뷔 전 집안의 장녀로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가 뒤늦게 꿈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의 꿈을 품었고 대학 진학 역시 연극영화과로 하고 싶었지만 레슨비가 없어 입시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원진아는 연기를 포기하고 집과 가까운 대학의 문화기획학과를 들어갔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이후 자신의 꿈보다는 집안의 생계를 위해 이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원진아의 부모님은 금전적 부채가 있는 상황이었고 직접적으로 부탁하시진 않았지만 원진아는 장녀라는 책임감으로 부채를 갚아나간 것인데요.  20대 초반에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콜센터, 백화점, 워터파크 등 업종을 가리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산후조리원 지하실에 있는 세탁실에서 아기 기저귀와 수건을 빠는 아르바이트는 몸과 마음 모두 지치게 했습니다.  정리하고 나면 금방 세탁물이 쌓이는 데다 축축하고 뜨거운 세탁물을 맨손으로 만지다 보니 손이 다 텄고 지하실에 혼자서 일을 하다 보니 무섭고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치열했던 아르바이트의 경험은 데뷔 후 연기에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목욕탕 청소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유독 현실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은 것입니다. jtbc '라이프'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조승우도 해당 장면을 보고 '진짜 그 사람처럼 하고 있더라'라며 칭찬을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힘든 시기였을 듯한데요. 다행히 원진아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부채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고 그 무렵 어머니가 '이제 엄마 안 도와줘도 되니까 지금이라도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며 연기를 권유해 주셨다고 합니다.

연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인 천안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서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는데요. 서울로 올라와 처음 2년 정도는 아르바이트만 하는 신세였다고 하네요. 원진아는 밤낮 가리지 않고 하루에 알바 두 개씩을 뛰면서도 연기의 꿈은 잃지 않았는데요. 그러던 중 한국 영화아카데비(KAFA)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되었지요.

해당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만난 작품이 바로 단편영화 '캐치볼', 원진아의 데뷔작인데요. 캐치볼을 촬영하며 원진아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인 데다 성실한 태도로 작품에 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이 다른 작품에 프로필까지 보내주며 원진아를 소개하고 다닐 정도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원진아는 다양한 영화에서 단역을 맡으며 연기 경험을 쌓았고 2017년에는 영화 '강철비'에서 북한 소녀 역으로 등장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후 원진아는 1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여주인공이 되었는데요. 신인 배우라는 우려와 달리 연기력에 합격점을 받았고 덕분에 2018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jtbc '라이프'에서 조승우, 유재명, 이동욱 등 대선배들과 함께 극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요. 당시 원진아는 인터뷰를 통해 '혼자 하는 신을 찍을 때는 마음이 편한데 선배님들과 함게 찍을 때는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맴돈다.'라며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원진아의 걱정과 달리 라이프에서 원진아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원진아 특유의 저음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돋보였습니다. 사실 원진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콤플렉스로 여기기도 했다는데요. 작고 야리야리한 자신의 외모와 어울리지 않은 거 같아 고민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연기를 시작한 후 원진아의 목소리는 연기의 진정성을 보여주는데 탁월했고 현재는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았지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대선배 나문희도 원진아의 목소리에 대해 '이 몸에선 나올 수 없는 로우톤의 발성이 나온다.'라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연기 장인으로 불리는 나문희, 조승우 등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원진아는 충무로에서도 주목하는 배우인데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롱리브더킹'은 오디션 없이 강윤성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캐스팅되었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김래원, 진선규, 최귀화 등 까마득한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준 덕분에 확실히 주연급 영화배우로도 자리를 잡았지요.  

최근 원진아는 드라마로 돌아와 tvN '날녹여주오'를 통해 안방 팬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창욱과 조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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