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의 연애금지령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인데요. 톱급 아이돌들의 열애 사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미처 드러나지 않은 아이돌들의 비밀연애가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돌 출신 스타들이 직접 비밀연애의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걸스데이 혜리는 스타일리스트나 미용실 스태프를 통해 연락하는 팁을 공개했고 레인보우 지숙은 줄넘기를 들고 운동하러 나간다는 핑계로 데이트를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팬들 역시 아이돌스타들의 연애에 대해 응원을 보내는 분위기인데요. 아이돌들이 한창 연애를 할 나이이기도 한데다 아티스트로서 연애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애는 아직'이라며 조심스러운 아이돌스타들도 있는데요. 철벽녀로 유명한 여자 아이돌 베스트 5를 만나봅시다.
나 결혼할 사람 있다고 전해줘
(선미)
선미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타 공인 연예계 철벽녀에 등극한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선미는 평소 지인들을 통해 동료들이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있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휴대전화의 번호를 바꿔버리는 철벽을 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인을 통해 끈질기게 연락을 해온 사람에게는 '나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전해줘'라며 파격적인 거절 멘트를 날리기도 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선미는 SNS의 메시지를 통해 연락이 오면 계정을 차단하는 등 완벽한 철벽 스킬을 공개했습니다.
선미는 이렇듯 철벽녀가 된 이유에 대해 '좋아하면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라면서 '연애를 오랫동안 하는 편인데 쉽게 만나고 싶지 않다'라고 신중한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노래 가사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안영미가 "'사랑'이라는 가사가 나오면 애인 있는 거로?"라며 농담을 던지자 선미는 윙크로 화답하며 이를 인정했습니다.
박보검, 전화번호도 몰라요
(레드벨벳 아이린)
레드벨벳 아이린은 KBS 뮤직뱅크에서 1년 넘게 박보검과 공동 MC를 보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는데요. 특히 당시 뮤직뱅크의 대본은 가상결혼예능인 '우리 결혼했어요'를 방불케하는 달달한 스토리 때문에 뮤결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뮤직뱅크를 하차한 뒤에도 예능이나 인터뷰 등에서 항상 서로에 대한 호감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는데요.
놀랍게도 아이린은 박보검과 연락처조차 교환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평소 아이린이 워낙 낯가림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아이린은 '라디오스타'에서 박보검과의 열애설에 대한 질문에도 '전혀 몰랐다'라며 박보검의 미담을 알려달라는 말에 '밥을 잘 드시더라'라며 열애설을 일출할만한 철벽 멘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나쁜 여자일 것 같은 순위 1위
(에이핑크 손나은)
손나은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철벽녀 이미지가 생긴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손나은은 데뷔 초 대시를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손나은은 '받았는데 철벽을 많이 쳤다. 그래서 연락이 오거나 하면 정말 형식적으로 공손하고 깍듯하게 보내며 거절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MC인 김구라가 대시 받은 아이돌 중 호감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냐고 물었고 손나은은 '있었지만 그분도 거절했다'라고 밝혔는데요.
더불어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너무 그런 이미지가 강해져 아무도 다가오는 분들이 없더라'라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손나은은 자신이 아이돌이 꼽은 연애하면 나쁜 여자일 것 같은 순위에서 1위로 뽑혔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후 자신이 철벽녀 이미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함부로 연애하지 않기
(소녀시대 서현)
소녀시대 서현은 데뷔 이후 12년 동안 단 한차례도 열애설이 없었던 대표적인 철벽녀인데요. 서현은 평소 자기관리의 독종이라고 불릴 만큼 철저한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서현은 스스로 반드시 지키는 관리 철칙 두 가지를 밝힌 적이 있는데요. 하나는 '함부로 놀지 않기', '다른 하나는 연애하지 않기'입니다. 이에 대해 규현이 한숨을 쉬며 '서현은 연애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워하자 서현은 '소문나는 것이 너무 싫다'라며 철벽녀를 자처했습니다.
카톡 답장 기다리는 것보다
새 다리에 묶어서 보내는 게 빨라
(원더걸스 소희)
원더걸스 출신 소희는 데뷔 초 얼음공주로 불릴 만큼 도도하고 시크한 분위기도 유명한데요. 데뷔 15년 차 배우로 전향한 현재도 여전히 철벽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우 이이경 역시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소희에게 친해지려 했다가 철벽을 경험한 일화를 밝혔는데요. 이이경이 카톡을 보낼 때마다 소희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메시지를 확인하고 뒤늦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소희는 진짜 문자 확인을 늦게 한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이에 이이경은 차라리 새 다리에 묶어서 보내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농담으로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이이경이 그다지 서운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소희가 연예계 마당발로 알려진 김희철조차 '소희는 내가 자주 언급하는 연예인 중에 유일하게 안 친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하게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