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가 이혼을 놓고 크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이 이슈로 떠오른 것은 18일 새벽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며 불화를 직접 고백하면서부터인데요.
구혜선은 해당 게시물에서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미 그저께 당신이 준 합의서와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과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에 구혜선은 '나에게 신서유기가 엄마상태보다 중요하지 않지', '내 엄마보다 일 먼저라고? 이런 괘씸한 이야기가 어딨어?'라며 신서유기를 언급하는 안재현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의 소속사가 나서 두 사람이 합의하에 이혼 절차에 들어섰다며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는데요. 이에 구혜선이 SNS를 통해 합의는 사실이 아니라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6년 3월 결혼한 이후 방송과 SNS를 통해 꾸준히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왔는데요. 특히 2017년 2월부터 한 달여간 나영석 PD가 연출한 '신혼일기'를 통해 달달한 신혼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은 실제 부부싸움을 하는 등 리얼한 신혼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당시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제작진들은 '신혼일기'의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특이한 부부싸움 방식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마이스타
나영석 PD는 "촬영장이 인제의 시골집인데, 아무래도 방 안이나 마루 등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숨을 곳이 없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위해 카메라 없는 방을 하나 마련했다"라며 "그런데 두 사람의 싸움이 깊어지면 결국 그 방으로 들어가더라. 우리도 확인할 수 없는 길고 긴 대화를 한다. 방에서 나오면 싸움이 풀려간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우형 PD는 "이 부부도 박 터지게 싸우는데 그걸 푸는 과정이 특이했다. 차근차근 대화를 6시간을 한다. 싸운 걸 풀어가는 게 독특했다"라고 전했는데요.
김대주 작가 역시 "이들의 대화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점심에 시작해서 잘 때까지 계속한다. 이들은 풀어야 되니까"라며 긴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는 두 사람의 부부싸움 방식을 언급했습니다.
또 "저희는 제작진이라 카메라 메모리를 갈아야 되지 않나. 카메라 배터리를 갈거나 메모리를 갈기 위해 찾아가면, 그들은 저희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대화를 이어간다. 저희가 되게 식은땀을 흘렸던 기억이 여러 번 있다. 아찔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안재현과 구혜선은 불과 2년 전 서로 오해가 풀릴 때까지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다던 모습이 믿기지 않을 만큼 단절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