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는 1세대 아이돌들이 반가운 얼굴을 내밀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2018년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젝키, HOT 등 90년대 최고의 아이돌들이 재결합하면서 방송 복귀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지요.
현재는 JTBC '캠핑클럽'을 통해 핑클 완전체가 큰 사랑을 받고 있고 더불어 젝키와 HOT 등은 연이어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팬들과 만나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돌 그룹의 원조격이면서 90년대 아이돌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인 HOT의 재결합 소식은 그야말로 HOT했습니다.
더불어 이들이 재결합 소식만큼이나 뜨거운 연애와 결혼 스토리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기도 한데요. 13살 차의 아이돌 후배와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리더부터 아나운서와 레이싱걸 사이 양다리 논란으로 이슈가 된 메인 보컬까지 여전히 HOT한 오빠들의 러브스토리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혼전임신 아니라더니
13살 차 아이돌 후배와 결혼한 리더 문희준
HOT 활동 당시 리더인 문희준은 그룹 내 인기로 원톱을 차지했는데요. 뛰어난 춤실력과 귀여운 이미지는 물론 화려한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문희준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활동 당시 실제 인기 1위는 자신이 맞다며 전체 팬 중 절반 정도가 자기의 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함께 출연한 토니 역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문희준은 HOT 활동을 접은 후에도 꾸준히 솔로 활동을 지속하며 멤버 중 가장 큰 팬덤을 가지고 있기도 했는데요. 다만 결혼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팬들과 다소 오해가 생겨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희준은 지난 2016년 11월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쓴 손편지를 게재하며 13살 연하의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의 결혼 사실을 전했는데요. 이후 결혼을 앞둔 문희준이 단독 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 소율이 나타나 마치 자신만을 위한 프러포즈인 양 주인공 행세를 했고 결국 20회나 진행된 콘서트에 대해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팬들을 ATM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2017년 2월 진행한 결혼식에서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같은 해 5월 출산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은 다시 한번 실망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전에 제기된 혼전임신설에 대해 강력히 부정해오던 문희준이 결혼 단 3개월 만에 2세 탄생을 알리며 거짓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현재 문희준은 딸과 함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일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효리에 이어 혜리까지 반했다
16살 연하 아이돌 후배와 연애한 토니 안
토니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리더인 문희준, 메인보컬인 강타, 춤신인 장우혁에 밀려 막내 이재원과 인기 4~5위를 다투는 멤버였다며 HOT 활동 당시 비주류 멤버로서 서러웠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토니의 증언과 달리 활동 당시 토니는 큰 인기를 누린 멤버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핑클 출신의 이효리는 데뷔 초부터 토니의 열성팬이었음을 밝혀왔는데요. HOT 숙소 앞에서 토니를 보기 위해 기다리다가 토니의 다이어리를 훔친 사연은 꽤 유명한 일화이지요.
1세대 아이돌인 핑클 이효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토니는 2000년대 활동 중인 대세 아이돌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바로 걸스데이 혜리입니다. 2014년 3월 '더 팩트'는 토니와 혜리가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기고 카페에서 데이트하는 모습 등을 포착해 공개했는데요. 당시 두 사람은 16살 차이를 극복한 아이돌 선후배 연인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열애 사실이 공개되기 3년 전인 2013년 두 사람이 나눈 트위터의 대화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공개된 대화에서 혜리는 토니에게 적극적을 마음을 표현했고 토니는 이에 가요계 선배로서 예의를 갖춘 답변을 내놔 선을 긋는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이후 혜리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멜빵춤으로 인지도를 막 쌓고 있는 신인 여자 아이돌이라 열애설에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8개월여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배우와 아나운서, 레이싱걸까지
양다리 논란 휩싸인 메인보컬 강타
강타는 HOT 활동 당시 독보적인 음색으로 큰 인기를 끈 메인보컬입니다. HOT 활동을 접은 후에도 솔로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며 가수로서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왔지요. 더불어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뮤지컬에도 도전했는데요. 최근에는 조승우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뮤지컬 '헤드윅' 출연 소식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다만 공연을 2주 앞두고 양다리 논란이 불거지며 자진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레이싱모델 우주안이 자신의 SNS에 강타와 연애시절 다정한 모습을 개제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 속 두 사람은 뽀뽀도 하는 등 찜질방에서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강타는 이미 몇 년 전 끝난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작년 10월 우주안이 HOT의 콘서트를 VIP석에서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같은 콘서트에 배우 정유미도 참석해 연이어 열애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양측 모두 부인하면서 강타의 스캔들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좌)우주안이 올린 동영상 (우)오정연이 올린 SNS 폭로글
하지만 사그러드는 듯했던 강타의 사생활 논란은 오정연의 폭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은 실검에 뜬 강타와 우주안의 이름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과거 자신은 강타와 연인 사이였으며 당시 강타가 우주안과 바람을 피우면서 결별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안과 정유미에 이어 오정연까지 단 3일 만에 세 사람과의 열애설에 연이어 휘말린 강타는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국 솔로 앨범 발매와 뮤지컬 헤드윅의 출연까지 취소하며 자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물 깡패에 건물주인데
일반인에게 차인 장우혁
장우혁은 HOT 활동 당시 신비주의 전략 때문에 방송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대신 무대 위에서 뛰어난 춤실력으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다만 실물이 가장 잘 생긴 멤버로 유명해 실제로 문희준과 강타를 보러 숙소 앞에 기다렸다가 장우혁을 보고 반했다는 팬들이 있을 정도였지요. 카리스마 넘치는 1세대 아이돌이었던 장우혁은 최근 건물주로 변신해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재테크를 시작했다는 장우혁은 부동산 시세 차익만 82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실물 깡패 잘생김과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건물 주인 장우혁도 연애에서는 다소 서툰 모습입니다. 장우혁은 지난 5월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해 첫 소개팅에 임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이날 방송은 데뷔 이래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던 장우혁이 공개 연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며 첫 만남을 가진 장우혁과 소개팅녀는 영화가 끝난 뒤 어색한 첫인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효주를 닮은 소개팅녀의 청순한 외모에 반한 장우혁과 달리 소개팅녀인 박수현은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던 장우혁이 소개팅남으로 나왔다는 사실에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장우혁은 자신의 단골 식당을 자리를 옮겨 분위기를 풀어갔고 한강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동이 틀 때까지 데이트를 이어갔는데요. 데이트 막바지에 장우혁은 박수현에게 연락처를 물으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첫 데이트 후 제작진을 만난 박수현은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좋으신 분이었다. 그런데 배우분들보다 연예인인 느낌이 강했다. 부담도 됐다"라며 "리얼리티를 하고자 나온 건데, 애초에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때,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만남을 종료했고 "수현 씨 괜찮던데, 진짜 여자친구가 될 수도 있고"라며 기대를 품고 있던 장우혁은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가수 지망생 성폭행 무혐의
막내 이재원
HOT의 막내 이재원은 활동 당시 앳된 외모와 큰 키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스스로 인기 없는 멤버였다며 하소연하기도 하지만 당대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HOT의 당시 인기를 고려하면 이재원 역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이지요. 다만 HOT의 해체 이후 토니 안, 장우혁과 함께 하던 JTL의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방송가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는데요.
지난 2008년 다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오게 되었습니다. 2018년 12월 이재원은 가수 지망생인 20대 초반의 한 여성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는데요. 영장 집행으로 인해 유치장에 있던 이재원은 이후 피해 여성이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해 고소 취하를 하면서 영장 집행 3시간 만에 석방되었습니다.
이후 이재원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해당 여성이 만취해 모텔로 데려가 구토로 더러워진 옷을 세탁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무혐의 처분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타격이 컸던 이재원은 2009년 입대했고 제대 후에는 DJ로 전향해 디제잉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