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도 소위 '결혼 잘했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스타들이 있는데요. 못생긴 노총각 이미지로 웃음을 주던 개그맨이 8살 연하의 의사를 아내로 맞아 많은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재테크의 여왕으로 불리는 의사 아내를 둔 개그맨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뉴욕 밥 먹듯이 다니고
처가 반대 이겨내려 혼전임신까지
의사인데다 재테크까지 잘한다는 능력 있는 아내를 둔 복 많은 남자는 바로 박명수입니다. 박명수 역시 1993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특별한 공백 없이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스타인데요. 특히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 다음으로 2인자 자리를 차지하며 연예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습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으로 한창 인기를 얻던 시기에 아내인 한수민과도 인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두 사람은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한수민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삼성병원 수련의를 거친 재원인데요. 박명수와 처음 만났을 당시는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당시는 박명수 역시 무한도전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때라 무척 바쁜 시기였는데요. 하지만 박명수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뉴욕으로 날아가 한수민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습니다.
8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연애하느라 뉴욕에 자주 찾아가는 노총각 박명수의 모습은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자주 소개되었는데요. 여자친구와 싸워서 촬영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나무에 머리를 찧는 모습은 '박명수 딱따구리'라는 이름의 레전드 영상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딱따구리 영상이 만들어졌을 시기는 두 사람이 잠시 이별한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한수민이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에 합격해 미국 유학을 위해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한수민의 합격 소식에 박명수는 이별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물로 샤워를 할 정도로 울었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에 감동받은 한수민이 마음을 바꿔 유학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두 사람에게는 한 번의 시련이 더 찾아왔는데요. 한수민의 부모님이 박명수와의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수민은 친정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집을 나와서 박명수의 집에서 지냈을 정도인데요.
당시 한수민은 임신까지 한 상황이라 결혼식 날짜를 잡은 상태였고, 때문에 한수민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을 보고 결혼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결혼식 2주 전에야 겨우 상견례를 하게 되었지요.
박명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장모님께서 저희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하는데 저희 어머니가 말을 막고 "제가 그 입장이라도 결혼 반대했다"라고 하자 장모님이 미소를 띠셨다.'라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2008년 4월 결혼에 골인해 같은 해 8월 딸 민서 양을 낳았습니다.
한수민이 손만 대면
스타벅스 입점?
결혼 후에도 박명수는 방송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에는 자신의 라디오를 통해 자신과 아내의 수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박명수는 자신이 인지도에 비해 페이가 낮은 편이라고 하소연했는데요. 대신 아내가 많이 번다면서 '한 달에 3500cc 자동차 한 대를 현금으로 살 정도'라며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한수민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삼성병원 수련의를 거친 재원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병원에 합격하기도 했는데요. 박명수와의 결혼을 위해 미국 유학은 포기했지만 현재 서울시 마포구에서 '해바라기의원'을 개원해 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박명수가 언급한 대로라면 한수민은 현재 원장직에 대한 수입만 월 3천만 원 이상인 셈인데요. 그 외에도 다양한 뷰티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방송활동 수익까지 포함하면 연봉이 수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의사 한수민이 진짜 능력자로 소문난 것은 바로 재테크 분야인데요. 소위 스타벅스 재테크로 대박을 낸 케이스입니다.
2011년 매입한 성북구 건물
한수민은 지난 2011년 10월 성신여대 인근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매입 당시 다소 허름했던 이 건물은 29억 원에 거래되었는데요. 이후 2012년 4월 스타벅스코리아가 해당 건물 전층을 임대해 스타벅스 성신여대점을 운영하면서 건물의 가치가 급상승했습니다.
리모델링 후 스타벅스 입점 모습
실제로 스타벅스가 들어오자 월세는 970만 원에서 1650만 원으로 올랐는데요. 한수민은 해당 건물을 매입한지 2년 9개월 만에 46억 6천만에 매각하면서 17억 6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2014년 매입한 서초구 주차장
이후 한수민은 건물 매각으로 생긴 수익을 바탕으로 서초구 방배동에 주차장을 88억 원에 매입해 용도 변경 후 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세웠습니다. 놀랍게도 이 건물 역시 완공되자마자 스타벅스코리아가 건물 1층을 임대해 스타벅스 방배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신축 건물에 스타벅스 입점 모습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매달 10일 해당 스타벅스 매장 순 매출의 15%를 한수민에게 월세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층 역시 약국, 병·의원, 헤어숍 등 우량 임차인이 입점해 매입 당시 88억 원이던 이 건물은 현재 약 150억 원으로 시세가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즉 한수민은 신축 비용을 제외해도 4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지요.
한편 방배동에 위치한 신축 건물의 이름은 SM 빌딩입니다. 이는 수민과 명수의 이니셜이 모두 S와 M을 포함하는 것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네요. 박명수는 아내의 남다른 재테크 능력 덕분에 자신의 이름을 딴 건물주가 된 셈인데요. 연애시절 뉴욕을 오가며 눈물로 구애한 노력의 결실이 충분히 빛을 보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