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윤종신 10주년, 다 내려놓고 음악만 하겠다는 남편 응원하는 아내(feat.삼남매)

'결혼은 무덤이다'라는 말은 다소 과격하기는 하지만 일부분 맞는 말일 수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과 동시에 자신을 삶의 방식이나 개인적인 꿈을 접고 가정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누군가의 배우자 혹은 부모로서 자신의 역할 해내기 위해서 겪는 일종의 희생인데요.

만약 가정과 개인의 삶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결혼 후에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간다면 그보다 이상적일 수는 없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배우자와의 소통과 배려가 중요할 텐데요. 아내의 물심양면 내조 덕분에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후에도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운의 스타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연애 5개월만 초고속 결혼
비결은 강호동의 작전?

슈퍼우먼 아내의 내조를 듬뿍 받고 있는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윤종신인데요. 윤종신은 지난 2006년 12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와 결혼해 삼 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입니다. 윤종신과 전미라의 결혼 당시 두 사람은 보기 드문 키 차이와 함께 연애 단 5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을 올린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사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그보다 훨씬 이전이라고 합니다. 윤종신은 지난 2000년 테니스 레슨을 받기 위해 양재 테니스 코트에 찾아가 전미라와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첫눈에 호감이 생겨 전미라에게 함께 밥을 먹자고 제안하기는 했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약속이 깨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6년 후인 2005년 전미라가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테니스 전문 잡지기자로 활동하게 되면서 인터뷰를 통해 윤종신과 재회하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강호동이 전미라에게 호감을 느끼는 윤종신의 마음을 알고 적극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강호동은 윤종신과 전미라를 포함해 10명의 회원을 꾸려 테니스 동호회를 만들었는데요. 윤종신과 전미라를 회장과 부회장으로 임명해 두 사람이 만날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강호동을 포함한 동호회 회원들은 윤종신이 없는 자리에서 윤종신 칭찬을 늘어놓으며 전미라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강호동은 말실수인 척 전미라에게 '형수님'이라고 부르고 9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무리수 섞인 발언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미라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운동선수다 보니 쳐지는 노래는 싫다.'라며 평소 이상형도 185cm 이상에 남성적인 성격을 좋아해서 윤종신과의 연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강호동의 적극적인 중재 덕분에 윤종신은 용기를 내 고백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연애에 이어 결혼까지 초고속으로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희귀병 앓는 윤종신 안타까워
결혼 결심했다는 전미라

윤종신과 전미라가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가 강호동의 작전(?) 덕분이었다면 두 사람의 결혼은 윤종신의 진정성 있는 고백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윤종신은 전미라와 교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가진 희귀병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윤종신은 지난 2002년 크론병으로 인해 소장의 60cm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크론병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장관 협착, 누공,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라고 합니다. 윤종신 역시 뒤늦게 발견해 수술을 받았고 평생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지요.

이에 대해 윤종신은 연애 초반 전미라에게 '내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 되는 것 같은데'라며 자신이 투병 중인 크론병에 대해 고백한 것인데요. 전미라는 당시를 회상하며 '죽지는 않는다며 울면서 말하더라. 나도 안쓰러우니까 같이 펑펑 울었다.'라며 '지금도 혈변을 보고 있고,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내가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주고 죽을 병도 아닌데 어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이니까 그런 말들을 하며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윤종신은 '치명적인 이야기를 먼저 하고 사랑을 일구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라며 '정말 놓치기 싫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부터 했다. 하기 어려운 이야기부터 풀고 나가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지요.

실제로 전미라는 당시 윤종신의 투병 고백을 듣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 두 달 전부터 이미 동거를 시작하며 반려자로서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쓰레기 한번 버려준 적 없는 남편
문화기획자로서 존경해

확신을 가지고 진행한 결혼이지만 전미라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윤종신에게 서운한 점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윤종신의 워낙 바쁜 일정 때문에 결혼 준비를 거의 혼자서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미라는 '혼자 결혼하는 것 같다'라며 윤종신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후에도 유명 아티스트와 살아가는 삶은 녹록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미라는 KBS 우리 동네 예체능에 출연해 남편을 소개해 준 강호동에게 '결혼하고 나서 아차 싶었다.'라며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윤종신 역시 결혼 후 전미라가 고생한 것을 인정하며 '관리가 안 되는 남편이다. 불규칙한 남편을 만나 8년 정도 고생한 것 같다. 말 안 듣고 컨트롤 안되는 남편 뒷바라지하고 컨트롤하느라 고생 많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전미라가 잡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윤종신은 가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청소 한 번 해 준 적 없고', '쓰레기 한 번 버려준 적 없는' 남편이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삼 남매를 돌보고 가정을 돌보는 것은 오롯이 아내인 전미라의 몫이었습니다. 다만 윤종신은 전미라가 뭔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안된다고 한 적이 없고 무조건 응원해 준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전미라는 테니스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과 해설 위원까지 맡으며 자신의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미라 역시 남편의 꿈을 응원하는 일에 적극적인데요. 전미라는 평소 남편이 연예인이자 유명인이다 보니 자신은 주목받지 않고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남편의 콘서트장에 가서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 잡고 스태프처럼 조용히 관람하고 육아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섭외에도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지난 2019년 1월에는 SNS를 통해 남편 윤종신의 신곡 '이별 손님'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윤종신이 곡작업을 하는 동안 '술 취해 인사불성인 날도 눈 뜨자마자 혹은 화장실에서 마저도 계속 노래를 틀어놨다.'면서 위안이 되는 노래라고 칭찬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좋은 곳 많이 쓰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고 고민해서 더욱더 왕성하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다 해내길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애정 어린 격려를 전했는데요.

이전에도 전미라는 MBC 연예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수상소감으로 윤종신에게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전하는 등 윤종신의 아티스트로서의 면모에 존경심을 드러내 왔습니다.

삼 남매 아빠의 미국행
이방인 프로젝트

최근 윤종신은 2020년 월간 윤종신 10주년 프로젝트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오는 9월까지 진행 중인 방송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떠난다고 알려졌습니다.

윤종신은 소식을 전하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삼 남매의 아빠로서 또 한 회사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데는 가족과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 또한 윤종신의 용기와 결단에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가족과 동료들의 배려와 더불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작하는 도전이니만큼 좋은 성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