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고속 열차 대결, 어차피 우승은 대륙행?

미래교통수단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를 막론하고 큰 관심사인데요. 최근 유럽에서 하이퍼루프 열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초고속 열차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중심인 한중일 3국 역시 고속 열차 개발 기술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데요. 한중일의 고속 열차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세계 최고 속도 고속철
일본

지난 5월 11일 CNN은 일본이 세계 최고 속도의 고속 열차의 시험운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10일부터 시속 400km에 달하는 차세대 신칸센 고속철도인 알파-X의 시험운행에 들어갔는데요.

중국 푸싱열차

이번 시험운행은 3년간 진행되며 이후 2030년경 실제 노선에 최대 시속 360km로 운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 푸싱 열차가 최고 시속 400km로 설계되어 있으나 실제 시속 350km로 운행 중이므로 알파-X가 시속 10km 가량 앞서게 되는데요.

고속 열차 대결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한발 앞선 것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한편 알파-X는 중국을 이길 최고 속도의 열차를 만들기 위해 공기저항을 고려한 미래형 디자인을 선택했는데요. 긴 코를 가진 이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이는 면에서는 탁월했을지 모르나 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비행기보다 빠른 자기부상열차
중국

시속 604km 자기부상열차 공개

중국이 고속 열차 대결에서 시속 10km 차이로 일본에 한발 뒤졌다면 자기부상열차 부문에서는 비교를 거부하는 대륙의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중국은 현재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의 자기부상열차를 개발 중인데요.

오는 2020년 공개를 목표로 시속 1,000km의 자기부상열차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보잉 737의 비행속도가 960km인 것을 감안하면 개발 중인 중국의 자기부상열차는 비행기를 능가하는 속도를 자랑하는데요.

1마하(1,224km/h) 급을 지향하는 중국의 새로운 자기부상열차는 노상에 떠서 가는 형태와는 전혀 다른 진공 상태의 터널에서 달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시속 604km 자기부상열차 내부

최근 중국에서는 이보다는 느리지만 현재로서는 세계 최고 속도를 기록하는 자기부상열차의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4km로 지난 2015년 일본이 발표한 시속 603km의 자기부상열차보다 한발 앞선 속도입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기부상열차
한국

우리나라 역시 자기부상열차가 운행 중인데요. 이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시작되어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 전시용으로 처음 개발되었고 2006년 실용화 모델 개발에 성공해 기술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맡아 현재 인천공항 교통센터~용유도 관광단지(6.1km)를 시속 110km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잦은 고장과 적자로 인해 인천공항공사에서 수시로 운행 포기의 의사를 내비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양새입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 중인 하이퍼루프형 자기부상열차

한편 우리나라 철도기술연구원은 10년째 신개념 운송수단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데요. 현재 목표는 시속 550km의 자기부상열차이고 향후 1,200km를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시제품은 요원하고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중지까지 거론되고 있어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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