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래머라면 누구나 '좋아요'의 중독성을 어느 정도 인정할 텐데요. '좋아요'를 받기 위해서라면 식사 전 고픈 배를 부여잡고 의자 위에 올라가 음식 사진 촬영부터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좋아요'를 받기 위한 노력이 과해져 목숨까지 건다면 심각한 문제인데요. 실제로 SNS의 화제성을 위해 목숨을 건 촬영을 감행한 커플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여행 사진으로 유명한 커플이 다소 위험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해당 사진은 스리랑카의 움직이는 열차에서 촬영한 것인데요. 사진 속 커플은 달리는 열차 밖으로 위태롭게 매달려 키스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촬영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사진은 실제로 달리는 열차에서 이루어진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인데요. 특히 매달린 커플 뒤로 끝이 안 보이는 낭떠러지는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처럼 목숨을 건 촬영을 감행한 커플은 이미 인스타그램 상에서 19만 4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스타인데요. 모델 같은 두 사람의 비주얼과 여행지의 그림 같은 풍경을 함께 담은 사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이 된 사진은 보다 로맨틱하고 극적인 상황을 연출해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진을 접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커플의 위험천만한 행동에 경고와 함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SNS 상에서 영향력 있는 커플인 두 사람이 이런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모방하는 사태가 일어날까 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번 사진과 유사한 사진이 이미 일주일 전에 다른 커플에 의해 찍혀 공개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진의 위험성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그만큼 사진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던 덕분에 이를 모방한 사진이 다시 등장한 것이지요.
또 지난달에는 발리 우붓에 있는 '더 카욘 정글 리조트'의 인피니티 풀에서 세상 위험한 포즈로 촬영을 감행한 커플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대한 비판을 내놓으면서도 폭스뉴스, 인사이더 등 언론과 인터뷰를 할 만큼 유명 인사가 된 덕분에 이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BBC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이 259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도로 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경우 셀카 사고가 아닌 교통사고로 집계되는 등 셀카 사고의 집계가 어려운 만큼 실제 셀카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