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패션계의 끊이지 않는 사이즈 논란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보디 포지티브 body positive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모델들의 거식증이나 섭식장애에 대해 심각하게 판단하고 체질량을 측정해 18이하는 활동이 불가하도록 제재를 가하는가 하면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는 일도 많아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날씬함'을 내세우는 분위기는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온라인 쇼핑몰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최근 이슈가 된 사이즈 논란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날씬한 나한테는 크네, 뚱뚱한 네가 입어볼래?'
온라인 쇼핑몰의 황당한 광고 사진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 다소 황당한 광고사진이 게재되어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진 속에는 날씬하다 못해 말라 보이는 모델들이 플러스 사이즈의 속옷을 착용하고 여분의 공간을 펼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날씬한 나한테는 너무 크니까 뚱뚱한 네가 입어보라는 듯이 말이지요.

해당 쇼핑몰은 플러스 사이즈를 위한 속옷을 주로 파는 Plus Sized Baby라는 사이트인데요. 크리스틴 러셀이라는 미국 여성이 자신의 속옷을 사기 위해 우연히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황당한 사진들을 발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을 알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마른 모델들이 플러스 사이즈의 제품을 착용하고 제품을 최대한 늘려 보여주고 있는데요. 심지어 레깅스의 한 쪽에 양 다리를 넣어 극적인 연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틴은 플러스 사이즈를 착용하는 여성으로 평소 멋진 속옷을 사려고 해도 사이즈를 찾기가 어려워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해당 사진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말 불쾌하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어떤 사이즈를 입는 여성이든 누구나 속옷을 입었을 때는 섹시하길 바란다면서 해당 업체가 속히 사진을 교체해 주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돌체 앤 가바나,
인종차별에 이어 또 한 번 논란

돌체 앤 가바나는 얼마 전 중국 모델이 젓가락으로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고 애쓰는 듯한 광고를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적이 있는데요.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또 한 번 새로운 이슈가 터졌습니다.

이번 논란은 최근 패션업계의 화두인 '사이즈'와 관련된 것인데요. 돌체 앤 가바나에서 내놓은 클러치 백에 적힌 '나는 날씬하고 멋지다'라는 문구가 문제 된 것입니다. 이 문구를 접한 많은 소비자들은 해당 문구가 날씬함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섭식장애를 일으키는 패션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모든 여성들이 키 크고 마르고 주근깨가 없어야 하나. 뚱뚱한 나는 왜 "나는 멋지다"라고 말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다른 네티즌들도 이러한 디자인을 통과시킨 브랜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돌체 앤 가바나에 실망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이 문구는 앱솔루틀리 패뷸러스라는 영국 시트콤의 대사를 인용한 것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인용문 박힌 디자인이 돌체 앤 가바나의 2017년 가을 컬렉션에 포함되기에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돌체 앤 가바나는 인종차별 등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스타들에게 외면받고 있는데요. 2019 멧 갈라의 레드 카펫에서도 돌체 앤 가바나의 의상은 보기 힘들었지요.

Anya Taylor Joy In Dolce & Gabbana Alta Moda – 2018 Met G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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