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고대 건축물들은 대부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훼손되었는데요. 오랜 시간 자연재해나 전쟁을 겪으면서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한 디자이너가 3D 렌더링을 이용해 이 건축물들의 전성기 모습을 되살려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고대 건축물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고대 건축물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주인공은 바로 디자이너 Keremcan Kirilmaz와 Erdem Batirbek인데요. 그들은 사람들에게 고대 세계의 경이로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당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디자이너는 '우리의 초점은 많은 사람들이 고대 건축물의 전성기 때 모습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그 결과 애니메이션 재구성 작업을 통해 7개의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로도스의 거상
로도스의 거상은 BC 292년 에게해에 있는 로도스섬 시민들이 만드라키온 항구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30m 높이의 거대 동상인데요. 마케도니아와의 전쟁 승리를 기념해 수호신인 헬리오스, 태양의 신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상이 세워진 지 56년 만인 기원전 227년 강진으로 인해 무너져 현재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는데요. 지난 2015년 동상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있긴 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기자의 피라미드
이집트 기자에 있는 '그레이트 피라미드'는 약 4500년 전인 BC 2560년경에 세워졌는데요. 높이 139m로 서기 1300년까지 인간이 만든 최대의 건축물이었습니다. 특히 이 피라미드는 흰빛의 투라 석회암을 매끈하게 가공하여 광택이 나도록 한 외장재로 덮여 있어 100km 밖에서도 빛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다만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거울처럼 매끈하게 다듬어진 석회암 외장재가 현재는 모두 벗겨져 보통의 피라미드와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BC 500년경 新 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이는 하늘과 땅 사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 정원은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건설됐으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BC 538년 新 바빌로니아를 침략한 페르시아 제국이 공중정원을 파괴해 현재는 볼 수 없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알렉산드리의 파로스 등대로 불리는 이 등대는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섬에 세워진 거대한 건축물인데요. 높이 135m의 이 등대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등대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등대 안쪽에는 나선형의 통로가 등대 꼭대기의 옥탑까지 이어져 있었고 선박들에 길을 안내하는 불빛이 나오는 옥탑 위에는 거대한 여신상이 솟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1100년과 1307년에 일어난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무너져버렸습니다.
마우솔로스의 영묘
할리카르나소스에 있는 이 영묘에는 할리카르나소스의 사트라프였던 마우솔로스와 그의 아내이자 누이인 아르테미시아 2세가 안치되어 있는데요. 기자의 피라미드와 함께 당대 무덤 건축물 중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현재 거대한 무덤 건축물을 이르는 대명사인 마우솔레움 역시 여기서 유래한 말이지요. 다만 이 건축물은 여러 차례 지진으로 크게 훼손된 상태로 형태만 겨우 알아볼 정도로 유지되다가 십자군 원정 당시 요새로 쓰이기 위해 완전히 해체되었습니다.
제우스 동상
그리스 올림피아 지역에 있는 제우스 신전에는 높이 12m가 넘는 제우스 동상이 있었는데요. 이 동상은 그리스인 조각가 페이디아스가 BC 440년경에 조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우스 신이 황금 옥좌에 앉은 형상을 한 이 동상은 크기가 너무 커서 신전에 간신히 들어갈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다만 BC 425년경에 화재로 유실되었습니다.
아르테미스 사원
아르테미스 사원은 BC 880년경 그리스인이 세운 신전인데요. 야성과 사냥 그리고 달을 상징하는 여신 아르테미스를 모시는 곳입니다. 원래 에베소에 지었다는 이 신전은 자연재해로 무너지고 다시 짓기를 7차례 이상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안타깝게도 AC 401년경 최종적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신전이 있었던 터와 그곳에서 발굴된 돌로 만든 기둥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