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아준 운명의 첫사랑과 결혼한 이훈, 사업실패로 32억 빚더미 앉았다던데

어느 부부나 결혼 생활 중에 다양한 고난을 만나기 마련인데요. 특히 경제적 어려움은 이혼의 사유가 될 정도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지요. 최근 사업 실패로 엄청난 경제적 고비를 맞았음에도 아내와 자녀들의 응원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스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반지까지 팔며 사업한 남편을 늘 응원해 줬다는 이훈의 아내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최근 배우 이훈이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사업 실패 후 근황을 전하며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훈은 지난 2012년 피트니스클럽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 1년간 폐인처럼 살았던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실제로 이훈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몸짱 이미지를 가진 덕분에 2008년 스포츠센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tvN '택시'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무려 8년간 모든 걸 쏟아붓고 결혼반지까지 팔아가면서 사업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이훈은 당시 8년 동안 낸 월세만 100억, 인건비만 90여억 원에 달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하는데요.

사업 초반에는 운영 중이던 스포츠센터 두 군데 모두 2천여 명의 회원이 있을 만큼 번성했다고 합니다. 다만 건물주가 다른 사업을 위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스포츠센터에 '명도소송 중인 건물'이라는 벽보가 붙었고 이로 인해 회원들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해당 건물에서 쫓겨나면서 사업은 실패하게 되었고 이훈은 30억 원이 넘는 빚만 끌어안게 되었습니다.

이훈의 사업 실패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불어 이혼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결혼반지까지 팔아가며 확장했던 사업이 빚더미에 올랐다는 말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소문이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훈의 아내는 이훈이 사업 실패로 폐인처럼 살아가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고 재기를 위해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훈보다 2살 연상인 아내 김혜진의 남다른 지혜로 부부는 어려움을 잘 극복한 듯합니다. 사실 이훈의 아내 김혜진은 이훈의 중학교 시절 첫사랑으로 꽤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이훈은 중학교 1학년 당시 친구의 누나였던 김혜진에게 반해 사귀자며 쫓아다녔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훈은 김혜진이 졸업하고 나면 다시는 못 볼 것이 두려워 생활기록부에 있는 김혜진의 사진을 몰래 훔쳐 간직하기도 했다는데요.

이훈의 일편단심이 감동을 준 덕분인지 대학생 시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다시 한번 이별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훈의 부모님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2살 연상의 김혜진과의 결혼을 이해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또 김혜진의 부모님은 연세대 성악과 출신의 딸이 연예인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셨다고 하는데요. 이훈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연예계에서는 알아주는 수재였지만 부유한 집안 배경을 가진 김혜진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조건이었던 것이지요.

고려대 재학 당시 이훈의 사진

하지만 두 사람은 의외의 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되는데요. 이별 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이훈은 어느 날 밤 꿈에 여자친구가 나타나 자꾸 '일어나'를 외쳤다고 합니다. 그 소리에 잠을 깨서 창밖을 봤더니 도둑이 있었던 것이지요. 당황한 이훈은 '도둑이야'하고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도둑은 놀라 2층 창문에서 아래 장독대로 떨어져 잡히게 되었는데요.

이훈은 이 운명적인 사건 이후로 양가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결혼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만난 지 15년, 연애는 8년 만인 지난 1999년 이훈과 김혜진은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지요.

신혼 초에는 이훈의 친구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다툼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훈은 신혼 초 김혜진과 작은 다툼으로 집을 나가 친구들을 만났다가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훈은 속상한 마음에 절친이었던 이휘재, 정준하, 유재석을 만났는데요. 당시 미혼이었던 정준하가 여자 지인들을 불러 함께 노래방에 가게 되었고 이 사실을 안 김혜진이 분노하게 된 것이지요. 심지어 화가 나 노래방으로 들어온 김혜진을 보고 유재석은 정준하가 부른 지인인 줄 착각해 어서 들어오라며 반겼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이훈과 김혜진은 부부의 역사에 남은 큰 싸움을 하게 되었지요.

여느 부부와 같이 싸우기도 하며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결혼생활을 이어나갔는데요. 다만 2008년 시작한 이훈의 사업이 2012년 실패로 마무리되면서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고 결국 2017년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훈은 사업 실패로 인한 어려움에도 아내와 두 아들의 응원 덕분에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지난 2017년 이훈이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출연했을 당시 두 아들이 함께 나와 아빠인 이훈을 격려해주는 모습이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훈은 사업 실패로 인해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닭꼬치 장사에 도전했는데요. 이훈은 새벽부터 시장을 돌고 고생해 지친 모습이었지만 아들이 닭꼬치를 먹고 맛있다고 칭찬하자 순식간에 피로가 풀린 듯 웃음이 번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이훈은 회생 절차를 거쳐 32억 원의 빚 가운데 23억 원가량을 탕감 받고 나머지 9억 원을 10년간 나눠 갚고 있는 중인데요. 아내와 두 아들의 응원이 있는 한 다시 일어설 힘은 무한히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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