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보아, 구하라가 사서 20억 시세차익 봤다는 OO 빌딩의 정체

톱스타들이 수백억 원대의 건물을 사들여 임대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나와는 다른 먼 나라 이야기라는 허탈감이 들곤 하는데요. 최근 수십억 원을 들이지 않고도 똑똑한 투자로 꽤 쏠쏠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스타들의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로 20-30대 스타들이 사들여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OO 빌딩의 정체가 무엇인지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젊은 스타들이 사들였다는 건물의 정체는 바로 꼬마빌딩인데요. 부동산 업계에서 통상 50억 원 미만, 5층 미만의 빌딩을 꼬마빌딩이라고 부릅니다.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상가주택, 오피스 건물, 상가건물, 원룸, 고시원 건물도 모두 꼬마빌딩에 해당되지요.

장범준, 벚꽃 연금으로 산 빌딩 가격 4년 새 2배 껑충

가수 장범준은 지난 2011년 Mnet 슈퍼스타K 3에 팀 버스커버스커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는데요. 이듬해 발매된 버스커버스커 1집이 '벚꽃엔딩', '봄바람',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벚꽃 엔딩'은 2012년 발매 이후 매년 봄만 되면 어김없이 인기를 끌며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인데요. 실제로 업계에서는 장범준이 해당곡으로 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 거라는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벚꽃 연금'으로 번 수익으로 장범준은 투자 역시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지난 2014년 장범준은 어머니와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빌딩을 매입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다가구 주택으로 일명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규모의 건물인데요. 분당산 한티역 2번 출구에서 450m 가량 떨어진 역세권인데다 대치동 학원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임대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치동 장범준 건물 리모델링 전후

장범준은 20억 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는데요. 당시 보증금 4억 원과 대출 7억 5000만 원으로 실제 투자금은 약 8억 5000만 원입니다. 매입한지 4년이 지난 현재 시세가 40억 원이라고 하니 투자금 대비 470%의 수익이 발생한 셈이지요. 현재 지하 1층은 장범준이 작업실로 직접 사용하며 투자 목적 외에 사용 의도가 분명했다고는 하나 지난 4년간 강남 집값 상승 덕을 오롯이 본데다 앞으로도 대치동 학원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건물인 만큼 장범준의 투자 안목이 돋보이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범준 작업실

보아, 스무 살에 청담동 건물주

보아는 지난 2000년 만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해 '아틀란티스 소녀', '넘버원', '발렌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정상급 가수인데요.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어 '아시아의 별'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요. 실제로 보아가 일본에서 활동한 5년여간 올린 매출은 약 300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삼성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보아의 경제적 가치는 일본 활동만 따져봐도 1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엄청난 경제적 가치로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보아는 재테크 이력 역시 화려한데요. 보아는 이미 스무 살이었던 지난 2006년 10억 5천만 원에 청담동의 빌딩을 매입해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2008년 보아가 신축해서 현재 임차 중인데요. 현재 시세는 약 34억 원으로 매입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이지요.

2006년 매입한 청담동 보아 건물

그뿐만 아니라 보아는 현재 본인이 살고 있는 청담동 빌라와 부모님이 거주 중인 남양주 전원주택, 그리고 지난해 3월 28억 원에 매입한 자양동 건물까지 소유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최근 매입한 자양동 건물의 경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쉬운 데다 건대 상권 및 구의역 재개발 상권의 배후에 있다고 알려지면서 성공적인 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8년 매입한 자양동 보아 건물

구하라, 꼬마빌딩 투자의 모범사례

카라 출신의 구하라 역시 21살이던 지난 2012년 6월 청담동의 낡은 단독 주택을 매입하면서 건물주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당시 구하라는 11억 5600만 원에 매입한 해당 주택을 3억 원을 들여 5층 건물로 신축해 보증금 1억 5000만 원, 월세 100만 원에 임대하다 2015년 5월 20억 8000만 원에 매각했습니다.

최소 몇십억 원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여겼던 빌딩 투자에 구하라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건물 구입 문의가 늘어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구하라는 이후 청담동 건물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지하 1층 지상 4층의 다세대 주택 건물을 32억 1500만 원에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왼) 2015년 매각한 청담동 구하라 건물 (오) 2015년 매입한 논현동 구하라 건물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