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게 연인 관계라고들 하는데요. 실제로 연예계에는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과 소송까지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하는 커플들의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결별 후에도 여전히 서로를 배려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커플도 있는데요. 이별한 연인과 쿨한 관계를 유지 중인 스타들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공효진&류승범
공효진과 류승범은 지난 2001년 SBS '화려한 시절'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인데요. 공효진이 전학을 가는 바람에 헤어지긴 했지만 초등학교도 함께 다닌 적이 있는 동창이라고 하네요. 두 사람은 2002년에는 영화 '품행제로'에도 동반 출연하며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2003년 결별했다가 2008년 재결합하여 드라마틱 한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공식 석상에 함께 나타나는 것은 물론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한 덕분에 공효진과 류승범은 결혼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팬들의 기대와 달리 2012년 결별 소식을 전하고 10여 년 열애의 종지부를 찍어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당시 공효진은 인터뷰를 통해 결별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며칠 전 승범이 생일에도 편하게 연락을 주고받곤 했다.'라며 '10년씩 연애를 해본 커플이라면 짐작할 수 있을 거다. 그냥 연애를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운 것도 아니고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당분간 친구로 지내자는 쪽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정리가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결별 후에도 여전한 친분을 드러냈는데요. 2017년 12월에는 배정남이 자신의 SNS에 류승범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자 공효진이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댓글에서 공효진은 '아이고 우리 멋쟁이 승범이 또 왔니'라는 말로 친밀함을 드러냈는데요. 공효진의 말대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구로 변한 듯합니다.
김혜수&유해진
김혜수와 유해진은 지난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는데요. 이후 2006년에도 영화 '타짜'에 동반 출연하며 호감을 키우다가 2008년 열애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0년 새해 첫날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대표 동갑내기 배우 커플이 되었는데요. 이후 유해진이 연말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고 수상소감 도중 애틋한 눈빛을 보내자 김혜수가 손키스로 답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지요.
두 사람은 열애설 보도 당시 유해진이 김혜수의 집안 행사에 초대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장면이 포착되데다 두 사람의 나이가 적지 않다 보니 결혼설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열애를 공개한지 1년여 만에 결별을 선언하면서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TV조선 '별별톡쇼'에서 두 사람의 결별 이유로 특별한 사정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김혜수의 어머니가 유해진과의 교제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혜수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결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영화 두 편을 찍으면서 좀 가까워져 밥 먹고 정이 든 건 맞지만 결혼을 약속하거나 뜨거운 사이라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열애를 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결혼도 안되고, 결별도 안된다.'라며 다소 격앙된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김혜수 어머니의 심경과 달리 김혜수와 유해진은 결별 후에도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결별 직후인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제에서 만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2016년 tvN10어워즈에서도 두 사람은 재회했는데요. 김혜수는 드라마 '시그널'로 유해진은 예능 프로 '삼시 세끼'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올라오면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두 사람은 이후에도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만날 때마다 쿨하고 배려 있는 모습을 보여 '할리우드 스타일'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오만석&조상경
지난 2014년 열린 제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역사상 남을 만한 쿨한 명장면이 탄생해 이슈가 되었는데요. 당시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로 의상상을 수상한 조상경 디자이너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자 배우 오만석이 대리 수상자로 나선 것입니다. 오만석은 상을 전해 받고 '제 전처입니다.'라는 말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는데요. 실제로 오만석은 조상경 디자이너와 결혼했다가 지난 2007년 5월 이혼하고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오만석은 '저번에 식사를 할 때 혹시라도 상을 받게 되면 내게 수상소감을 말해달라고 했는데, 진짜 안 왔네요.'라며 소감을 이어 갔는데요. 더불어 '군도는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하고 다 같이 합심해서 만든 영화였습니다. 앞으로도 의상을 잘 만드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아마 얘기했을 겁니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오만석에게 트로피를 건넨 박용우도 오만석과의 남다른 인연으로 함께 화제가 되었는데요. 두 사람 사이에는 과거 연인인 배우 조안이 있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오만석은 조상경 디자이너와 이혼 후 2010년부터 1년여간 배우 조안과 열애한 적이 있는데요. 박용우 역시 2008년부터 2년여간 조안과 열애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