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용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등장해 국악가요를 불렀는데요. 여신 같은 자태에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많은 이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무대의 주인공이 2018년 최고 흥행작에 출연한 여배우라는 사실인데요. 미모와 노래, 연기까지 다 되는 비현실적 능력자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놀라운 스펙의 주인공은 바로 정소리인데요. 정소리는 지난 2016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에서 '국악소녀'로 처음 얼굴을 알렸습니다. 당시 정소리는 부산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고생이었는데요. 앳된 얼굴과 달리 엄청난 내공이 실린 단단한 목소리로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너목보3에서 정소리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렀는데요. 힘찬 대북 소리와 함께 조용하면서도 웅장하게 이어지는 정소리의 노래는 놀라움 그 자체였지요.
특히 정소리는 해당 방송에서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소리"의 길을 걷게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정소리의 할아버지는 인간문화재인데다 부모님도 국악인입니다. 너목보3에서 '여러분'의 무대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꾸민 것이지요.
방송이 나간 후 정소리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요. 정소리가 부모님과 함께 꾸민 '여러분' 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슈가 되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많은 매체에서 인형 같은 외모와 출중한 노래 실력을 가진 정소리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정소리의 매력은 충무로의 스타 감독 윤종빈의 눈에도 띄었습니다. 윤종빈 감독이 정소리의 노래 영상을 보고 자신이 제작 중이던 영화에 오디션 기회를 준 것인데요. 특히 윤종빈 감독은 지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김성균, 곽도원 등 조연급 배우들을 일약 스타로 만든 적이 있어 남다른 안목으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지요.
정소리는 윤 감독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영화 '공작'에서 북한 국가 안전보위부 요원 '홍설'로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신선한 마스크와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공작'을 본 관객들은 정소리의 미모를 잊지 못하고 '저 배우 누구?'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작의 미녀 북한군'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정소리는 영화 속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데요. 수수한 차림과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또렷한 이목구비는 가려지지 않네요.
최근에는 방송보다는 무대에서 국악가요를 부르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 1일에는 용인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등장해 감동적인 무대를 꾸미기도 했습니다. 이날 정소리는 '가시리'와 '눈물 젖은 두만강' 등을 불러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여전한 미모와 노래실력이 감탄을 자아냈지요.
다만 영화 '공작'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해낸 만큼 앞으로 연기자로서도 더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