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아파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는 가성비 갑 아이템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제는 짝퉁의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전자제품을 다루는 기업으로만 알았던 샤오미에 아파트가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샤오미 아파트로 불리는 유플러스 단지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샤오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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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90년 대생 부스터를 이르는 밀레니얼 세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삶보다는 도전하기를 원하는데요. 때문에 중국에서도 많은 청년들이 창업을 원하고 자신들의 꿈을 위해 상경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유 주거형태가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특히 유플러스는 공유 주거에 스타트업을 더해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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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양 형제가 만든 이 아파트는 샤오미 아파트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데요.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 슌웨이펀드로부터 1억 위안(약 170억 원)을 투자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플러스는 샤오미의 IoT 기술로 전기, 수도, 난방, 티비 등이 작은 생태계처럼 연결되어 있기도 하지요.

20 대 1의 입주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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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의 임대료는 전기와 수도세를 포함해 약 30~40만 원 선인데요. 주변 아파트 가격보다는 저렴하지만 청년들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 대기자는 항상 넘쳐서 20 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복층구조를 포함해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도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합니다. 게다가 1층 로비에는 당구장, 대형 스크린, 헬스장, 바 등이 있어 입주자들이 자연스럽게 네트 워킹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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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을 이용해 출입을 제한하고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하며 연휴에는 파티가 열리는 등 젊은이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 가득한 공간이지요.

다만 유플러스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플러스가 국제 청년 아파트를 표방하는 만큼 만 45세 미만에 자녀가 없어야 하는데요. 특히 다른 입주민들과 교류가 가능한 사교성을 지녀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숙형 창업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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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가 입주민들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것은 '혁신이란 전혀 다른 두 영역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플러스에 거주하는 20~30%는 창업가로 다양한 영역의 인재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유플러스에서는 입주자들 간에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외에 보다 적극적인 콜라보 프로젝트도 운영하는데요. 기존 창업자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하는 교육도 진행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유플러스 입주자 가운데 1억 달러 이상 가치를 지닌 벤처가 5개나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전자칠판처럼 사용하는 TV를 만든 맥스 허브도 유플러스 출신이라고 합니다.

 

한편 유플러스는 올해 한국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8만 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과 예비창업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리우양은  '중국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한국에 첫 지점을 낼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사와 긴밀히 조율 중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플러스 설립자 리우양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셰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공간 공유의 개념 외에 적극적인 네트워킹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주거와 창업이 결합된 샤오미 아파트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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