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모르더라도 몰랑이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다들 한 번쯤 본 적이 있다고 느낄 텐데요. 카카오톡 이모티콘 중 사용해봤거나 EBS 애니메이션을 봤거나 혹은 팬시점에 전시된 인형들 가운데서 만났을 수도 있겠지요. 소위 대박 캐릭터라고 불리는 몰랑이는 사실 평범한 대학생의 포트폴리오 속에 숨어 있던 작품인데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캐릭터 몰랑이를 만든 작가 윤혜지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대박 캐릭터 몰랑이는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 학과에 재학 중이던 윤혜지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이 네티즌의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윤혜지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훗날 취업 시즌 때 이용할 포트폴리오 자료를 만들기 위해 캐릭터를 그려 개인 블로그에 올리곤 했는데요. 2010년 5월에 공개한 몰랑이 캐릭터가 유독 네티즌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이지요.
당시 윤혜지는 일반적으로 작품의 무료 공개를 꺼리는 방식과는 달리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캐릭터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했는데요. 덕분에 해당 블로그는 캐릭터를 공개한 이후 3년간 누적 방문자 수가 280만 명에 이르며 인기를 끌었고 결국 국내 유명 캐릭터 대행사와 저작권 협약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대박 캐릭터의 저작권자가 된 윤 작가는 당시 대학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1년 만에 대기업 초임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돈을 벌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통해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윤 작가는 뛰어난 미모와 함께 고운 마음씨까지 화제가 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지요.
이후 몰랑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시장 초기에 입점하면서 크게 성장했고 다양한 굿즈로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데요. 현재 EBS를 통해 매주 수, 목 오전 9시 30분에 국내 방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몰랑이 캐릭터로 승승장구한 윤 작가는 CEO로 변신해 사업에 매진 중인데요. 윤 작가는 현재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 자리 잡은 캐릭터 회사 '하얀 오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윤 작가는 몰랑이 캐릭터의 성공 이후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업을 주로 담당하는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제조회사와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윤 작가는 어린 나이에 창업했지만 경영자로서의 소신만큼은 누구보다 강단 있어 보이는데요. 수익과 관련되지 않은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경영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7월에는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시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는데요.
2019년 3월에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조그만 태극기 붙이기'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3월 1일에는 시청광장 캠페인 부스에서 태극기 스티커를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행사에는 '몰랑이와 함께하는 태극기 그리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편 윤 작가는 최근 자신의 반려묘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해당 캐릭터는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피규어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하얀 오리 소속 디자이너들 개개인의 캐릭터를 함께 모아 출시하는 시리즈도 준비하고 있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