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200, 라이브 500" 팔로워 3만 2천 연예인이 공개한 인스타 광고 단가

지난해 국내 유튜버와 SNS 스타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뒷광고 논란을 기억하시나요? 광고이면서도 광고가 아닌 척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게시물이 문제가 된 것인데요. 당시는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대한 적절한 광고 가이드라인 및 규제가 없었기에 법적인 문제는 크지 않았으나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큰 배신감을 안기는 사건이었습니다. 

유튜브채널_슈스스TV

이후 지난해 9월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에 따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광고는 광고 혹은 협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는 이가 알아볼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시하여야 하는 것으로 명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뒷광고 논란이 벌어진 지 1년 여가 지난 지금,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은 다시 활발해졌는데요. 과연 유명인들이 받는 SNS 광고의 단가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이와 관련해 개그우먼 신기루가 자신의 SNS 광고 단가를 직접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예인 가운데 자신의 SNS 단가를 직접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지난달 29일 IBK기업은행의 유튜브채널 '신기루의 육식당'에서 신기루는 경기도 안양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찾아 응원하는 영상 속에서 "피드 한 번 올리면 200인데 공짜로 올려드리겠다"면서 자신의 SNS 광고 단가를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신기루는 고깃집 사장님과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입은 피해와 매출 하락 등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장님은 "매출이 3분의 1로 줄었다"면서 2019년 7~9월 3000만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00만 원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어서 "직원 월급이 2~3개월가량 밀려 있는 데다 가게 월세도 7~8개월 밀려있다"면서 "눈물이 나려 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신기루는 "못 주는 사장님도 힘들고 못 받으시는 직원도 힘들 것 같다"면서도 "너무 슬플 얘기를 하는데 고기는 너무 맛있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SNS에 올려드리겠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그런 거 많이 본다. 원래 200만 원 받고 하는 건데 사장님한테는 그냥 안 받겠다"라고 응원했습니다.

또 "한 번 피드 올리는 거는 200이고 라이브 방송하면 500"이라며 세부적인 단가까지 덧붙였죠.

유튜브채널_IBK기업은행

해당 영상의 말미에서 신기루는 다시 한번 "제 인스타 광고가 200인데 공짜로 해드리겠다"라고 약속하면서 "저는 먹는 걸로 거짓말 안 한다. 돈 받고 하는 일에도 그 정도로 맛있지 않으면 맛있다고 안 한다. 저를 믿고 가는 사람들도 있으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 하나 올리고 한 달 월급 받는다", "팔로워 더 많은 사람은 얼마를 받는 걸까"라고 부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솔직해서 좋다", "뒤로 돈 받아놓고 '내돈내산'인 척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들보다 당당해서 좋다"라고 응원했는데요. 

앞서 자신의 광고 단가를 밝힌 또 다른 유명인은 유튜버 보겸입니다. 뒷광고 논란으로 자숙한 후 복귀한 보겸은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영상에서 "형 뒷광고 얼마나 받았어? 진짜 궁금해서 그래"라는 질문에 직접 뒷광고를 진행한 치킨 브랜드에서 받은 광고비의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유튜브채널_보겸TV

보겸이 공개한 두 치킨 브랜드의 광고비는 각각 1900만 원 수준이었는데요. 보겸은 "많은 분들이 광고와 뒷광고의 단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다른 유튜버들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난 별로 차이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하나를 통해 진행하는 광고의 단가가 건당 2000만 원 수준인 셈. 

이어 올해 2월에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다수 소속된 '샌드받스 네트워크'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크리에이터들의 광고 단가 자료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는데요.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광고주를 대상으로 제작한 해당 자료에는 유튜브, ,트위치,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 광고와 채널별 단가가 자세히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트가 브랜드 요청에 따라 기획, 편집해 채널에 게재하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편당 단가 300만~600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영상 속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잠시 노출하는 단순 PPL 단가 또한 편당 300만~2700만 원 수준으로 제시되어 놀라움을 안겼죠.

한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유명인들의 SNS 광고 단가가 다수 공개된 바 있습니다. 영국 마케팅 업체 호퍼HQ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관고 단가는 160만 4000달러, 한화 약 19억 원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날두에 이어 영화배우 드웨인 존스가 약 18억 원, 팝가수 아이아나 그란데가 약 17억 8000만 원, 모델 카일리 제너가 약 17억 6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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