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업준비준비생입니다"

'취업준비준비생'을 아시나요? 말 그대로 취업준비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의미하는 신조어인데요. 취업이 힘들어지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해당 기간 동안 필요한 비용을 모으는 준비를 먼저 한다는 거죠.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48만 8000명 중 청년층 취준생은 85만 9000명으로 2006년 해당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구직단념자 역시 58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 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들이 구직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는 좁은 취업문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취업 준비하려면 얼마나 들어?

이와 관련해 구인구직플랫폼 '사람인'에서는 구직자 733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6.4%가 지난해에 비해 취업준비 비용이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취업이 어려워져 불안한 마음이 커서(63%복수응답)'가 1순위였고, 이어 '경쟁이 심해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기 위해(44.6%)', '수강료, 교재비 등이 올라서(26.1%)', '수시채용으로 항상 대비가 필요해서(20.7%)'의 순으로 답변했는데요.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들의 월평균 취업준비 비용은 31만 2000원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17만 5000원이던 것에 비해 2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은 '자격증 취득(70.4%복수응답)'이었고, 이어 '필기시험 강의 및 교재 구입(40.2%)', '토익 등 어학점수 취득(33.1%)', '면접의상 구입비(25.3%)'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취업 준비 비용은 어디서 나와?

응답자들의 63.9%는 취업 준비 비용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비용 마련 방법으로 '기존에 모아둔 저축 활용(35.3%복수응답)',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32.7%)', '전액 용돈 등 부모님, 가족지원(31.8%), '부모님, 가족 지원과 아르바이트 마련 병행(24.6%)', '학교, 정부 등 기관 지원금(16%)' 등을 꼽았는데요.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많이 들고 그만큼 부담도 커지겠죠.

나는 취업준비준비생입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천국'에서는 20대 78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30.4%가 현재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의 경우 무려 53.3%가 취업준비를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지요.

이들이 취업준비를 준비하는 이유는 '취업준비 기간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활동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가 3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서(35.3%)'가 뒤를 이었습니다.

취업준비준비생 되기도 어려워

취업준비준비생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비용은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생활비'가 31.6%를 차지해서 가장 높았습니다. 그 외에는 인적성, 어학, 자격증 등 공부를 위한 교육비(29.3%)와 어학, 자격증 등 시험응시료(23.3%), 면접의상비용(6.9%), 취업관련서적구입비(4.5%), 면접교통비(3.0%) 등 구직활동에 들어가는 돈이었죠.

이 같은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실제 취업준비준비생 5명 중 4명(80.5%)은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입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구직 역시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구직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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