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과속운전으로 두 명의 사망자를 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남성의 미모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 카메론 헤린은 플로리다주의 한 대로에서 친구와 자동차 경주에 나섰다가 유모차에딸을 태우고 지나가던 여성을 들이받았고, 해당 사고로 인해 24세 엄마와 1세 아기가 숨졌습니다. 헤린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3년간 재판 끝에 올해 4월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
해당 사건 선고 공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이 "교도소에 갇히기에 얼굴이 너무 아깝다"라는 황당한 반응을 내놓은 것. 심지어 헤린의 팬을 자처하는 몇몇 네티즌들은 그의 감형을 요구하고 나서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범죄자를 두고 미모를 칭찬하는 상황이 무척 황당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심지어 교도소에서 인생 역전을 맞이한 범죄자도 있는데요. 미모가 빛나는 사진 한 장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는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
Jeremy Meeks 제레미 믹스
제레미 믹스는 2014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총, 실탄을 소지한 혐의와 갱단 연루 등의 죄목으로 2년3개월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당시 현지 경찰이 페이스북에 제레미 믹스의 머그샷(범죄자들의 신원을 식별하기 위해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 사진은 곧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범죄자'라는 타이틀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수감 중에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출소한 뒤 뉴욕패션위크 필립 플레인의 모델로 데뷔한 그는 마초적인 분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을 살게 됩니다. 또한 지방시, 켈빈클라인, 돌체앤가바나, 휴고보드 등 유명 브랜드 다수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곧이어 그가 또한번 주목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탑샵의 상속녀인 클로에 그린과의 불륜사건. 터키의 리조트에서 요트휴가를 즐기는 등 그녀와의 초호화 생활을 자랑한 그는 결국 옥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자신의 세 자녀를 버리고 클로에 그린과 약혼했습니다.
전과 5범 감옥애인
Mekhi Alante Lucky 메키 알란테 럭키
메키 알란테 럭키 역시 머그샷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인데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2014년 도난 차량으로 속도 위반을 하다 체포된 그는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감옥 애인'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붙잡힐 당시 이미 전과5범이었지만 모델 에이전시인 세인트 클레어스와 계약해 제 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18 S/S 헬무트 랭쇼에 오르는 등 모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저스틴비버의 그녀
Cindy Kimberly 신디 킴벌리
신디 킴벌리는 1998년생으로 스페인에서 시급 5천원짜리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2015년 12월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OMG who is this!!'라고 올린 포스팅으로 그녀를 공개 수배했기 때문.
그렇게 삽시간에 그녀의 얼굴은 전세계에 퍼지며 유명인이 되었는데요. 매혹적인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그녀는 수많은 에이전시의 러브콜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의 모델 에이전시인 우노 모델스와 계약을 하고 각종 패션 행사의 섭외 1순위가 되었습니다.
혼자 딸 키우려고 빵 팔다가 인생역전
Olajumoke Orisaguna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
올라주모크 오리사구나는 1989년생으로 친척의 소개로 라고스에서 빵을 팔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때 작곡가인 타이니 템파와 함께 나이지리아에 여행중이던 영국의 유명 팝가수 타이 벨로의 여행사진에 찍히게 되는데요. 그후 타이 벨로는 강렬한 비주얼을 가진 그녀를 수소문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녀의 미모가 세상에 알려진 뒤 그녀는 모델로 정식데뷔했고 나이지리아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하는 등 셀럽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앞서 전 남편과 이혼 후 혼자 힘으로 딸을 키우기 위해 빵을 팔던 삶과는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진 것이지요.
기적의 한 장 하시모토 칸나
하시모토 칸나는 1999년생으로 일본의 후쿠오카 지역에서만 활동하던 비주류 아이돌 Rev.from DVL의 소속이었습니다. 정식데뷔도 하지 않은데다 그룹내에서 센터가 아니어서 주목받지 못하는 신세였지요. 2013년 11월 지역의 행사장에서 춤을 추는 그녀를 한 팬이 대포카메라로 촬영했는데요. 그 사진은 '천년에 한번 나올만한 미소녀'라는 극찬을 받으며 그녀에게 '천년돌'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2018년 3월 그룹이 공식 해체된 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전념하게 된 그녀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한때 통통해진 몸매 때문에 역변을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시 미모를 회복했다고.
밀크티녀 장저티엔
일본에 하시모토칸나가 있다면 중국에는 장저티엔이 있지요. 장저티엔은 2009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평범한 소녀였는데요. 당시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 한장이 인터넷에 떠오르면 인생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청초한 이미지로 중국'얼짱녀'를 대표하던 그녀는 2011년 중국 최상위권 대학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엄친딸'의 이미지까지 얻게 됩니다.
그러던 중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갔을때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징둥상청의 CEO와 열애를 알리며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되는데요. 결국 2015년 10월 중국 9위 부자인 그와 결혼하며 신데렐라가 됩니다. 2018년 남편인 류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장저티엔은 결혼생활을 유지 중.
원빈 닮은 당근남
Jeyrick Sigmaton 제이릭 시그마톤
제이릭 시그마톤은 필리핀 북부 사가다 인근 당근 농장에서 일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케이크 전문점 매니저인 에드위나 T. 반동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르의 사진을 한장 올렸는데요. 이는 곧 '당근남'이라는 타이틀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당시 필리핀의 UC대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대학생이던 그는 귀여우면서 훈훈한 외모로 필리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모델을 넘어 필리핀 연예계의 황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원빈 닮은 꼴'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Munira Mirzoyeva 무니라 미르조예바
무니라 미르조예바는 타지키스탄 출생으로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중퇴하고 엄마와 함께 정원 가꾸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던 가난한 소녀였습니다. 그러던 중 전세계를 다니며 숨겨진 미인들을 찍은 사진가 미하엘라 노로크에게 얼굴을 찍힌 뒤 '아시아의 미녀'라는 수식어로 SNS 스타가 됩니다.
그 후 무리라는 국민적인 스타가 되었고 한 칸짜리 비좁은 방에서 일곱식구가 거주하며 끼니 해결도 어렵다는 사정이 알려지며 모금운동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유명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