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고비라는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걸그룹을 보고 걱정하시나요? 데뷔 후 몇 년간은 연습생 시절 투자한 금액을 갚느라 정산 받지도 못하고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후에는 얼마 되지 않아서 계약이 종료되면서 활동이 뜸해진 걸그룹 멤버들이 안쓰럽다고요?
분명히 방송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는 몇 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수십억에서 수백억 대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역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구나"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5위 울산에도 건물 있다는 유라
걸스데이의 추가 멤버로 영입된 유라는 2010년 9월 데뷔 당시 18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데뷔 초반에는 걸스데이의 인지도가 낮아서 활동이 뜸했고 2013년부터 2015년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지요. 이후 2017년 마지막 미니앨범을 발매한 시기에 멤버 모두가 한 토크쇼에 출연해서 활동 수익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멤버 소진은 "유라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진짜 부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유라는 "울산에 작은 건물을 사서 이득을 봤다"라고 건물주임을 수줍게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유라는 서울과 울산에 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집은 성수동 트리마제 38평으로 5월 중순 현재 기준 매매 호가 30억 이상입니다. 해당 지역은 개성 있는 카페와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어서 앞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유라의 울산 집은 울산 중구 옥교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엑소디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화강변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총 420세대가 거주 중이며 45평 기준 현재 매매 호가 6억 후반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 3월 준공해서 신축 아파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입지 면에서 뛰어나다 보니 울산지역의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높은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 방송활동이 활발했던 시기가 2년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척 똘똘한 투자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4위 16억 시세차익 본 소유
2010년 씨스타로 데뷔한 소유는 팀은 물론 솔로 활동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케이스입니다. 앞서 소유는 학창 시절 미용자격증을 따고 관련 진로를 준비하다가 고1 때 연습생으로 캐스팅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포미닛 멤버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고비를 겪기도 했으나 씨스타로 데뷔한 직후부터 대중적 사랑을 받으면서 승승장구했습니다.
다만 2017년 그룹 씨스타가 해체할 당시 소유는 '내가 이 일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불안감이 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실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2018년 출연한 토크쇼에서 소유는 빌딩 매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명품도 나를 위한 선물로 일 년에 한 번만 산다. 하지만 그 기쁨은 일주일도 가지 않더라"라고 절약과 투자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소비욕을 줄이고 소유가 매입한 빌딩은 핫플레이스인 연남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126㎡짜리 낡은 단독주택. 해당 건물을 15억 7천만 원에 매입한 소유는 리모델링을 거쳐 건물 몸값을 올렸는데요. 올해 4월 27일 소유는 이 빌딩을 32억 원에 매각하면서 16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두었습니다. 상권 확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허름한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 후 되파는 방식은 꼬마빌딩 투자의 정석. 소액투자라고 표현하기는 하지만 15억 이상 투자금이 적은 돈은 아닌데요. 정기고와 함께 부른 히트곡 '썸'으로 벌어들인 수입만 10억 원 이상이라는 소문이 사실일지도 모르겠네요.
3위 18억짜리 팔고 31억짜리 샀다는 다솜
씨스타의 막내 다솜 역시 일찍부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불렸습니다. 2010년 18살 고등학생 나이로 데뷔한 다솜은 2014년 22살에 서대문구 창천동 빌딩을 매입하면서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다솜이 어머니와 공동투자한 것인데 공인중개사인 어머니 덕분에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것.
다솜 모녀는 2014년 4월 창천동 빌딩을 14억 2500만 원에 매입했다가 2016년 1월 18억 2000만 원에 매각했습니다. 해당 건물을 소유한 기간 동안 월세 600만 원을 받아 21개월간 약 1억 2600만 원을 임대수익을 얻었고 시세차익 역시 3억 이상 본 것이지요.
그리고 해당 건물을 판 돈에 또 다른 투자금을 보태어 다솜은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상권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신천역 역세권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매입가 31억 3000만 원. 덕분에 다솜은 24살 나이에 30억 대 건물 소유주로 등극했습니다.
2위 128억짜리 건물 샀다는 유리
"역시는 역시" 국내 걸그룹 계보에서 '소녀시대'는 큰 획을 그은 팀임에 분명합니다. 오랜 활동 기간과 역대급 인기를 누린 만큼 멤버들의 수익 역시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오랜 연습생 기간으로 인해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 그리고 9명이나 되는 팀의 수익분배를 생각하면 남는 게 있을까?
지난해 10월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논현동에 위치한 128억 짜리 건물을 매입하면서 팀의 위상을 증명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토지면적 481.1㎡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로 2003년 준공된 뒤 2017년 리모델링까지 마친 깨끗한 빌딩입니다. 선정릉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유리는 105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는데 유명 게임회사가 입주해 월 임대료만 3800만 원이기 때문에 대출 이자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앞서 유리는 2012년 9월에도 강남구 청담동 고급 빌라 상지리츠빌 한 호실을 16억 7000만 원에 매입한 바 있는데요. 실거주를 위해 구입한 해당 빌라는 유리가 실제로 거주 중이기도 하지만 매매 호가가 억 단위로 올라서 투자 목적도 충분히 달성했습니다. 또 건물 매입을 위해 105억 원의 대출을 받을 당시 이 빌라를 공동담보로 내놓기도 했지요. 대출도 자산이라는 시대에 100억 대출은 그야말로 '소녀시대'의 클라스를 입증하네요.
1위 월세수익만 5억이라는 한승연
미국의 명문고 테너플라이하이스쿨에서 유학을 하면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했다는 한승연은 부모님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걸그룹이 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2007년 갓 스무 살이 된 한승연은 걸그룹 카라로 데뷔하면서 가수의 꿈을 이루었지만 가요계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2008년 11월 발매한 곡 '프리티걸'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본격 팬덤이 만들어졌고 2010년부터는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2013년까지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카라 활동이 뜸해진 후 연기자로 전향한 한승연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방학"이라는 표현을 쓰며 스쿠버다이빙, 바리스타자격증 취득 등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걸그룹 활동 당시 살인적인 스케줄을 보상받으며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은 똑똑한 부동산 투자 덕분. 데뷔 초 생계형 아이돌로 불리던 시절, 미래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가졌다는 한승연은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일찍부터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한승연은 지난 2014년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꼬마빌딩을 45억 5000만 원에 매입해서 월세 1600만 원을 받으면서 연 4.4% 수입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리모델링을 하면서 무려 10억 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는데, '무리가 아닌가'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당 건물은 완공 후 한국리모델링 건축대전 준공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몸값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해당 건물은 리모델링 전보다 25억 상승해서 매매가 70억 원대와 월세 4200만 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승연은 2011년 10억 5000만 원에 매입한 논현동 고급빌라 노현대우멤버스 카운티의 한 호실을 소유 중이며, 2017년 삼성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더 매입해서 신축공사를 진행했습니다. 37억 원에 매입한 해당 주택은 인근 개발 호재로 인해 앞으로 2배 이상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