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의 숨은 주식고수로 재조명된 배우 전원주가 뼈아픈 주식 반토막의 경험담을 털어놓아 화제입니다. 무려 20년 동안 SK하이닉스를 보유 중이라는 소식으로 놀라움을 안긴 전원주에게 반토막을 안겼다는 종목은 LG전자라는데요. 반토막난 주식을 팔지 않고 버텼다는 전원주는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요?
20년 전 SK하이닉스 투자한 전원주
성우에서 배우로 전향한 후 오랜 시간 무명시절을 보낸 전원주는 1998년 한 국제전화 CF를 찍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광고 출연료로 받은 목돈 5000만 원으로 주식투자에 도전해서 1억 8천만 원으로 불린 성공적인 투자자입니다.
앞서 1987년 짠순이 소리를 들어가며 아껴 모은 종잣돈 550만 원으로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한 전원주는 시간 날 때마다 증권회사 객장에 가서 앉아있었고, 안정적인 주식 위주로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550만 원은 몇 년 사이 3천만 원으로 불어났고, 이후 연예인으로서 수입이 늘어나 투자금이 커지면서 억 단위 수익을 내게 되자 그의 투자법과 자산관리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도 늘어났지요.
덕분에 2000년대 중반 전원주는 재테크 관련 강연자로 다수 기업체에 강연을 다녔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업의 분위기를 살펴볼 기회를 얻은 전원주는 실제로 자신이 강연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하이닉스 반도체에 강연을 간 적이 있는데 회사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 회사는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이후 수익률이 60~70%가 됐을 때 증권사 직원이 팔라고 권했지만 나는 장기간 묻어두고 기다리는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원주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보유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2만 원대에 산 주식이 현재 12만 원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팔 생각이 없다는 전원주는 "들여다만 봐도 흐뭇하고 배가 부른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식투자 성공의 또 다른 비법으로 "욕심내지 말아야 하고, 10% 수익이 나면 빼는 것도 방법"이라며 장기투자와 단기 투자를 병행하길 권했습니다.
반토막 난 LG전자 주식들고 10년 버틴 결과
고수 중의 고수로 꼽히는 전원주에게도 투자손실의 아픔은 있었습니다. 웹예능 '개미는오늘도뚠뚠3'에 게스트로 출연한 전원주는 여전히 SK하이닉스를 보유 중인 사실을 전하면서 "어떤 전자를 하나 샀다가 반액이 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는데요.
2009~2010년즈음 LG전자의 주식을 매수한 전원주는 이후 반토막난 주식을 "그냥 죽어도 갖고 있었다"라며 존버를 인증했습니다. 보통 하나의 종목을 선택하면 5~6년 이상 보유하는 편이라는 전원주는 "언젠가는 오를 줄 안다"면서 선택한 기업의 가치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진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전원주가 매수한 시기이후 반토막이 났고 오랜시간 횡보하다가 지난해 12월 12년만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 LG전자를 주식을 보유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안고 나갔으나 전원주는 끝까지 믿고 기다린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던 것.
대중목욕탕에서도 물 아낀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주는 남다른 절약정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집에서 전등은 하나만 켜고 생활하고 겨울에도 난방은 한 두시간 이내로 버틴다고 하는데요. 다소 과해보이는 절약법 때문에 '짠순이'로 불리기도하지만 전원주는 자신만의 경제관념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절약습관이 단순히 자신의 자산을 아끼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돈'과 '자원'에 대한 기본적인 절약태도 때문이라는 점. 실제로 전원주는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때도 물을 콸콸 틀지 않고 아낀다"면서 어린시절 피난와서 워낙 어렵게 자란 시절이 돈에 대한 소중함을 몸에 베도록 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든이 넘은 지금 나이에도 늘 절약을 실천 중인 전원주는 이렇게 아낀 돈으로 자녀와 손주들에게 베푸는 삶을 실천 중입니다. 며느리가 반찬을 해올 때마다 100만 원씩 용돈을 준다고 밝히기도 한 전원주는 "며느리는 딸일 수가 없다. 남은 남이다"면서 "노동의 대가는 줘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나이가 들면 돈 지퍼를 열고 입 지퍼를 닫아야 한다"면서 "늙어서 눈물 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모았다"라는 말을 덧붙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