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자 A씨는 코로나로 결혼식을 미루고 신혼살림을 먼저 차린 상황입니다. 30대 초반인 동갑내기 남편과 현재 전셋집에 살고 있는데요. 무리를 해서라도 매매로 집을 구해 이사 갈 계획을 세워 허리를 졸라매는 중이지요.
매매로 집을 구하기로 계획한 후, 주식을 팔고 신용대출까지 받으면서 A씨는 조급해졌습니다. 시부모님께 대출까지 부탁드린 상황이다 보니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더 긁어모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요.
생활비와 자산관리 등 경제권을 쥐고 있는 A씨에 반해 A씨의 남편은 월 30만 원의 용돈을 받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의 한 달 생활비로는 적게 보이지만 핸드폰 요금, 공과금, 생활비 등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식비 등으로만 활용하면 되고, 퇴근 후 함께 지출하는 데이트 비용이나 외식비 등은 생활비 명목으로 따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A씨의 입장입니다.
그러던 중 A씨의 남편이 자신의 용돈 30만 원 가운데 10만 원을 아껴서 소액 투자를 했고 이 돈이 며칠 만에 50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렇게 불어난 돈에 대해 A씨는 공동 저축에 보태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남편은 개인 용돈으로 굴린 것이니 별개라는 반박입니다.
A씨도 남편이 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개인 능력으로 굴린 돈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돈 역시 저축에 보태거나 그 돈을 용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A씨는 월급도 자신이 더 벌고 주식까지 처분하며 저축하고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용돈 투자해서 마이너스 나면 갚아줄 것도 아니면서 불린 돈에 왜 탐을 내냐", "용돈은 주면 그만이지 그 돈으로 뭘 하는지 왜 상관하냐"라는 의견과 "여자는 네 돈 내 돈 없이 사비 탈탈 털어 보태는데 남자가 자기 돈이라고 선 그으면 서운할 수 있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다만 "너무 쥐어짜며 살다가 서로 지쳐서 부부 사이가 망가질 수 있다"라며 무리한 이사는 반대라는 의견에는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배우자가 용돈으로 굴려서 번 돈, 부부의 공동명의가 되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