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생계안정지원금, 가족돌봄지원, 청년구직활동지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경기침체와 구직난에 코로나19의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다양한 이름의 지원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원자격과 요건에 맞을 경우, 신청만 하면 나오는 돈이니만큼 각종 지원금이 본인에게 해당되는지 잘 알아보고 놓치지 않아야겠지요.
아이돌이 받았다는 지원금
최근에는 현직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가 본인에게 해당되는 지원금을 놓치지 않고 똘똘하게 챙긴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입니다. 23살의 똑소리 나는 주인공은 바로 데뷔 3년 차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노지선.
노지선은 지난 2일 브이라이브를 통해 보이스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한 팬이 "아이돌도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노지선은 "특수고용직으로 한 번 받았다"면서 "나름 재직증명서가 나온다. 계약이 되어있으니까"라고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노지선이 근로장려금을 수급했다는 소식은 해당 소속사가 제대로 된 계약관계를 이행하고 있으며 프로미스나인 멤버 모두 자신들에게 해당하는 혜택을 놓치지 않고 챙겼을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 3년 차 아이돌 가수가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에 속할 정도로 소득이 적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근로장려금 제도는 일은 하고 있지만 소득이 적은 근로자들에게 기본 소득을 지원해 줌으로써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소득구간이나 총재산 등 요건에 충족할 경우에만 지급 대상이 되는데요. 소득상한선은 세전기준으로 단독가구 2000만 원, 홑벌이 3000만 원, 맞벌이 3600만 원이며, 재산 요건은 가구원 소유주택, 토지, 건물, 예금 등의 총합이 2억 원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근로장려금 지원대상자에 포함된 노지선의 경우에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이어오다가 오디션 프로를 통해 어렵사리 데뷔했기에 소유 재산이 적은 상황일 수밖에 없겠지요. 게다가 아이돌 그룹들은 연습 과정부터 음원을 발매하고 무대를 꾸미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들다 보니 데뷔 이후에도 실질적인 소득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걸그룹 AOA는 데뷔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정산을 받았고, 걸그룹 러블리즈는 데뷔 5년 차이던 2018년에도 "아직 정산 받지 못했다"라는 말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포함 특수고용직에게 유리
아이돌 그룹 외에도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연극배우, 작가, 방문판매원, 텔레마케터, 골프장캐디, 퀵서비스기사, 대리운전기사, 정수기방문점검원 등 특수고용직에 속하는 이들은 대표적인 고용취약계층으로 꼽힙니다. 근로장려금은 일용근로든, 상용근로든 4대보험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근로소득에 해당하면 지급 대상이 되므로 회사가 제출한 근로소득지급명세서, 근로소득확인서, 급여대장 등으로 신청자의 소득을 파악하고 근로사실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1가구에서 1명만 신청하고 받을 수 있는데, 지급액의 범위는 단독가구 3~150만 원, 홑벌이 가구 3~260만 원, 맞벌이 가구 3~300만 원입니다. 더불어 만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장려금도 동시에 신청하는 것으로 간주해서 지급 대상에 해당되면 자녀 1인당 70만 원의 지원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근로장려금은 반기신청과 정기신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반기신청은 상반기 소득을 가지고 장려금을 한 번, 하반기 소득으로 또 한 번 받는 제도이며 정기신청은 10월 경에 상하반기 지급을 한번에 몰아서 받는 방식입니다. 총 지급액의 차이는 없으므로 개인적인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한편 2020년 상반기 소득분에 대한 근로장려금 반기신청 기간이 돌아왔습니다. 신청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인데요. 반기별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연간 근로장려금 산정액 35%를 지급하며 단독가구 최대 52만 5천 원, 외벌이가구 91만 원, 맞벌이가구 105만 원이 지급됩니다. 지원대상 해당자는 ARS나 홈택스PC버전 혹은 홈택스어플인 손택스를 이용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