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로 불리는 배우가 결혼 후 아침밥을 포기한 이유

'취집 갔다'라는 표현은 보통 재력이나 집안 배경이 좋은 남편을 만나 돈벌이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일종의 비꼬는 말로 쓰이기 마련인데요. 이와 반대로 남성들 역시 재력 좋은 처가를 만나서 "직장은 취미로 다니는" 기분 좋은 상상이나 기대를 하곤 하지요. 이러한 남성들의 로망을 현실로 이뤄냈다는 스타가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 사이에 "재벌사위"라고 불리며 부러움을 산다는 스타는 바로 배우 오지호입니다. 지난 2014년 4월 3살 연하의 비연예인 은보아씨와 결혼에 골인한 오지호는 당시 아내의 집안이 재벌가에 버금가는 재력을 자랑한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같은 해 8월 오지호는 한 예능 토크쇼에 출연해 아내의 재벌설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오지호는 "재벌가 사위다"라는 소문에 대해 "재벌가는 아니고 장모님께서 의류사업을 하시고 있다"라며 "아내 역시 장모님 회사에서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오지호의 처가는 이태원에서 러시아 쪽과 함께 의류 사업을 크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예계에서는 "오지호가 재벌사위"라는 소문이 공공연한 사실로 여겨져왔지요. 이태원의 마당발로 알려진 홍석천이 방송에서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한데다 오지호 역시 "재벌 사위라는 소리를 듣기는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보아 의류사업의 규모나 처가의 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네요.

게다가 이후 첫딸 서흔 양의 출산 직후인 2016년 오지호는 아내와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했는데요. 당시 아내 은 씨는 출산한지 백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늘씬한 몸매와 굴욕 없는 미모를 선보여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지호 역시 주변에서 아내의 미모를 보고 "아기 태어나면 얼굴 장난 아니겠다"라고 하더니 막상 딸 사진을 보면 예쁘다는 반응이 없다고 말해 딸보다 예쁜 아내의 미모를 에둘러 인정한 셈이 되었지요.

미모부터 재력까지 다 갖춘 아내는 프러포즈까지 먼저 하는 용기를 내주었는데요.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오지호는 보자마자 '이 여자와 결혼해야 할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뜻 결혼까지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용기를 내 먼저 사귀자고 말하고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아내 집안에서 좋아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며 주저한 것이지요.

또 하나, 오지호가 선뜻 결혼 결심을 하지 못한 데는 지난 사랑의 아픔도 이유가 되었을 텐데요. 과거 오지호는 전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이별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1999년 광고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한 오지호는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2004년 드라마 '두번째 프러포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연말 시상식에서 조연상까지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하던 당시 새로운 사랑도 시작했습니다.

2005년 시작된 오지호의 연애는 일명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술집에서였습니다. 하룻밤 술값이 3~5백만 원에 달하는 해당 술집에서 오지호는 손님과 종업원으로 여자친구임 씨와 처음 만났는데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연애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직업을 의식해 주변에 공개적으로 사랑을 과시할 수는 없었지요.


때문에 임 씨는 동료들에게 "차라리 오지호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푸념을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지호의 친구들에게 여자친구로 소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연예인인 남자친구를 위해 늘 숨어지내던 임 씨는 오지호가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이별을 선택했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감당하기 힘들다. 웃을 수 있을 때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고한 것이지요.

그렇게 만난 지 2년 만인 어느 날 새벽 3시경 오지호와 마지막 통화를 끝낸 임 씨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임 씨의 비보가 알려진 후 동종업계와 연예계를 중심으로 "숨진 여인의 애인이 최근 스타덤에 오른 유명 탤런트이며 여인이 자살하기 불과 며칠 전 두 사람이 결별했다"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들 사이에는 해당 연예인이 드라마 '환상의커플'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오지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오지호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소속사 미니홈피를 통해 임 씨와 사랑했던 사이가 맞으며 가슴 아프다며 장문의 글로 마음을 전했지요. 글을 통해 오지호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우리 사이를 드러내기 힘들었습니다. 세상은 속였지만 제 사랑을 속인 것은 아닙니다. 시작할 때 아무 조건도, 계산도 없었기에 그녀가 몸담고 있는 직업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나는 세상의 이목을 두려워하는 연예인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떳떳이 말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이별을 통보받은 순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던 이별의 순간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그동안 겪었던 고통, 그리고 나의 남모를 고민을 우린 서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뒤늦은 후회지만, 그녀를 왜 붙잡지 않았나 싶어서 저 자신을 원망합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임 씨는 연예인인 남자친구의 앞날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별을 선택했고 오지호 역시 자신과의 사랑 때문에 고통만 늘어가는 여자친구를 놓아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건으로부터 2년여 후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오지호는 과거에 대해 "연예인으로서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전 여자친구를 밝힌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 "지금은 친한 친구를 보낸 기분이고 지금은 그 친구가 도와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후 지금의 아내를 만났음에도 오지호는 여전히 결혼을 위한 프러포즈까지는 망설여졌는데요. 그런 오지호에게 아내는 먼저 "왜 결혼하자고 안 해?"라며 당찬 프러포즈를 날렸지요. 덕분에 오지호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었고 결혼까지 순조롭게 골인했습니다.

용감한 아내의 당찬 프러포즈 덕분에 결혼에 골인한 오지호는 고마운 아내를 위해 많은 부분을 맞추면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예능 프로에 출연해 아내와 가장 동상이몽인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오지호는 "혼자 살 때도 아침을 먹었는데 아내는 아침을 안 먹는다"라며 "내가 안 먹기로 했다. 안 맞춰주면 파탄 난다. 살아보니까 내 마음대로 했다가는 1년 안에 이혼할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지요.

최근에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가 어디 갈 때 아내가 인사도 안 한다. 언젠가부터는 어딜 가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쓴다"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결혼 7년 차가 된 지금도 아내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다고 투정을 부리는 오지호의 모습이 어쩌면 서로에게 여전히 애정이 넘치는 부부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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