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16개월 송중기 9개월 임시완 5개월 강하늘 4개월 조인성 2개월

군 생활을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으로 부르던 때는 이미 지났습니다.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로 활동하던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해병대를 복무한 이후 남성미까지 장착한 호감 이미지로 변신했는데요. 특히 최초 신검 당시 중졸 학력으로 인해 공익 판정을 받았으나 군 복무를 위해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이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짜 사나이'로 불리었지요.

해병대에 입대한 이후 공개된 이찬혁의 모습은 '진짜 사나이' 그 자체였는데요. 해병대 복무 중 '해병승전가'라는 군가를 만들어 공모전에 입상하고 해병대 정식 군가를 만든 1호 연예인이 되었습니다. 모범적인 군생활 덕분에 호감 이미지를 쌓은 이찬혁은 제대 후 복귀에 어려움을 겪기는커녕 군 복무 중 작곡한 곡들을 바탕으로 낸 앨범 '항해'가 히트하면서 여전한 음원강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한때는 군 복무 기간 중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기피하던 군 생활이 이제는 호감 연예인이 되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만기 전역한 스타들이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빈 16개월

배우 현빈(2012.12.6.전역/2014.4.30 역린 개봉)은 지난 2010년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때에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현빈은 까칠남의 이미지로 전국에 '현빈앓이'를 일으키며 억대 광고를 찍는 대세남이었는데요.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빈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그런 와중에 군 입대 그것도 해병대를 자원입대한 현빈의 선택은 다소 충격적이었지요.

현빈은 입대를 앞두고 참석한 시상식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해병대를 자원하게 된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입대 후 현빈은 스타로서의 인지도와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동기들과 함께 성실히 훈련을 받아 군 내부에서 칭찬이 자자했다고 하네요.

21개월간의 복무 후 2011년 전역한 현빈은 제대하자마자 수많은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복귀까지 꽤 시간이 걸린 편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현빈의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가 전역을 한 달 앞둔 마지막 휴가 때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귀대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했는데요. 이후 영화 '역린'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하면서 안정적으로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사랑의불시착'에서 군복이 잘 어울리는 것도 어쩌면 만기전역자만의 혜택 아닐까요?


송중기 9개월

군 복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성공한 스타로 송중기(2015.5.26 전역 / 2016.2.24 태양의후예 첫방)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송중기는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군인 역을 맡아 대성공을 이루어낸 케이스인데요. 입대 전에는 꽃미남의 이미지에 보호해주고 싶은 연하남의 분위기가 강했다면 현역 입대를 통해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지요. 특히 송중기는 2013년 입대 당시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이후 처음으로 현역에 입대한 연예인이기도 한데요.

21개월의 복무 후 만기 전역한 송중기는 복귀작으로 '태양의후예'를 선택했습니다. 송중기는 병장 진급 2개월을 앞두고 해당 드라마의 대본을 받았고 군인의 이미지를 벗어야 하는 시점에 오히려 군인 역할을 맡아도 될지 고민했지만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믿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송중기의 선택은 대성공이었고 송중기는 '태양의후예' 유시진 대위 역을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프린스가 되었습니다.


임시완 5개월

임시완(2019.3.27 전역 / 2019.8.31 타인은지옥이다 첫방) 역시 전역 전 군 복무 중에 복귀작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3월 전역한 임시완이 선택한 복귀작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였지요. 사실 임시완은 군 복무 중 한 후임의 추천으로 해당 웹툰을 먼저 접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후임은 임시완에게 "형이 이걸 하면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라며 원작 웹툰을 추천했고 임시완 역시 웹툰을 재미있게 보던 중 실제로 해당 작품 캐스팅이 들어와 신기했다고 하네요.

드라마가 잘 안되면 후임 탓이라던 임시완은 해당 작품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임시완은 군 복무 중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였는데요. 임시완은 작품만 보고 주연으로 복귀한 것이 부담스럽다며 다소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임시완이 배우로서 새 얼굴을 찾았다"라는 호평을 남겼습니다.


강하늘 4개월

배우 강하늘(2019.5.23 전역 / 2019.9.18 동백꽃필무렵 첫방)의 현역 입대 소식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평소 '미담자판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강하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일까요? 하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강하늘은 군대에서도 남다른 미담을 남겼는데요. 강하늘과 함께 복무한 인피니트 성규는 한 예능에 출연해 강하늘에 대해 "다른 병사 귀도 파 준다. 여드름 나면 짜주기도 한다"라며 평소 강하늘이 남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증언했습니다.

휴가 기간에도 부모님의 칼국수 가게에서 일을 돕는 모습이 포착된 강하늘은 전역과 동시에 드라마로 복귀했습니다. 입대 전 영화 '동주'와 '재심' 등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이어왔던 강하늘의 복귀작은 다소 가벼운 분위기였는데요. 드라마 '동백꽃필무렵'에서 맡은 황용식 역을 통해 진지한 멜로와 코믹함 사이에 적당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시청률 20%에 육박한 대박 드라마 이후 강하늘은 후속작으로 연극 '환상동화'를 선택해 또 한 번의 긍정적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윤시윤 3개월

배우 윤시윤(2016.1.27 전역 / 2016.5.1 1박2일 첫방) 역시 강하늘 못지않은 대표적 선한 이미지의 배우인데요. 윤시윤의 호감형 이미지에는 해병대 전역이 큰 몫을 했습니다. 사실 윤시윤은 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제빵왕김탁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이후 드라마 '나도꽃', '이웃집꽃미남',  영화 '백프로' 등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해병대 자원입대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윤시윤의 선택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윤시윤은 '군대 덕 제대로 본 연예인'으로 꼽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윤시윤은 해병대 전역 직후 KBS의 국민예능 '1박2일'로 복귀하면서 성실하고 순수한 청년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호감형 연예인으로 거듭났는데요. 최근에는 드라마 '싸이코패스다이어리'를 통해 예능에서의 허당 이미지를 살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인성 2개월

배우 조인성(2011.5.4 전역 / 2011.7.9 무한도전 조정편 출연)도 연기가 아닌 예능으로 먼저 복귀한 스타입니다. 조인성은 지난 2009년 공군에 입대해 군악대에서 군악전문화병으로 복무했는데요. 공군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공군에 자원입대한 조인성은 군 복무 중 군복을 찰떡 소화하는 바람에 화보 못지않은 사진들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복무 중에도 꾸준히 "제대 후 복귀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꼽히던 조인성은 실제로 2011년 5월 4일 만기전역하고 단 하루 만인 5월 5일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1년 광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작품과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던 조인성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예능 프로였는데요. 무한도전 조정 편에 출연해 톱스타의 이미지를 던지고 편안한 분위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만 영화 '권법'의 촬영이 지연되면서 무한도전 촬영을 병행할 수 없어 한 회 출연만으로 마무리해야 했지요.


김수현 2개월

현재 전역 후 복귀작이 가장 기대되고 있는 스타는 배우 김수현(2019.7.1 전역 / 2019.9.1 호텔델루나 출연)이 아닐까요? 지난 2017년 10월 현역으로 입대한 김수현은 유난히 국방부 시계가 멈춘 듯 군 복무 당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스타인데요. 팬들의 걱정과 달리 병장 조기 진급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성실히 군 복무를 해낸 김수현은 지난해 7월 만기 전역했습니다.

전역 당시 연기활동은 2020년에 선보일 예정이라던 김수현은 예상보다 빨리 시청자들에게 찾아왔는데요. 전역 후 2개월 만인 지난 9월 드라마 '호텔델루나'의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해 반가운 모습을 비췄지요. 해당 드라마의 특별출연은 아이유, 여진구, 오충환 PD와의 인연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다만 호텔블루문의 새 주인으로 등장한 김수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지자 제작진 측은 시즌 2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김수현은 1회 특별출연일 뿐이라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황광희 15일

방송인 황광희(2018.12.7 전역 / 12.22 전지적참견시점 방송)는 배우 김수현보다 훨씬 늦게 전역했음에도 초고속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황광희는 군 복무 중에 '무한도전'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는데요. 입대 전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힘겹게 무한도전 고정멤버가 된 것에 비해 막 인기를 쌓을 무렵 입대해야 했고 복무 중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해고의 아픔을 겪은 셈이지요.

전역 후 무한도전으로 복귀할 계획이었던 황광희는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복귀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때문에 군대에서 예능감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주얼이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전역 당시 50kg이 몸무게였지요. 간절한 마음 덕분인지 황광희는 전역과 동시에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으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었는데요. 프로그램이 방영된 것은 황광희의 전역 이후 단 보름만, 실제 촬영은 전역 순간부터 진행되었으니 황광희의 복귀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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