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직업으로는 최고라고 불리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좋은 직업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최근 직업 선택의 기준은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보다 업무환경과 워라벨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이라고 한들 내 몸이 상해가면서까지 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여자에게 이만한 직업은 없다"라며 최고 신붓감으로 불리는 직업군의 남모를 고충들, 그들이 달고 산다는 직업병을 만나볼까요?


3교대 근무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방광염과 변비 시달리는 간호사들

간호사는 여성의 비율이 90%를 넘는 대표적인 여초 직업인데요. 간호대를 졸업하고 국가고시를 통해 자격을 취득하고 나면 취업에 어려움이 없는 전문직이니만큼 여성 취준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직업이지요. 연봉 역시 3~4천만 원 선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이직률이 매우 높은 직업인데요. 워낙 힘든 업무환경 때문에 100일을 버텨낸 것을 축하하며 100일 잔치, 1년을 버틴 것을 축하하는 돌잔치를 열기도 합니다.

실제로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때문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기도 한데요. 간호사 1명 평균 16.3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밥 먹는 시간은 5분 이내, 화장실 갈 틈조차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불규칙한 식사와 배변으로 인해 방광염과 변비를 앓고 있지요. 더불어 일부 의사들의 갑질이나 간호사 조직 내부의 군기 문화 때문에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타이트한 유니폼에 쪽머리까지
타박상, 탈모 달고사는 승무원들

승무원은 멋진 유니폼을 입고 세계를 여행하는 직업의 이미지를 가진 덕분에 많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인데요. 실제로 항공사 객실 승무원의 공채 경쟁률은 100대1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지요. 다만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현직에서 근무 중인 승무원들은 각종 질병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도 업무환경과 강도에 맞지 않는 엄격한 복장규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승무원의 복장과 용모 규정을 매우 까다롭게 정해놓았는데요. 승무원의 유니폼은 대부분 타이트한 스타일이라 좁은 기내에서 무거운 카트를 밀면서 식사를 나눠주고 치우고, 짐을 드는 등 육체노동을 하기에는 부적합하지요. 타이트한 유니폼을 입고 장시간 비행 내내 서 있다 보면 혈액순환장애는 물론 위장장애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더불어 불편한 복장으로 흔들리는 기내에서 움직이다 보면 여기저기 부딪치기 쉬워 승무원들은 염좌와 박상을 달고 산다고 합니다.

또 승무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쪽진 머리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항공사들은 엄격한 복장규정을 통해 승무원들의 머리에 꽂는 실핀 개수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정함을 강조하다 보니 잔머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머리를 꽉 묶게 되고 이는 견인성 탈모를 유발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승무원 역시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생활리듬이 규칙적이지 않아 겪는 괴로움이 큰데요. 시차를 넘나들며 비행을 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쉬어도 진도는 나가야 해서
성대결절 피할 수 없는 교사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 10명 가운데 4명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사는 대체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 있고 방학기간 동안 여유가 있다는 점 때문에 육아를 함께 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각광받는 직업인데요. 자녀 한 명당 3년까지 사용 가능한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지요.

다만 최고의 신붓감으로 불리는 여교사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은 있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서 평생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질병으로 불리는 것은 바로 성대결절. 초중등 교사들은 평균 주 20시간 내외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보충수업과 방과후 수업 등을 포함하면 대부분 하루 5시간 이상 수업을 진행하는 셈입니다.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들이 성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지요.

문제는 성대결절 초기에 목에 통증을 느끼거나 목이 쉬어서 힘든 상황임을 알면서도 이를 제때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수업을 미룰 경우 진도가 밀리고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게 되어 대부분의 교사들은 목이 쉰 상태로도 계속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자신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거나 부탁하기도 힘든데요. 현실적으로 성대결절을 이유로 학교나 교육청에 기간제 교사 수급을 요구하기는 어렵지요. 때문에 만성 성대질환으로 발전한 교사들의 경우 차선책으로 마이크를 사용한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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