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광안대교 들이받은 러시아 선장 : 우리나라 역대 대형 선박사고 5

부산항에서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선박은 6000t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인데요. 해경이 사고 직후 화물선에 멈추라는 명령을 내린 뒤, 러시아인 선장의 음주 측청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86%였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역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동반한 해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역대 대형 해난사고 5를 TIKITAKA와 함께 되짚어보겠습니다.

출처-KBS뉴스

 


1. 창경호 침몰(1953)

1953년 1월 9일 전남 여수항을 출발해 부산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창경호가 부산 다대포 인근에서 침몰했습니다. 해당 여객선은 146t 급으로 선원과 승객 23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29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은 20년 이상 된 화물선을 여객선으로 개조하면서 약해진 선박에 실제 수용 가능 인원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쌀 200가마니까지 실어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고 당시 선박에는 구명보트와 구명복이 없어서 사상자가 늘어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2. 연호 침몰(1963)

1963년 1월 18일 여객선 연호가 전남 목포시 허사도 앞 해역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4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는데요.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정원 86명을 초과해 141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곡물 150가마도 실려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남영호 참사(1970)

1970년 12월 15일 제주 서귀포항을 출발해 부산항으로 향하던 남영호가 남해 여수 인근 소리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862t 급 여객선인데요. 사고로 인해 3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생존자는 12명에 불과합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정원인 302명을 초과한 338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농산물 화물 역시 적재량인 130t을 훨씬 넘어선 230t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불어 선박 사고 당시 긴급구조신호를 보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곳도 수신하지 못했으며 마침 부근을 순시하던 일본 해상 보안 순시선과 일본 어선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해경은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 작업을 시작해 대부분의 승객들이 동사하게 되었습니다.

 

4. 서해훼리호 침몰(1993)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면 파장금항을 출항하여 격포항으로 향하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110t 규모의 여객선인데요. 사고로 인해 2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정원 221명을 훨씬 넘어선 362명이 승선한데다 악천후 속 무리하게 운항한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더불어 사고 당일 선박의 항로를 결정하는 항해사가 휴가 때문에 탑승하지 않았고 안전요원이 단 2명이었다고 합니다. 또 초동 대응이 허술했던 것도 문제로 꼽히는데요. 경찰 헬기는 신고 접수 후 30분 뒤에 출동했고 해경은 1시간 뒤에 도착해 구조 작업이 늦어졌습니다.

출처-한겨례

5. 세월호 참사(2014)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세월호에는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사고로 인해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안전점검표에 차량 150대와 화물 657t을 실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차량 180대와 화물 1,157t이 실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침몰 직전까지 객실에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자신들은 배 밖으로 나와 해경 경비정에 의해 가장 먼저 구조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초동대응에 실패한 해양수산부와 중앙재난대책 본부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잘못된 공지를 알린 경기도 교육청은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초대형 해양오염 사고

1995년 7월 23일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앞바다에서 호남정유(현GS칼텍스)의 키프로스 국적 14만t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암초에 부딪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8,381㎘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어 204km의 해상과 73km의 해안이 오염되었습니다. 어민 피해 산정 피해액은 443억 5,500만 원입니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는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와 삼성물산 소속의 삼성 1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고로 12,547㎘의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후 10년 동안의 추적 분석 결과, 사고 이후 남성은 전립선암에 여성은 백혈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게 집계되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출처-뉴스칸

출처-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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