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보고 중국 스타일이래요" 슈스케 2대 티걸의 반가운 근황

'분당 이나영'으로 유명했던 배우 권나라, '제2의 전지현'으로 데뷔한 박한별, '은광여고 3대 얼짱' 출신이라는 송혜교 등 많은 스타들이 신인시절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데뷔하곤 하는데요. 데뷔 초 이러한 수식어는 연예계에 막 데뷔한 신인들에게 화제성을 불러오면서 인지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 2011년 슈퍼스타K 3부터 도입된 티걸의 경우에도 프로그램 내 작은 역할이지만 큰 화제를 몰고 온 캐릭터였는데요. 실제로 티보이 출신의 김민규와 4대 티걸인 주혜지는 현재 연기 활동을 시작해 신인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기도 합니다.

슈스케 시즌 4에 출연한 2대 티걸 역시 프로그램 방영 당시 눈에 띄는 미모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긴 생머리에 남다른 비율로 등장한 2대 티걸 임미향은 심사위원 이하늘이 눈도 맞추지 못하고 쑥쓰러워한 모습이 이슈가 되면서 더욱 주목 받았지요.

사실 임미향은 2대 티걸이 되기 이전 이미 고2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 왔는데요. 고3 시절 샤롯데, 빙그레 모델 등 각종 미인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고 특히 동덕여대 재학 중에는 '전지현 도플갱어', '압구정 커피녀'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탄 적도 있습니다.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한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실제 커피광고에 섭외된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지요.

다양한 수식어로 화제를 모으며 방송에 얼굴을 드러낸 임미향은 티걸로 출연한 이후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배우를 꿈꿨던 만큼 tvN '롤러코스터-나는에미다'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같은 과 동기인 남상미가 얼짱 출신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기에 임미향 역시 큰 포부를 가지고 도전에 임한 것이지요.

다만 롤러코스터 이후 연기자로서 임미향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었는데요.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안 남몰래(?) 누구보다도 바쁘게 살았다는 티걸 임미향을 만나보았습니다.

 

방송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어요. 근황을 알려주세요.

모델 활동을 중점으로 두며 활동했어요. 의류 모델, 화장품 모델, 웨딩화보, 광고 촬영 등 모델로서는 무척 바빴어요. 한 달에 반 정도는 중국에서 활동을 하느라 조용하지만 아주 바쁘게 지냈어요.

중국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요

중국 촬영은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되었어요. 오랜 시간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반응이 꽤 좋은 편이에요. 최근에는 대만 사람인 쯔위를 닮았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중국 스타일이라는 말들도 많이 하고요. 중국 사람들이 한국적이면서도 중국의 이미지도 갖춘 면을 좋아해 주는 거 같아요.

중국에서는 페이가 대륙급이라던데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모델이 많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모델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페이도 적정 수준으로 맞춰졌어요. 엄청 대륙급은 아니랍니다. 대신 한류 열풍으로 K 팝이나 드라마 인기가 높다 보니 '한국인'이라는 자체만으로 반겨줄 때가 많아요. 신기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중국이 촬영 환경이 더 나은 편인가요

촬영 환경은 장단점이 있어요. 중국은 한번 촬영을 가면 며칠 동안 연이어 촬영을 해서 보다 편한 면이 있어요. 국내 촬영은 좀 급하게 이루어지는데 중국은 좀 여유로운 면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처음에는 한국의 시스템이 익숙해서 중국 촬영에 불편함이 많았는데요. 문화 차이라고 생각하고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연기자 추자현 님을 보면서 불평하기보다는 현지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그러다 보니 중국 스텝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줬어요.

중국 촬영에서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 오히려 헤어와 메이크업이 화려해서 겪는 고충들이에요. 머리에 엄청 무거운 액세서리를 붙이거든요. 머리카락이 당기고 피부도 갈라지고 머리숱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이미가 1cm는 넓어진 거 같아요.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후배들에게 팁을 준다면

중국에서 활동하려면 무엇보다 서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해요. 좋은 기회로 중국에 진출했다고 해도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시 불러주지 않거든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기에 진심으로 중국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해요. 그래야 오래도록 좋아해 주더라고요.

촬영이 없는 날은 어떻게 보내세요

일할 때 몸을 너무 많이 써서 쉬는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많아요. 며칠을 연이어 하루 16시간씩 촬영하고 나면 고관절도 아프고 부종도 생기고 직업병이 많거든요. 건강을 위해서 홈트레이닝으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편이죠. 그 외 여가 시간에는 여행 다니면서 힐링하는 편이고요.

그 외 자기관리 비법이 있다면요

저는 오히려 덜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뭐든 너무 과하게 하지 않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에요. 기본에 충실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거요. 너무 식상하네요.

연기에 대한 꿈은 접었는지요

어릴 때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컸는데 생각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고 이후에는 모델 일이 너무 바빠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요.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봤으면 어떨까 하고요. 중국에서도 연기를 도전할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오래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더라고요. 중국을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인가 봐요.

"모델은 OOO다" 자신의 직업을 정의한다면

"모델은 연기자다" 세상에 예쁘고 잘 생긴 친구들은 많잖아요. 그 안에서 더 돋보이고 멋져 보이려면 결국 대사 없는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연기 전공을 해서 그런지 실제로 모델 일을 할 때도 연기를 한다는 자세로 임하곤 해요.

앞으로 목표와 계획을 알려주세요

지금처럼 한국과 중국 오가면서 열심히 모델로서 활동하는 게 우선이에요. 매 순간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 지난 10년에 후회 없거든요. 지난 10년처럼 앞으로 10년도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하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건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생각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생애에도 모델 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임미향은 "모델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서도 "창조적이면서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건 비슷하다"라고 답했는데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모델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면서도 더 다양한 분야에 적극 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섞인 답변이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모델로, 연기자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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