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노인으로 분장하고 공항검색 통과하려던 32세 남성이 들통난 이유는 '이것' 때문?

범죄자들의 도피와 도주 행각에는 분장이 필수적인데요. 지난 8월 브라질 갱단 두목이 자신을 면회 온 10대 딸로 분장한 채 교도소에서 탈출하려다 붙잡힌 일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42세의 브라질 갱단 두목 클라우비노 다 시우바는 19세인 자신의 딸로 분장해 감옥을 나가려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시도를 했는데요. 마약 중개 혐의로 73년형을 선고받고 리우데자네이루 제리시노 감옥에 수감 중이던 다 시우바는 면회실 끝에서 실리콘 피부와 긴 검은 머리 가발, 핑크색 티셔츠로 분장한 채 교도관 앞을 통과하려 했습니다.

40대 중년 남성이 10대 소녀로 분장하는 것은 역시나 무리수였을까요? 다 시우바의 탈옥 계획은 어색한 모습의 소녀를 수상하게 여긴 교도관이 그를 불러 세우면서 허망하게 끝났는데요. 발각 당시 다 시우바는 원래 본인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 변신에는 성공했지만 다소 기괴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외모에 너무 자신감이 있었던 갱단 두목의 어설픈 변장 탈옥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다 시우바는 브라질 내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교도소로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탈옥에 실패한 갱단 두목은 73년형을 견딜 자신이 없었던지 최근 감옥에서 자살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공항 검색대에는 해외 도피를 원하는 수많은 범죄자들이 위조 여권을 가지고 신분을 도용해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시도하는데요. 최근 인도의 한 공항에서 과감한 변장으로 신분 위조를 시도했으나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작은 실수 때문에 발각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뉴욕행 야간 비행을 준비하고 있던 한 탑승객이 1938년생의 위조 여권으로 검색을 통과하려다 발각되었는데요. 실제 나이 32세의 젊은 남성인 제이시 파텔은 위조 여권에 나와있는 대로 81세 노인으로 변장해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파텔은 흰옷에 터번을 착용하고 수염과 머리를 희게 염색해 노인의 모습을 갖추었는데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쇠약하고 늙은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휠체어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이유로 몸수색을 거부했는데요. 공항 관계자가 부축을 해주겠다고 나서자 마지못해 일어나 수색에 임했습니다.

완벽한 변장과 연기로 공항 검색을 무사히 통과하려던 찰나 파텔은 의외의 허점 때문에 신분위조가 발각되었습니다. 당시 파텔의 몸수색을 맡았던 직원이 턱수염과 머리카락이 흰 색인 것과 달리 머리 뿌리가 검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인데요. 게다가 가까이서 본 파텔은 80대 노인이라고 하기에 너무 젊고 탱탱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파텔이 제시한 1938년 2월생 암릭싱이라는 사람의 여권은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실제 제이시 파텔은 구자라트주에 사는 32세 전기 기술자이며 미국으로 건너가 지인을 만나고 더 나은 직업을 구하려던 차였습니다.

다만 파텔은 미국에 도착해 비자를 받을 수 없을까 봐 걱정해 위조여권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도 중앙산업경비대(CISF)에 신분위조 사실이 발각된 파텔은 현재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출입국 관리 당국에 넘겨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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