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가 흔해진 요즘 바깥일과 집안일을 담당하는 데는 특별한 역할 구분이 없는데요. 설거지하는 남편,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남편, 청소기 돌리는 남편들이 더 이상 유별나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나 부엌살림의 최종 책임은 결국 아내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여성들이 육아나 요리 등을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의 차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직업적 벌이가 더 많은 남성의 경우 바깥일에 더욱 집중하고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벌이가 적은 여성들이 사회적 활동을 보다 줄이고 집안일에 매진하는 것이지요.
만약 아내가 더 번다면 상황은 역전될 수 있을까요? 잘나가는 연예인 남편보다 더 잘 나간다는 스타의 아내들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요즘은 내가 아내에게 물을 가져다준다
개코♥김수미
개코는 앞서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아내가 나보다 더 인기스타라고 밝힌 적인 있는데요. 더불어 "돈벌이에 따라 힘의 균형이 생기는데 균형이 깨지고 있는 거 같다"라며 "예전에는 '물 한잔 갖다 줄래'하면 아내가 갖다 줬는데 요즘은 내가 아내에게 가져다준다. 정수4, 냉수6 비율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보다 더 번다는 그의 아내는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김수미입니다. 김수미는 과거 미니홈피 시절부터 뛰어난 미모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은 인플루언서인데요. 현재 김수미의 SNS 팔로워는 35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뷰티 브랜드를 직접 론칭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기도 한데요. 결혼과 출산으로 사회활동을 못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하던 때에 남편의 적극적인 서포트로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은 미국 편집숍에 매장이 들어설 만큼 큰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특히 민감한 피부로 고민이 많았던 김수미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만든 제품이라고 알려지면서 피부 고민을 가진 여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실제로 2018년 11월 뷰티 매장 랄라블라에 입점한 이후에는 매출이 한 달 새 3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수미는 겟잇부터 2018 등 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도 활약했는데요. 지난 7월에는 무려 지성, 이준기, 신세경, 박민영 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내 덕분에 베짱이처럼 놀고 있다
김기방♥김희경
배우 김기방은 앞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 결혼이라며 능력 있는 아내를 자랑했는데요. MC들이 '최근 연기자로서 일이 없어서 생계유지는 어떻게 하나'라고 묻자 김기방은 "작년 출연료가 올해 입금됐다. 그래서 아내에게 모두 입금해주고 베짱이처럼 놀고 있다"라며 "아내에게 생활비를 줄 필요가 없다. 제가 용돈을 받아쓰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배우 김기방을 베짱이처럼 놀게 해주는 아내는 뷰티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이면서 사업가이기도 한 김희경입니다. 김희경은 지난 2005년 친언니인 김윤경이 만든 1세대 온라인 쇼핑몰 '바가지머리'의 모델로 활동하며 '희바리'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인지도와 인기가 높았는데요. 현재도 SNS팔로워 18만 8천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지요.
지금은 친언니 부부와 함께 뷰티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을 운영하며 부대표직을 맡고 있는데요. 직원이 100여 명 정도되는 규모로 알려진 그라운드플랜 외에도 광주에 위치한 '카페바리에'와 발표빵 전문점인 '양인제과'까지 운영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중에 있습니다.
건방 떨지말고 연기나 하라는 아내
황정민♥김미혜
배우 황정민은 결혼 16년 차인 현재도 여전히 '아내를 생각하면 설렌다'라는 발언으로 전국 남성들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는데요. 황정민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아내에게 반한 매력에 대해 '카리스마'라고 밝혔습니다. 황정민은 "어머니가 경상도 사람이라 아내처럼 말이 빠르고 하이톤인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어머니보다 더 강하다"라고 표현했지요. 이어 이런 아내의 성격이 회사를 이끌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황정민의 아내 김미혜는 지난 2010년 설립한 샘 컴퍼니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샘 컴퍼니는 처음 황정민의 1인 기획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강하늘, 정상훈, 박정민 등 우리나라 영화계의 걸출한 인재들이 소속된 회사인데요. 더불어 뮤지컬과 연극 제작에도 꾸준히 참여해 공연계에서는 알아주는 제작사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황정민은 천만 배우의 타이틀을 가진 영화배우 중에서는 드물게 무대 공연에 자주 출연하는 편인데요. 지난 1월에는 아내인 김미혜 대표가 제작을 맡고 남편인 황정민이 직접 출연한 연극 '오이디푸스'가 호평과 함께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아내이자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김미혜는 황정민에게 연기 활동이나 공인으로서의 행동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황정민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건방 떨지 말고 연기하라"라고 조언했다면서 "아내는 최고의 친구이자 방패"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나는 페이가 낮은 편이고 아내가 잘 번다
박명수♥한수민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신은 인지도에 비해 페이가 낮은 편이고 대신 아내가 잘 번다면서 '한 달에 3500cc 자동차 한 대를 현금으로 살 정도'라고 자랑한 적이 있는데요. 박명수가 언급한 대로라면 한수민은 현재 병원 원장직에 대한 수입만 월 3천만 원 이상인데다 뷰티 프로그램 등 방송활동과 강의 등 수익을 포함하면 연봉은 억대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의사 한수민이 능력자로 불리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이른바 '스타벅스 재테크'로 큰 수익을 낸 부동산계의 큰손이기 때문입니다. 한수민은 지난 2011년 10월 성신여대 인근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29억 원에 매입했는데요. 이후 2012년 4월 스타벅스코리아가 해당 건물 전층을 임대해 스타벅스 성신여대점을 운영하면서 건물의 가치가 급상승했고 한수민은 해당 건물을 매입한지 2년 9개월 만에 46억 6천만에 매각하면서 17억 6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이후 한수민은 건물 매각으로 생긴 수익을 바탕으로 서초구 방배동에 주차장을 88억 원에 매입해 용도 변경 후 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을 세웠습니다. 놀랍게도 이 건물 역시 완공되자마자 스타벅스코리아가 건물 1층을 임대해 스타벅스 방배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매입 당시 88억 원이던 이 건물은 현재 약 150억 원으로 시세가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즉 한수민은 신축 비용을 제외해도 4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