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에서 자녀와 함께 꿀잠 잤다는 엄마의 특별한 비법

'비행기 바닥에 누워 자는 건 민폐일까요?' 실제로 장기리 비행에 나선 승객 중 일부는 자신의 좌석 아래에 담요를 깔고 누워 자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위생과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승객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복도 등에 자리를 깔고 눕는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비즈니스석이 불편해 바닥에 자는 리버풀 소속 축구선수 살라

실제로 지난  2014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A(50) 씨는 기내에서 정해진 좌석에 앉지 않고 바닥에 누워 잠을 잤는데요. 승무원이 좌석에 앉을 것을 권유하자 A 씨는 "왜 깨우냐. 네가 뭔데"라며 욕설을 하며 승무원을 밀쳤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이코노미석의 좁은 공간에서 긴시간을 보내며 장거리 비행을 하다 보면 위생을 떠나 바닥에라도 눕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곤 하는데요.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장거리 비행에 나섰다면 불편한 자세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아이와 비행 내내 실랑이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시아나 기내 베시넷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유아용 요람인 베시넷의 경우는 24개월 미만의 유아만 사용 가능한데다 유아용 시트의 경우에도 아이를 편히 누워서 재우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한편 최근 호주에 있는 한 엄마가 아이와 장거리 비행 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팁을 공유하면서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멜버른에서 남매를 육아 중인 아델 바르바로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을 떠났는데요. 멜버른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여정은 무려 14시간의 비행을 해야 했고 기내에서 아이들과 벌일 사투는 예견된 일이었지요.

결과적으로 아델과 남편은 이코노미석에서도 두 자녀와의 비행을 편안하게 즐겼는데요. 아델이 SNS에 게재한 사진 속 남편과 아들의 모습은 비행기 좌석이 아니라 싱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든 듯 편안한 모습입니다.

아델은 해당 사진과 함께 자신이 활용한 특별한 여행 팁을 SNS에 공개했는데요. 아델 가족이 이코노미석에서 꿀잠을 청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돈 200달러(약 23만 원)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특별한 좌석 덕분입니다.

아델은 해당 게시물에서 '비행을 나서는 일행이 2명씩 짝을 지을 수 있다면 나머지 한 좌석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라며  '해당 좌석은 발판을 올릴 경우 앞 좌석과 완전히 붙어서 평평하고 큰 공간을 제공한다. 덕분에 남편과 아들이 침대에 잠들 수 있었고 나와 딸 역시 또 다른 침대에 잠을 청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델이 소개한 좌석은 실제로 에어 뉴질랜드의 이코노미석에서 이용 가능한 업그레이드인 스카이 카우치인데요. 스카이 카우치는 이코노미 좌석의 아래에 발 받침대를 넓게 만들어 붙여서 평소에는 직각으로 내려놓았다가 수면을 원할 때는 해당 발 받침대로 위로 올려 좌석과 수평 하게 두는 것입니다. 이때 발 받침대는 앞 좌석과 완전히 연결되어 빈 공간이 없어지므로 좌석부터 받침대까지 넓게 마련된 공간을 마치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단순한 아이디어로 구성된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7년 항공기 객실 인테리어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털 캐빈 어워드'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았는데요. 이후 에어 뉴질랜드는 해당 서비스를 실제로 상용화했고 장거리 비행 시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아델 가족처럼 일행 2인이 나란히 앉은 뒤 나머지 한 좌석을 반값에 구입하면 되는데요. 비즈니스석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그 못지않은 안락한 좌석을 제공받으니 꿀팁 중에 꿀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행기가 에어 뉴질랜드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기만 한데요. 우리나라 항공사의 이코노미석에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이용해볼 용의가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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