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에 이어 벤과 열애설 난 W재단 이욱 이사장이 하는 사업의 정체는?

가수 벤이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상대로 알려진 W재단 이욱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두 사람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후 현재까지 세 달째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열애 기사 속 이욱 이사장의 사진은 어쩐지 낯익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욱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여배우와의 열애 소식으로 이미 한차례 언론의 연예면을 장식한 바 있는데요. 당시 이욱 이사장의 열애 상대는 배우 임지연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공통 인맥인 배우 백성현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는데요. '더 팩트'는 두 사람이 백화점 명품관에서 손을 잡고 다정히 쇼핑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해 열애를 보도했고 양측이 이를 인정하며 공식 커플이 되었지요.

다만 두 사람은 열애 인정 후 약 7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는데요. 각자의 스케줄이 바빠 자연스럽게 소원해진 것이 결별의 이유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임지연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지 1년 만에 이욱 이사장은 또 다른 열애 기사로 매체에 등장한 것인데요. 벤의 음악을 좋아해온 오랜 팬이라고 밝힌 이욱 이사장은 실제로 '만나보니 벤의 인간적이고 능동적인 면에 반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좌)이유리 (우)이욱

연이은 열애 소식에 이욱 이사장이 운영 중이라는 W재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욱 이사장은 1988년생으로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젊은 기업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욱 이사장이 친누나인 이유리와 공동 설립한 W재단은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및 기업, 단체 등과 협력해 기후변화와 기후난민 긴급구호, 자연보전 캠페인 등에 앞장서는 사회기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 종이팩 물 '후시워터'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에 주력하면서 '그린페이'라는 이름의 사업 진행 중에 있는데요. 그린페이는 탄소배출권 등 온실가스 배출 상쇄 및 보상 체계에 기반하는 기후행동 전반을 일반 개개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을 위해 W재단은 지난해 12월 게임화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앱인 후시(HOOXI)를 출시했는데요. 후시는 사용자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행동인 '기후미션'을 달성하면 미션 포인트를 제공하며 이 포인트 총합을 기반으로 매월 상위 20%의 사용자에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W 그린 페이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시총 2조 원에 달하는 기상 화폐 공개(ICO)를 추진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W재단이 발행한 코인 백서에 따르면 그린 페이 사업구조의 핵심은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간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을 개인에게 할당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탄소배출권을 기업에게 할당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기후경제과 담당자는 W재단의 이 같은 백서에 대해 '우리 환경부를 팔아서 마케팅을 하는데 W재단은 우리 쪽으로 이런 사업을 제안해 온 바가 전혀 없다.'라며 '설령 신청한다 해도 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업 구조로는 절대 탄소배출권을 바꿔줄 수 없다.'라는 의견을 내놓아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욱 이사장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후시 앱에서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우리가 빅데이터를 통해 방법론을 만들어 환경부로부터 외부 사업으로 인증받아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한국거래소에서 판매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면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방법론을 만드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를 수집해 방법론이 완성되는 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환경부 측에서 '가정에서 전기코드를 뽑고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보상해주는 것은 별도의 예산을 사용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지 탄소배출권 거래제와는 무관하다'라며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자 이욱 이사장은 '만약 탄소배출권을 할당받지 못해도 환경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서 그린 페이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쇼핑몰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예인 공연 티켓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또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욱 이사장이 기업들의 후원과 연예인 공연 티켓 등을 언급하는 것은 연예계의 화려한 인맥 덕분에 가능한 발언인지도 모르겠는데요. 실제로 국내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W재단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 중이며 YG 인베스트먼트 역시 해당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가수 인피니트, 걸스데이, 에디 킴, 강남을 비롯해 작곡가 윤일상,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까지 연예계 수많은 인사들이 W재단의 홍포 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더불어 이욱 이사장의 인맥은 연예계를 넘어 정치계 인사들에게도 넓게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2017년 12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선포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종성 의원과 당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당시 국회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 등 쟁쟁한 정치인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어 2018년 4월 열린 HOOXI 캠페인 발대식에도 박병석, 한정애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는데요.

W 재단 명예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임종성, 윤관석, 김병욱 국회의원과 마창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모두 한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현직 검사와 판사, 다수의 언론사 관계자와 기업 대표들이 명예고문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W재단은 이러한 정재계 인사들과의 인맥을 바탕으로 그린 페이 사업을 '환경부가 선정한 사업'이라고 홍보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W재단은 '의원회관에서 선포식을 하고 축사를 환경부장관도 했고 추미애 당시 당 대표 등으로부터 축사도 받아서 넓은 의미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탄소배출권 할당을 위한 방법론이 마련되지 않은 채 진행 중인 HOOXI 앱과 그린 페이 사업에 대해 과거 싸이월드 '도토리'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W재단은 지난 5월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글로벌 기후 행동 캠페인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요.

두 차례의 열애 기사와 사업에 대한 논란으로 언론을 장식한 이욱 이사장이 다음 기사에서는 사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결과물로 좋은 소식을 알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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