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종원'으로 불리는 고명환이 직원 월급의 반을 주지 않고 모아두는 이유

연예인들의 사업 도전기는 대중들에게 이제 익숙한 소식이 되었는데요. 인지도가 꽤 높은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수입의 차이가 크다 보니 고정적인 수업을 원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이시언 '상도목장 '(오)임창정 '소주한잔'

특히 연예인들이 도전하는 사업 가운데 독보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요식업입니다. 음식장사는 다소 흔한 사업 아이템이다 보니 쉽게 접근하고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작하기가 쉽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닌데요.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믿고 식당을 차렸다가 실패하고 사업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있지요.

개그맨 고명환 역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요. 최근 수차례의 실패 끝에 10억 매출의 대박 신화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성공담부터 직원들을 위한 남다른 애정까지 닮아 '제2의 백종원'으로 불리는 고명환을 만나봅시다.

'요리 잘하면 식당 성공할 줄 알았는데'
네 번의 실패

1997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명환은 연예인으로서의 인기 전성기를 누리던 2000년대부터 일찍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전한 것은 기존 운영되던 감자탕 가게를 인수한 것인데요. 2002년 강남의 한 감자탕 가게를 인수해 운영했으나 정작 본인은 감자탕의 레시피조차 알지 못하는 안일한 운영 방식으로 금방 망했습니다.

이후 개그 듀오로 함께 활동하며 실제로도 친분이 깊던 문천식과 실내 포장마차를 열기도 했는데요. 2006년 시작한 해당 포장마차는 가게를 찾아온 지인들을 접대하느라 하루에도 소주 5병씩을 마셔야 흑자가 나는 바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8년 도전한 골프장 내 스낵바의 경우 꽤 수익을 내며 잘 되었지만 계약 문제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고명환은 마지막으로 2009년 도전한 닭 가슴살 사업 역시 실패하면서 사업이란 의욕만 앞서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지혜롭고 똑똑하게 계획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고명환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사업 실패 이유로 '안일함'을 꼽았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지금 백종원 선생님이 혼 내시는 사장님들이 있다, 과거의 내가 딱 그 모습이었다. 요리를 좀 하니까 요식업도 쉬울 것 같았다."라고 반성했습니다.

'사업을 책으로 배웠어요'
책에 나온 대로 정성에 정성 더하기

네 번이나 연이어 사업에 실패를 겪은 고명환은 비슷한 시기에 여자친구와의 이별까지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공황장애가 나타날 만큼 힘든 상황을 잊기 위해 60일간의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2개월 만에 11Kg을 감량한 몸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고명환은 방송국을 멀리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책을 읽으면서 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처음에는 방송을 접은 대신 먹고살기 위해 경제, 경영서를 읽었던 것이 마케팅, 자기계발, 인문, 소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탐독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독서에 빠진 고명환은 1200여권의 책을 읽고 장사의 기술을 깨우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고명환은 책을 읽고 사전조사를 많이 해 시작한 메밀국수 사업을 현재까지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고명환은 자신의 사업 성공에 대해 '책에 적힌 대로 했을 뿐인데 성공했다.'라고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책에 나온 내용을 실제로 현실에 적용하는 일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고명환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현실에 적용하고 끈질기게 노력하면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인데요. 실제로 고명환은 전국의 유명한 메밀국수 집을 모두 찾아간 것은 물론 특히 마산의 한 유명 메밀국수 집에는 누나, 어머니와 함께 가서 3개월간 12시간씩 직접 배우는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본 모든 것을 실제로 적용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기대를 넘어서고 희귀하고 가치 있는, 한마디로 대체할 수 없는 무엇'이라는 대목을 보고 육수와 돈가스 소스를 직접 만들 정도였지요.

독서와 정성으로 완성된 고명환의 다섯 번째 사업은 시작부터 대성공이었습니다. 가게를 연지 6개월 만에 매출은 5억 원대를 넘어섰고 헌재는 연 매출 10억 원의 대박 가게가 되었지요.

10억 매출 성공의 힘은
아내 임지은의 기운 때문?

고명환은 메밀국수 가게를 시작한 2014년 같은 해에 결혼에도 골인했습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배우 임지은인데요. 배우와 개그맨의 만남이 생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임지은은 신인시절 코미디 프로에 출연한 개그우먼 출신입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1999년 개그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났습니다. 임지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고명환이 사투리도 심하고 촌스러운 이미지였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고명환은 임지은에게 첫눈에 반했고 친구 사이로 지내는 동안에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요.

결국 우정을 가장해 썸을 타던 두 사람은 2012년 임지은이 당시 남자친구와 사이를 정리하면서 정식 연인이 되었는데요. 교제 후에는 오히려 임지은이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해 교제 단 5개월 만에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다만 당시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결혼의 준비가 부족했던 고명환이 청혼을 거절해 두 사람은 결별했는데요. 그로부터 6개월 후 재결합한 두 사람은 2014년 결혼해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한 번의 결별과 재회로 더 돈독해진 두 사람은 정작 결혼 후에는 현재까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 잉꼬부부인데요.

두 사람의 달달한 신혼생활 비결 중 하나는 10억 매출을 자랑하는 메밀국수 사업이 아닐까요? 최근 고명환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손금 전문가에게 신년 운세를 본 적이 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전문가는 '성공의 기운이 트이게 되는 계기는 중년으로 가면서 배우자 운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며 고명환과 임지은이 사업 파트너로도 천생연분임을 증명했습니다.

임지은 역시 남편인 고명환에 대해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걸 본 적이 없다. 틈틈이 책을 읽거나 재테크를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라며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칭찬하기도 했지요.

직원들 3년간 일한 월급의 반
주지 않고 직접 모아둔다고?

고명환이 사업에 성공한지 단 5년여 만에 '제2의 백종원'으로 불리기까지 하는 이유는 사업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더불어 직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기 때문인데요. 고명환은 운영 중인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창업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고명환은 '우리 직원 중 3년 일하면 내가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가 먼저 직원들에게 "앞으로 3년 동안 월급의 반을 내게 주면 모아 두겠다. 그리고 내가 3년 모은 돈만큼 더 얹어서 메밀국수 가게를 개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이후 장사를 열심히 해서 내게 천천히 돈을 갚아라."라고 말해 준다'라고 밝혔습니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라는 책까지 집필하며 독서의 장점을 전파해온 고명환은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로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꼽았는데요.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사업에 도전하던 때에는 수억 원의 빚만 남은 반면 방송도 일도 모두 접고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깨달은 그때 10억 원 매출의 성공이 따라왔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삶의 진리를 담은 사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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