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모래조각 망가뜨린 심술쟁이, 알고 보니 20대 여성?

어린 시절 놀이터 모래밭에 쪼그려 앉아 두꺼비집을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손을 모래밭에 집어넣고 위에 모래를 덮은 후에 단단히 다지고 나서 손을 빼내면 동굴 같은 공간이 있는 두꺼비집이 완성되는데요. 손을 빼내는 순간 두꺼비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을 빼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간신히 손을 빼내고 널찍하게 만들어진 두꺼비집을 보며 흐뭇해하는 순간, 여지없이 어디선가 말썽쟁이 친구가 나타나 두꺼비집을 무너뜨리곤 하는데요. 무너진 두꺼비집을 보며 속상하고 쓰린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어린 시절 두꺼비집을 무너뜨리던 그 심술쟁이 친구가 성인이 되어서도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일까요? 다 큰 성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5성급 호텔에 전시 중인 모래 작품을 파괴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로열 하와이안 호텔

지난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럭셔리 리조트 '로열 하와이안 호텔' 내에 전시된 모래조각이 크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호텔 로비 CCTV 영상에 포착된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은 쿠션을 휘두르며 모래로 만든 예술품을 파괴하고 있는데요. 해당 작품이 자신의 원수라도 되는 양 무자비하게 내리치더니 곧이어 가드 위에 올라가 손으로 모래를 헤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동행으로 보이는 다른 여성은 말리기는커녕 즐거운 듯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후 두 여성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만족한 듯 박수를 치고 웃으며 빠른 걸음으로 호텔에서 도망쳐 나갔습니다.

질 해리스 '닐스의 신기한 여행'

이 여성들이 훼손한 작품은 모래조각 세계 챔피언인 질 패리스의 작품인데요. 질 해리스는 지난 2009년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회 세계모래조각 대회에 남편인 토머스 코트와 함께 참가하기도 해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입니다.

쉐라톤 와이키키에 전시된 '훌라의 탄생'

질 해리스의 작품은 이전에도 호텔 로비에 전시된 적이 있는데요. 하와이의 쉐라톤 와이키키에 '훌라의 탄생'이라는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여행객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훼손된 적은 처음입니다.

황당한 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를 찾기 위해 호놀룰루 경찰서 측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수배에 나섰습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여성은 모래 장난을 하기에는 다소 나이가 있는 듯한데요. 한편 훼손된 작품은 질 해리스가 토머스 코트와 함께 복원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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